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0:25-42 :::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 Tue. Feb. 02. 21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 10:42)”     “선한 사마리아인”이 이웃 사랑의 모본을 보여주었다면, 마리아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웃 사랑은 삶의 터전에서 기독교인의 필수적인 요건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심입니다.   내 이웃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처럼, “하나님 사랑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다, 아니 목사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지 라고 답변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본문말씀에는 분명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못박고 있습니다.   즉 성경말씀을 듣는 일은 이웃을 향한 자비와 희생, 나눔과 섬김의 행위보다 우선되며 더 중요하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눅 10:25)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눅 10: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눅 10:27)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눅 10: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 (눅 10:29) 이 사람이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예수께 여짜오되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눅 10: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눅 10: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눅 10:32)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눅 10:33)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눅 10: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눅 10:35)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눅 10: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눅 10: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눅 10:38)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눅 10: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눅 10: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눅 10: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눅 10: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눅 10:27)”   25-37: “이 사람이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예수께 여짜오되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눅 10:29)”       어느 날 예수께서 가르치는 중에 율법교사가 일어나서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25)”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율법교사라고 하면, 구약의 모세오경을 연구하는 학자였을 것입니다. 또한 성경과 관련된 전반적인 규례와 법규에 대해서 연구한 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께 영생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가 아니고 시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답변대신 율법은 무엇이라 기록하였느냐고 되물으셨습니다. 율법교사는 지혜롭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요약하여 답변하자, 옳은 대답을 하였다고 인정하시고 너도 이와 같이 행하면 영생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내 이웃인 누구니이까(29)”라고 자신이 바른 사랑을 하였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율법적으로 유대인들이 인식하는 이웃은 이스라엘 내의 각 지파에 속한 유대인만을 의미합니다. 유대인 중에서도 창녀나 세리, 죄인들 역시 제외시켰습니다. 이방인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들의 이웃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유대인이 아니면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없을 만큼 그들은 이방인과 죄인, 그리고 세리나 창녀 같은 혈통적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철저히 구별하고 무시하였습니다. 율법교사가 말하는 ‘과연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란 질문 속에는 자신이 이미 이웃 사랑을 실천해왔다는 자신감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대답하여 그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비유를 들어 진정한 이웃이 누구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은 험악하여 강도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 가던 중, 유대인 강도를 만나서 심하게 때리고 옷과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거의 죽게 된 이 사람은 길 가에 엎드러져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사장이 지나갔는데 이 사람을 보고 피해서 샛길로 잰 걸음으로 지나가버렸습니다. 잠시 후에 레위인도 이곳을 지나면서 급한 척하면서 신속히 그곳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참 후에 사마리아인이 지나가는데, 그를 보자 불쌍히 여겨서 기름과 포도주로 상처를 치료하고 옷을 찢어 응급조치를 취한 다음 나귀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가서 밤새도록 치료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에도 강도 당한 사람이 나을 기미가 없자, 사마리아인은 주인에게 부탁하여 내가 돌아올 때 갚을 터이니 이 사람을 치료해주고 먹을 것을 주며, 잠자리를 제공해주라고 부탁하고 떠났습니다.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시고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냐고 율법교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차마 사마리아인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자비를 베푼 자(37)”라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너도 그와 같이 행하라 그리하면 영생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에 이와 같은 비유는 듣는 유대인으로 하여금 매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저주받아야 할 족속으로 여겼던 터라 그들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웃에 대한 관념이 유대인의 인식을 초월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을 보면 죽여도 상관없을 만큼 증오하였습니다. 그 역사적인 배경은 구약을 묵상하면서 여러 차례 설명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좀더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게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한 교회 출석하는 김 집사와 이 집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같은 구역식구이자 같은 동네에 사는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김 집사는 믿을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집사는 필요할 때는 돈도 빌려 쓸 만큼 허물이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집사는 급하게 억대 돈을 대출받는데 보증을 부탁합니다. 이 집사는 그 동안 신세 진 것이 많기도 해서 보증을 서주었습니다. 그리고 통장에 있던 수백 만원의 돈도 빌려줬습니다. 김 집사는 정말 신실한 성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일 후에 알고 보니 김 집사 식구가 야밤 도주했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이미 온 식구가 미리 준비하여 외국으로 달아났다고 하였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은행에서 이 집사 집에 차압이 들어왔습니다. 다니는 직장에도 월급에 가압류가 날라 들었습니다. 요즈음처럼 직장생활이 살벌한 상황에서 스스로 사표를 제출해야 할 위기로 몰렸습니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김 집사는 뇌졸증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지만, 온 식구가 길바닥에 나앉아야 할 형편이고 병원비마저도 구하지 못해 퇴원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목사님을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차례 심방오신 목사님의 기도는 위로가 되었지만 돌아가시면 다시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주여 믿습니다. 아멘” 하면 끝이었습니다. 사장 장로님도 위로해주어서 희망을 갖고 장로님 회사로 찾아가 돈 문제를 꺼냈더니 일언지하 거절당했습니다. 김 집사는 절망했습니다. 가끔 신문에 가족이 동반자살했다는 기사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예수를 안 믿었으면 자신도 자살했을지 모른다는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떠들썩하게 찾아왔던 교인들도 구역식구들도 발길이 뜸해질 무렵, 어느 날 병원으로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옆집에 사는 점치고 푸닥거리하는 무당이었습니다. 밤마다 구시렁 해대서 동네에서 특히 구역회의에서 이 점쟁이를 쫓아내라고 동사무소에 항의까지 했었습니다. 사탄의 자식이라고 그 집을 일부러 피해 다니라고 아이들에게까지 단두리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무시했던 그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위로하면서 봉투를 두고 갔습니다. 적지 않은 돈(병원비)과 함께 필요하다면 이자 없이 자기 돈을 빌려주고 싶다는 메모도 나왔습니다. 다음 날 다시 찾아온 점쟁이는 또 봉투를 두고 갔습니다. 이번에는 은행 빚을 갚을 만큼의 억대의 수표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메모도 남겼는데, ‘언제든지 갚을 만할 때 갚으시오, 갚다가 못 갚아도 상관없습니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이때 누가 내 이웃인가?라고 예수께서 묻는다면 우리의 답변도 옆집에 사는 무당이라고 하지 않고, 자비를 베푼 자라고 말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귀신을 불러서 사람을 현혹하고 돈을 버는 점쟁이요, 사탄의 사주를 받아 푸닥거리도 하고 소름 끼친 주술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믿음 좋은? 김 집사였다면 아예 무당의 도움을 거절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가설입니다. 예수께서 사마리아인의 선행을 말씀하실 때 유대인들이 얼마나 충격으로 받아드렸을 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필자가 지어 만든 이야기입니다. 성령을 받아 구원에 이른 성도라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 이웃인가 묻기 전에 내 이웃은 나를 필요로 하는 자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웃은 사랑이 있으면 찾을 수 있기 마련입니다. 내 이웃은 주변의 모든 사람이라고 할 수야 없습니다. 예수님도 모든 사람을 치료하지 않으셨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신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 있다면 이웃은 항상 내 곁에 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재물과 시간, 그리고 몸으로 이웃을 도왔습니다. 돈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직접 몸으로 이웃을 도왔습니다. 바쁜 시간을 내어서 이웃을 위로하였습니다. 이웃사랑은 몸과 마음, 물질과 정성 그리고 나눔과 희생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율법교사와 함께 예수님의 이와 같은 비유의 말씀을 들었던 유대인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 10:42)"   38-42: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눅 10:40)”   “선한 사마리아인”이 이웃 사랑의 모본을 보여주었다면, 마리아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웃 사랑은 삶의 터전에서 기독교인의 필수적인 요건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심입니다. 내 이웃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처럼, “하나님 사랑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다, 아니 목사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지 라고 답변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본문에는 분명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못박고 있습니다. 즉 성경말씀을 듣는 일은 이웃을 향한 자비와 희생, 나눔과 섬김의 행위보다 우선되며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아마도 베다니에 사는 마르다와 마리아 집을 방문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언니인 마르다는 예수님과 그 일행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부엌으로 달려갔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예수께서 도착하시자,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 발 아래 앉았습니다. 부산한 집안에서 그녀만 조용히 예수님 발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제자의 모습입니다. 마르다는 일손이 모자라 마리아를 찾았습니다. 그녀가 마리아를 발견한 것은 예수께서 계신 곳이었습니다. 마르다는 이 바쁜 시간에 마리아를 그냥 두신 예수님에게 화를 냈습니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눅 10:40)”   마르다는 예수께 명령하였습니다. 마르다는 여자로서 당연히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부엌에 있어야 하는 정당성을 주장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손님 접대에 소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에는 말씀을 듣는 일보다 우선되는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 믿음이 생겨 구원에 대한 확신이 들어간 자만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과 감사로서 봉사하고 대접하는 것이지, 믿음도 없고 구원의 확신도 갖지 않으면서 단지 인간적인 정성으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주 혼동을 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열심으로 봉사하는 일 자체가 믿음이 큰 자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지극정성으로 목사를 대접하고 교회를 위해 종처럼 봉사하는 것이 곧바로 믿음이 큰 자인 것처럼 인식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자는 설교시간 중간에 나와서 점심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교회 나오는 목적이 일하기 위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설교시간에는 졸지만 성가대는 연습에는 결코 빠지지 않는 대원들도 많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성도의 교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점심을 준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순위에서는 밀리는 것입니다. 성가대 역시 예배에 필요한 역할을 하지만 말씀을 듣는 시간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믿음의 정도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가시는 길입니다. 길 가에서 만난 사람과는 다시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만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한마디라도 더 전하고픈 심정이셨습니다. 반면에 마르다는 자신의 믿음보다 큰 봉사를 하기 원했으므로 감사한 마음보다는 칭찬받을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런 자는 대개가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정죄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의 의로 선행을 하고자 할 때 숨겨지는 것을 못 견뎌 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마르다 자신이 잘한 행동이라 믿었던 부엌 일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지적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마르다를 책망하신 것은 당연했습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 10:41-42)”       마르다 생각 속에는 양고기를 구울 것인가 찜을 할 것인가, 스프는 어떻게 할까? 포도주는 얼마나 준비할까? 빵은 미리 구워야 할까 즉석에서 구울까? 예수님 식성이 무난하시니 따로 새 요리 별식을 준비해야지, 등등 복잡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단순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육신을 돌보는 것보다는 영혼을 돌보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했습니다(42)” 예수님의 칭찬은 마리아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일하지 말고 설교만 들으라고 하신 말씀이 아니고,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열중하라는 뜻입니다. 말씀을 듣는 중에 믿음이 생기고 구원의 확신으로 영생의 기쁨을 갖게 됩니다. 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봉사와 섬김과 나눔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동양은 체면문화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교회에서 봉사는 자랑과 의를 드러내기 위해서 독점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아예 물에 손 담그기조차 싫어합니다. 이런 자들에게 이 말씀이 곡해되어서도 안됩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봉사 즉, 이웃을 위한 배려와 희생, 봉사와 나눔은 필수요건입니다. 다만 하나님 사랑이 먼저이고(말씀을 듣는 일) 은혜 받은 다음에 감사함으로 실천하는 것이 이웃사랑입니다. 제자도는 남녀의 구별이 없어야 합니다. 마리아의 태도에서 제자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듯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주저 없는 선한 행동에서도 제자도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두 내용의 말씀을 통해서 진정한 제자의 참 모습은 어떠한 믿음과 열심으로 우선 순위가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밝혀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것입니다. 말씀의 순종은 어느 세대건 변하지 않는 성도의 신앙 지침서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