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09:01-17 ::: 오병이어 Tue. Jan. 26. 2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눅 9:16)”     우리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있으나, 오병이어 이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중에 예수께서 다시 오셨을 때, 풀릴 것입니다.   지금은 열두 제자들처럼 확신을 갖고 현재에도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일 수 있는 영적 양식이 존재한다는 확신감으로 전도에 복음 사역에 열심을 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열두 제자들도 뽑혔고 우리 역시 이 세대에 똑 같은 사명으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눅 9: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눅 9: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눅 9: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눅 9: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눅 9: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눅 9: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눅 9:7)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눅 9: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눅 9: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눅 9: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의 모든 행한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가셨으나 (눅 9:11)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눅 9:12) 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 (눅 9: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눅 9:14) 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 (눅 9:15) 제자들이 이렇게 하여 다 앉힌 후 (눅 9:16)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눅 9:17)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눅 9:2)”   1-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눅 9:6)”       이미 살펴본 8장은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동반하시고 행하신 치유와 비유, 이적 그리고 복음전파 사역이 기록되었습니다. 이제 9장에 들어와서 제자들을 이 일에 동참시키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 지상사역을 끝내신 후에는 제자들이 그 분께서 하시던 사역을 이어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셨(1)”다는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있었다고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자들은 나름대로 자기 일을 충실히 하면서 예수님을 따랐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단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신 다음에 그들에게 귀신 제어와 병 치유 능력과 권위를 부여하셨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부여하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예수께서 행하셨던 사역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능력과 권위를 주신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앓은 자를 고치게 하려”는데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도 제자로 파송된 자들에게 예수님의 능력과 권위가 부여되고 있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능력과 권위가 주어집니다. 다만 현대사회에서 귀신추출과 병 치유와 같은 능력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귀신에 대한 공포감은 과학과 문화의 발달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병 치유는 첨단 의학의 발전에 따라 수많은 병원에서 24시간 의술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이 두 가지 문제가 사회의 불안요소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이 이런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졌던 것입니다. 현대를 사는 자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정치적 혼돈, 경제적인 압박, 심적인 불안감, 환경오염, 청소년 범죄, 가정파괴, 부패와 가진 자의 횡포 등등입니다. 교회가 그리고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도 합니다. 희생과 나눔 그리고 봉사와 헌신 정의와 바른 윤리적 삶 등이 바로 오늘날의 귀신추출이고 병 치유입니다. 물론 지금도 신유의 은사가 존재합니다. 이를 무시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능력이라면 무조건 이것이라고 물의를 일으켜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능력과 권위가 주어진 것은 자랑과 높임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소외된 자를 돌보기 위함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전도여행을 떠날 때는 검소하고 겸손하고 정직하고 순수하고 정확하고 확실한 믿음과 삶의 지표를 준수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복음사역을 위해서 준비물을 챙기는데 관심을 버리고 빈손으로 가되 오직 전도사명에 집중하라는 명령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들이 필요한 것은 그때마다 공급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팡이는 권위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데, 지팡이를 버리라는 것은 겸손을 뜻합니다. 그리고 많은 짐(배낭)이 필요 없이 이곳 저곳을 기동성 있게 다닐 수 있도록 가벼운 차림으로 떠나라고 하십니다. 먹을 것도 가지지 말고, 옷도 한 벌로 족하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오직 하나님만 믿고 신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느 집에 일단 들어가 머물면 그 마을을 떠날 때까지는 그곳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더 나은 곳으로 옮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대접이 후하다고 오래 머물러서도 안 된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를 아무도 영접하지 않는 마을이 있다면 떠날 때 발의 먼지를 털어서 우리와 상관없다는 증거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현대의 목회자들(전도자)에게 위와 같은 실례를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정신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모든 일에 우선하여 하나님의 사역에 전념해야 할 것이고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난관을 두려워하지 말며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열두 제자들은 복음을 받아드린 신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식주 문제를 의존해야 했습니다. 배후에 계신 하나님께서 충족하게 공급하셨지만 그렇습니다. 이러한 경로는 예수께서 이미 제자들 앞에서 몸소 실천하셨던 사역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열두 제자가 각 마을에서 복음은 전하고 병을 고친 역사는 예수님의 복음 사역의 연장이었던 것입니다.   7-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눅 9:9)”   아직은 예수께서 갈릴리 지역을 벗어나 복음을 전파하지 않으실 때입니다. 가끔 이방까지 나갔지만, 예루살렘 중심으로 복음사역을 펼친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갈릴리 지역의 분봉왕은 헤롯 안티바였습니다. 그는 세례 요한을 가두고 사형에 처했던 자였는데, 요한이 죽은 후에도 계속 요한의 소문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자기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예수님에 관한 소문도 들어왔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일은 많은 군중들을 몰고 다녔으며, 사람마다 그분의 능력에 놀라와 하고 순종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헤롯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음에도 헤롯은 심히 당황했습니다. 혹자는 요한이 부활했다고 하고, 엘리야가 나타났다고 표현하며, 옛 선지자가 출몰했다고 하는 보고들이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소문들은 여러 잘못된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헤롯이 정작 두려워했던 것은 많은 백성들이 그에게 순종하며 따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수의 능력을 대하면서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그리고 장로들이 염려했던 기득권에 대한 불안감과 같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헤롯은 예수님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과연 “그가 누군가?” 누가는 헤롯의 입을 빌려 예수님의 정체성을 부각시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누구신가? 에 대한 물음을 다음 18~27절의 오병이어의 기적과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통하여 답변하십니다.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이르시되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눅 9:18)”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눅 9:16)”   10-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눅 9:13)”       오천 명을 먹이신 오병이어의 이적은 공관복음과 요한 복음 등 4복음서 전체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그런데 과연 어떻게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거나 호기심 등으로 반복하여 과학적인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는 젊은이들을 많습니다. 때로는 역사적인 사건이기보다는 제자들의 상상이나 이 내용 속의 상징적 의미로만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학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인 일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야이로의 딸을 살린 일도 죽은 듯이 기절했던 그녀를 살린 것이요, 혈루증 치유도 우연의 일치였다고 밖에 변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구약의 수많은 이적과 기적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광풍 속에서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일도 그냥 뜻밖의 우연이거나 제자들의 과장된 진술이었거나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을 극렬하게 추종하는 일부 제자들의 과장된 기록이거나 그런 거짓말이었다면 뭐 할 말은 없지만, 어떻게 거짓말로 기록된 내용이 성경이 되어 2천 년 동안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추종자들을 양산했는지에 대한 해명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았는지요? 요즈음 젊은 청년들의 신앙관이 참 유치하고 때로는 배은망덕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기성 기독교 지도자들이, 특히 물량적 감성적 전도 방법에 기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열린 예배니 해서 강대 단에 드럼이나 전자 악기 등을 설치해 놓은 것을 볼 때마다 필자의 경우에는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느낍니다. 무슨 레스토랑도 아니고 맥주집도 아니고, 흔히들 말하는 무도회장도 아니고, 참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찬송가 대신 재즈나 신나게 두들기는 무슨 음악리듬 위에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소위 가스펠 노래를 부르고 같은 리듬과 가시를 후렴처럼 반복 또 반복하고 결국은 자아도취에 빠져서 흐느끼고 손들고 방방 뛰고 뭐 이런 데가 다 있습니까? 예배당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도통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전혀 없고 그저 감성에 호소하여 한바탕 땀 흘리고 울고 나면 하나님을 만납니까? 아니면 일주일 내내 쌓인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식입니까? 술 없이 악쓰고 나서 냉수 한 사발 들이켜고 나면 몸도 가뿐하고 머리 속도 상쾌해집니까? 이런 자리에서 서로 은혜 받았냐고 묻습니까? 그리고 박수도 쳐요? 경건성은 눈 감고 손들고 가사에 폭 빠져 흐느끼면 경건하답니까? 도무지 어릴 때부터 이런 식으로 예배를 가르쳐놨으니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그런 애들이 커서 오병이어를 납득하게 설명하라고 대드는 겁니다. 주일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의 자리입니다. 수요 찬양예배는 북치고 장구치고 모든 악기로 찬양예배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금요 기도예배는 기도를 중심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아무 예배나 무작정 드럼치고 전자기타 치고 해서 사람 혼을 쏙 빼놓지 말고 참, 그 악기소리 정말 시끄럽습니다. 경우에 맞게 드려야 합니다. 특히 야외에서나 연주할 음악 장비들을 좁은 예배당에 설치해 놓고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지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오병이어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오천 명은 갑자기 어디서 모여들었는가? 열두 제자만으로 어떻게 50명씩 그룹 지어서 앉게 하였는가? 열두 명이 광주리를 들고 오천 명에게 음식을 나누었다면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걸렸나? 그러니 그 날 저녁에 이 일을 다 행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얼마나 엄청난 양이었길래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를 남겼을까? 그리고 남은 부스러기는 어떻게 모았지? 이에 대한 해명을 해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요? 필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 인간은 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왜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오병이어는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한 두 명이 체험한 것도 아니고 일단 남자만 오천 명이 체험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들 체험한 자들이 대부분 살아 있을 때에 4복음서가 기록되었습니다(최소한 근거가 되는 원문은). 만약에 과장되거나 거짓이었다면 금방 들통이 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라도 복음서에서 삭제되었을 것입니다. 본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누가는 헤룻이 의구심을 갖고 질문했던 “이 사람이 누구인가(9)”라고 하여 예수님에 관하여 알고 싶어하는 그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본문 말씀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들은 9장 초반에서처럼 예수님의 명령으로 파송을 받아 각 마을로 두루 다니며 곳곳에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였습니다. 이때에 병도 고치고 귀신도 쫓아내는 등, 예수께서 행하셨던 이적들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돌아왔습니다.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들로부터 하나님 나라 전파 사역을 보고 받으신 후에 벳새다 마을로 향하셨습니다. 벳새다는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빌립의 집이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아마 잠시 제자들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셨는지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이유는 병을 고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무리들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을 고치셨(11)”습니다. 그러다 보니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갔고 이제는 잠잘 곳을 마련해야 하고 먼저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열두 제자들은 약간 근심이 되어 예수께 어떻게 해야 할지를 여쭈었습니다.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12)” 아마도 예수께서는 해가 저문 것과 상관없이 가르치시고 병을 고치셨던 모양입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주라 하셨습니다. 그 동안 복음 전파를 위해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었으니 이번에는 너희들이 그들을 섬기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은 당황했습니다. 수 십 명도 아니고 남자만 오천 명인 대 무리를 어떻게 다 먹이며 숙소를 마련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13)”라고 변명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전적으로 예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제자들의 변명은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이 무리를 먹일 것으로 알고 명령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이 전적으로 예수께 의지하자, 50명씩 나누어 앉히라고 하시고 오병이어를 가져오라 하신 후에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라(16)”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오병이어를 받아 무리에게 나누어주었고 그들은 배불리 먹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병이어의 이적의 내용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후에 오병이어를 나누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은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축사하신 기록과 일치하기 때문에 성만찬의 전형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했습니다. 성만찬의 목적은 예수께서 누구신지를 밝히는 것으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보는 방식입니다. 즉, 제자들이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서 확신에 이르게 되었다는 의도입니다. 예수님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계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것은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자유와 열린 마음을 증언해준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메시아(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오병이어의 이적은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이 세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계신다는 결정적인 사실을 입증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땅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직접 보이신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그 전에도 이미 광풍을 잔잔하게 하시고 병 치유와 귀신추출 등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여야 합니다.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 전파를 위해 파송 받고 병 치유의 이적이 자신들의 손으로 기도로 이루어짐을 체험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아이심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대리자역할을 훌륭히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병이어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예수님을 통해서 직접 개입하심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오병이어 사건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있으나, 오병이어 이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예수께서 다시 오셨을 때, 풀릴 것입니다. 지금은 열두 제자들처럼 확신을 갖고 현재에도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일 수 있는 영적 양식이 존재한다는 확신감으로 전도에 복음 사역에 열심을 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열두 제자들도 뽑혔고 우리 역시 이 세대에 똑 같은 사명으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