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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대하 20:21)”
20-30: “이에 백성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이르되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고(대하 20:20)”
다음 날 아침 일찍이 여호사밧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드고아 들"로 나갔습니다. 그는 승리를 확신하고 돌격대
대신 거룩한 예복을 입힌 성가대를 앞세웠습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찬양하며 군대를 이끌었습니다. 전쟁터에서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었지만, 여호사밧이 지휘하는 유다
군대는 "여호와를
신뢰하여 믿음 위에 견고히 섰으며, 이 전쟁의 승리를 확신하였습니다"
여호와를 향한 찬송이 시작되면서 여호와께서는 복병을 두어 대적들을 섬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군대는 지상군이 아니고 하늘의 군대 즉, 여호와의
천상군대였습니다.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왕하 19:35)”
여호와의 천상군대는 보이지 않는 군대입니다.
여호와의 사자로 암시된 하늘군대는 대적들끼리 자중지란에 휩싸이게 합니다. 구체적으로 암몬과
모압의 군대가 같은 연합군 세일 산 주민들을 쳐 진멸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유다 군대로 착각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암몬과 모압 군대끼리 서로 쳐죽이는 어이없는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여호와의 말씀대로 유다 군대는 대적을 향하여 바라 보고면서 서서 있기만 하면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유다 군대가 한 일은 "고라 자손으로 구성된 거룩한 예복을 입은 성가대(21)"의
찬송을 따라 목청을 높여 찬양을 부른 일밖에는 한 일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유다 사람들이 대적들의 진영에 도착했을 때에는 땅에 엎드러진 시체들뿐이요, 단 한 사람도 살아남은 자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적들이 남겨놓은
재물과 의복, 보물과 수많은 물건들이 널려 있어서 이를 수거하는데도 사흘 동안이 걸렸다고 하였습니다. 대승리의 상징의 표현입니다. 넷째 날은 브라가 골짜기에 모두 모여
여호와께 찬양을 드리는 대 경배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후로 이 골짜기는 "송축하라는 뜻으로 브라가
골짜기"로 불렸다고 하였습니다.
수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여호사밧과 유대 군대는 곧바로
여호와의 성전으로 나갑니다. 이번에도 비파와 수금, 나팔을
합주하고 뒤따라 개선행진을 벌렸으며 최종적으로 여호와의 성전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암몬과 모압
그리고 세일 산 족속들의 연합군을 단 한 번의 전쟁에서 완승함으로써 이 소문은 주변 나라에 퍼져나갔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두려워하였습니다. 감히 유다를 넘보지 못하도록 주변 국가들이 지레 겁을 먹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一當百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수의
전사로 대군의 적들을 물리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포로 이후 돌아온 남은 자들의 의기소침한 기운들을
말끔히 없애려는 역대기자의 격려의 말씀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 조상들이 어떠한 하나님을
섬겼으며 어떻게 대적들을 물리치고 승리하였는지를 기억함으로써, 그들의 현재 처지를 위로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비록 작은 수의 하나님 백성이지만, 수십만 수백
만의 대적을 상대할 수 있다는 용기와 능력을 얻을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호사밧의 나라가 태평하였으니 이는 그의 하나님이 사방에서
그들에게 평강을 주셨음이니라(대하 20:30)”
31-21:01: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 되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삼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을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역대기 저자는 여호사밧이 25년
유다를 통치했다고 하지만, 열왕기 하는 22년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3년의 차이는 부친 아사가 질병으로 누워있을 때 섭정한 기간을 포함한 기간이었다고 봅니다. 단독으로 통치한 기간은 22년이 됩니다. 대체로 여호사밧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아사 왕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함(32)"이었다는 점에서 선한 왕으로 후대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실수한 정책도 있어서 산당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아 백성들이 여전히
마음을 정하여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재임 초기에는 철저히 이방 산당을 파괴하고 백성들이
이방종교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하였지만, 나중에는 다시 백성들이 산당에서 이방의 예배의식을 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을 여호사밧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묵과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교회 안에 세상적 기법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꿩 잡는 것이 매라고, 쥐를 잡는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상관없다 라는 실적이나 결과위주의 전도나 양적 교회성장을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사람을 설득하거나
포섭하는 기술이 보험업계나 판매업(세일즈)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전도방법에 사용하는 예를 얼마든지 보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염려되는 것은 "사람의 영혼을 구하는 거룩한 과업"에 돈 버는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옳지 않습니다. 언제나
돈과 상관없는 목회자를 보게 될지, 굶더라도 생활비가 정말 없어서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시는 목사를
보게 될는지 정말 그런 분들이 그리운 시대입니다.
여호사밧도 돈 때문에 여호와께서 미워하는 자와 손잡고 사업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공동으로 투자하여 다시스를 왕래하는 무역선을 지었습니다. 에시온 게벨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선박을 건조하였습니다. 그런데
아하시야 왕은 심히 악을 행한 자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상관하지 않고 돈 때문에 돈 벌 욕심이
앞서 그와 손잡고 사업을 벌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하는 최고의 사업 파트너와 손을 잡는 일이
여호와 앞에서는 죄악이 되는 것입니다.
해야만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구별, 특히 눈이 보이는 이익 때문에, 당장에 직장을 쫓겨나지 않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부정한 일을 해야 하는 고충을 모른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어야 하느냐, 눈에 보이는 계산된 유익을 따라 행동해야 하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결정입니다. 환경과 주변 상황을 무시하고 무작정
하나님의 뜻이니 다 버리고 따라야 한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개개인마다 처한 여건들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신중히 행동하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충실하게 따라야 할 것입니다.
“마레사 사람도 도다와후의 아들 엘리에셀이 여호사밧을 향하여
예언하여 이르되 왕이 아하시야와 교제하므로 여호와께서 왕이 지은 것들을 파하시리라 하더니 이에 그 배들이 부서져서 다시스로 가지 못하였더라(대하 20:37)”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망하였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일이었는지, 하나님의 인도하심보다는 자신의 의욕이 앞섰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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