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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를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눅 11:42)”
37-44: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눅
11:39)”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바리새인이 나와 자기 집 식사에 초청을 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때에 기꺼이 식사초대에 응하셨습니다. 특별히 바리새인이라
해서 편견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7장에서도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랍비로 인정하여 식사에 초대하는 예를 보았습니다(눅
7:37-50절 참조). 또한 니고데모와 같은 예수께 호감을 가진 바리새인도 있었으니(요 3:1절) 바리새인
모두가 예수께 적대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유대인의 식사는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식탁에 앉는 것이 아니라, 방바닥에 비스듬히 반쯤 누워서 하였습니다. 먹기에 가장 편한 자세입니다. 한국처럼 국물이나 젖은 음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식탁의 풍경은 매우 한가롭고 보기에도 편안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손도 씻지 않고 그냥 식사를 시작하였는데, 이와
같은 일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깜짝 놀랄 일이었습니다.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대하는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부정한 자는 집안에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율법
상 죄인이나 귀신들린 자, 또는 부정한 것을 접촉했을 시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바리새인을 책망하셨습니다.
그의 접대 태도가 갑자기 돌변해서가 아니라, 그 자의 속내를 보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식사 전에 손을 씻는 일은 위생상의 문제입니다. 씻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또한 식사 전에 손을 씻는 행위는 바리새파적인 결례이지 율법에 규정된 법규는 아니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바리새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책망은 “너희 속에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39)”는 것입니다. 겉만 깨끗한 그릇으로 경건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의미를 같습니다. 사람은 외모보다 내면의 정결함이 중요합니다. 지금껏 봐왔던 대로 바리새인들은 경건의 모양에 치중할 뿐 경건의 본질은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물론 속 마음이 깨끗하면 겉치레는 소홀하게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겉과 함께 속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겉만 깨끗하게
보이려는 바리새파 예식이 더러운 그릇의 겉만 깨끗하게 씻는 것처럼 어리석다는 점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
안에는 더러움이 가득 찬 채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그들의 신앙상태를 정확히 지적하셨습니다. 그럼에도 탐욕과 악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도도 함께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눅 11:41)”
그들이 깨끗이 해야 할 것은 손이 아니라 그 속 마음입니다. 속 마음에 가득한 탐욕과 악독을 씻는 일입니다. 탐욕의 반대는 나눔입니다. 구제를 뜻합니다. 가난한 자에게 긁어 모은 재산을 나누는 구제의
마음이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율법의 규례는 하나님 앞에 나오기 전에 생각나는
죄가 있으면 회개하고 억압한 형제가 있으면 용서를 구하고, 재물을 탈취하였으면 두 배로 갚아주어야 합니다. 지금 바리새인에게 필요한 자세는 경건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모은 재산을 나누는 일이 먼저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 화 있을 일은, 철저하게
십일조를 드린 일에 대해서 저주하셨습니다. 공의로 드리는 십일조 이외에 박하와 회향, 모든 채소의 십일조까지 바쳤는데, 이것이 위선이요, 잘못된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채소나 양념, 간식까지 구분하여 십일조를 바치는 것은 너무 위선적인 행위였습니다. 전혀
믿음과 상관없고, 남에게 자랑할 꺼리를 보이려는 의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순수하고 철저한 성격 때문에 교회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헌금하는 교인이 있긴
합니다. 십일조를 십 원, 백 원단위까지 계산하여 바치는
사람도 있고, 남편의 월급에서 바친 십일조 이외에 부인이 생활비로 받은 돈에서 또 십일조를 떼고, 반찬 값에서도 다시 십일조를 떼고, 이런 식으로 돈이 건네질 때마다
십일조를 떼는 경우입니다. 이것이 옳고 그르다는 점을 떠나서 답답한 마음이 생깁니다. 목적은 단 하나, 철저하게 하나님의 몫을 구분하여 바쳤다는 자부심입니다. 사실 10분의 10 전부가
하나님의 몫인데 말입니다.
이런 자들은 대개가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매우 섭섭해 하는 편입니다. 그들은 회당의 가장 높은 자리에 앉기를 당연시 합니다. 왜? 철저히 율법을 준수하고 먹다 남은 음식의 십일조까지 계산하여 바쳤으니까. 사람이
많이 다니는 시장 골목에 가기를 즐깁니다. 까닭은 지나는 사람들의 인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목사님의 한 마디 칭찬으로 일주일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집사들도 꽤 많습니다. 그 교회 목사는 참 피곤할 것입니다.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수도
없이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혹시 ‘우리 교회에서 십일조를 제일 많이 바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집사가 있다면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이 극에 달한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열심과 경건을 가장하여 십일조를 많이 내기 위해서, 속
마음은 돈벼락을 맞고 싶다는 뜻 아닙니까? 바리새인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십일조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누가는 “잡다한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42)”라고 지적했습니다.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이 바로 구제 즉,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십일조를 바치는 본래적 목적은 가나안 땅의 기업이 없던 레위인의 생활비였습니다. 신약에서 십일조라는 개념보다는 연보 즉, 믿음의 공동체(교회) 안에서 서로 나눔과 섬김의 표현으로 구제연보를 하였습니다. 때문에 헌금의 목적은 구제를 위함이요, 이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며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었다고 보는 해석입니다.
바리새인이 저주를 받아야 할 세 번째 이유는, 스스로 가장 고결하고 정결한 자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혼자서
그렇게 살면 그만이지만, 그 피해가 엉뚱하게 일반 성도에게 미친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습니다. 교회지도자 중에 겉으로는 교양과 매너가 일품이고 지식과 말솜씨가 능수능란하여 그가 한 말과 행동은 모든 성도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 목사만 봐도 은혜가 철철 넘친다고 할 만큼 아멘?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자관계가 문란합니다. 교회헌금을 착복했다고 밝혀졌습니다. 모든 비리가 드러났을 땐 한
몫 챙겨서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평토장한 무덤이란 시체를 묻고 평평하게 길바닥처럼 만든 무덤을 말합니다. 감추어진 무덤이나, 표시 없는 무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율법에는 무덤에 접촉하면 일주일간 부정을 탑니다. 무덤이 아닌 길인
줄 알고 수도 없이 밟고 지났다면 수십 번의 일주일 부정을 타는 것입니다. 그 날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가장 신성할 줄 알았던 바리새인에게서 교훈을 받고 매일 만났다면 일생 동안 부정 탈
수 있습니다. 위장된 경건은 상대로 하여금 영원히 더러움에 젖게 만듭니다. 탄탄한 길인 줄 알았다가 파보니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영적 불결함을 생산해 내는 자들이 교회 주변에 널려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수시대에도 그런 자들이 존재했던 것처럼 현재를 사는 우리 주변에도 이들이 활보하고 다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때로는 내 자신이 바로 그런 위장된 경건을 뿜어내는 원천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놀라야 할 것입니다. 교인이라면 바리새인과 같지는 않더라도 어지간한 경건의 위장된 겉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그러나 누구나 할 것 없이 마음 속의 탐욕과
악독은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만이 해결책입니다.
45-54: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눅 11:46)”
바리새인 무리가 한 종파(교단)라고 한다면, 율법학자는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집단(신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사
도중에 예수님의 저주의 선포를 듣고 있던 율법학자가 속이 메스꺼웠습니다. 마치 자기에게 퍼붓는 저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45)” 사실은 “너희도 같이 들으라”고
하신 저주의 말씀이셨습니다.
이번에는 화살이 율법학자들로 향했습니다. “어려운 짐을 지우게 해 놓고 정녕 너희는
손 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는구나 화 있을진저(47)”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바리새인에게 하신 저주보다 심각한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의 열쇠를 책임졌으면서도 그 문을 잠그고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율법학자들은 성경(구약)말씀을 연구하고 해석하여 사람들에게 쉽고 설득력 있게 가르쳐서 믿음을 갖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들이 올바르게 말씀을 해석함으로써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막중한 책무를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화 입어 마땅한 짓들을 이 율법학자들이 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즉, 율법학자의 가르침과 성경해석은 사람들이 도리어 천국 문을 찾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대신 사람들에게 종교적 의무만 몽땅 지워놓고 자신들에게는 이를 면제해 놓았습니다.
율법학자들은 율법을 믿지 않았음에도 일반 사람들에게는 믿으라고 강요했습니다. 교인들은 주일이면 새벽부터 새벽기도, 주일학교, 낮 예배, 중간예배, 점심봉사, 오후 예배, 각종월례회, 성가연습, 특별모임 등등 그래서 밤 12시 가까이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도착합니다. 월요일에는 심도성경공부, 화요일은 목사의 갑작스런 호출로 저녁대접, 수요일은 수요예배, 밀린 회의참석,
성가연습, 목요일은 바쁜 사람 불러다가 절대녹지에 무허가로 지은 가건물(기도원?)로 불러놓고 이 땅을 규제에서 풀어달라는 특별기도회, 금요일은 구역심방 차 들렸다고 집으로 찾아와서 같이 저녁식사, 또
쉬지도 못하고 금요 철야예배 등등 완전히 노예가 되었습니다. 목사는 재미있어 하는 일이겠지만(본인들은 사명으로 착각함), 덩달아 함께 하는 교인들은 죽을 맛입니다. 직장생활도 불성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주일 예배만 참석한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도 안 날 것입니다. 교인들을 이렇게 죽 써놔야 목사는 권위가 서는 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더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죽은 조상들까지 이용합니다. 선지자들의 무덤을 호사스럽게 꾸미고 기념관도 짓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선지자들을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였다고 하셨습니다. 바르고 옳은 말씀을 전했던
이사야, 예레미야, 그리고 최근의 세례 요한에 이르기까지
선지자들은 감옥에 잡혔거나 죽임을 당했습니다. “너희 조상들은 선지자들을 죽이고 너희들은 무덤을 쌓고 잘하는 짓이다”입니다. 그들은 구약의 선지자들을 존경하며 그들의 후예들이고 그들의 전통을 계승하였다고 주장하지만, 어림없는 소리라 일갈하신 것입니다.
만약에 순교자의 맥을 이었다고 한다면 너희들도 순교비나 기념관을 세울 것이
아니라, 그들처럼 순교할 각오로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외쳐야 하지 않겠느냐 성경과는 상관없이 엉터리로
가르치면서 무덤만 꾸미는 것은 선지자를 죽음으로 몰았던 너희 조상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같이 옳았습니다. 그러나 율법학자들의 반응은 결코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른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면 이를 미워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거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시대마다 보내셨지만,
그때마다 이스라엘은 따르지 않았고 선지자들은 거짓선지자들 손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처음
아벨서부터 이스라엘 멸망 전 스가랴까지 순교자의 피가 마를 새가 없었던 이스라엘 역사입니다.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창 4:8-10)”
“이에 하나님의 영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감동시키시매
그가 백성 앞에 높이 서서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스스로 형통하지 못하게 하느냐
하셨나니 너희가 여호와를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버리셨느니라 하나
무리가 함께 꾀하고 왕의 명령을 따라 그를 여호와의 전
뜰 안에서 돌로 쳐죽였더라
요아스 왕이 이와 같이 스가랴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베푼
은혜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의 아들을 죽이니 그가 죽을 때에 이르되 여호와는 감찰하시고 신원하여 주옵소서 하니라(대하 24:20-22)”
이 세대는 창세부터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 값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모든 피 값보다 더 큰 하나님의 아들의 피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순교자의 피는 메시아의 오심을 부정하고 거부한 자들에 의해 흘린 피였습니다. 거짓선지자들의 무지함과 거짓이 탄로날까 봐 선지자들을 죽였습니다. 이제는
메시아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린 피 값으로 그 모든 선지자의 피 값을 대신하게 됩니다. 이 세대는
하나님의 아들을 부인하고 메시아를 거부했으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장본인들입니다. 그들이 받아야
할 피 값은 구약선지자가 흘린 피 값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말씀의 지식을 소유한 자들로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막았습니다. 천국 문을 막고 사람들을 들여보내지 않고 자신들도 들어가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이 깨우친 지식은 거짓이었습니다. 편리한대로 만들어낸 가짜였습니다. 목사는 말씀에 열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깨달은 만큼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 왜곡하거나 저주의 선포를 감춰서는 안됩니다. 말씀을 충분히 가르쳐서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순교적
자세로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말씀에 전념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바른 설교는 청중들이 듣기 싫어합니다. 미워합니다. 저주하고 내쫓습니다.
이것이 두려워 말씀을 왜곡하거나 장로(교인)들의
비유를 맞춰서는 안될 일입니다. 한편으로 목사가 노력하지 않아 무식해서 바르게 가르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정작 교회에서 내쫓아야 할 대상은 이런 거짓 지도자들도 포함됩니다.
교인을 사랑하지 않는 목회자는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사랑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요즈음 목회자의 호사스런
삶이 표적이 되었습니다. 사례비에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와 증거들이 있을 것입니다. 목회자가
세상물정 모르고 순진하기만 해서 당하는 불이익도 많을 것입니다. 교인들의 신앙수준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무조건 복 빌어 달라고 하는 것도, 직분을 요구하는 것도 목회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세간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목회자들의 설교를 듣다 보면 참 우울할 때가 많습니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빗나갔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로를 경계해야 하는 처지라 남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원로들이 없습니다. 그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니 그들끼리는 화평하게 삽니다. 일부러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요. 서로의 약점들이 많아서 함부로 나서다가는 총맞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의견이 합치는 부분에 가서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협조체제를 능가합니다.
큰 목회자들의 합치된 의견 일치가 무엇입니까? 기드온 같은, 입다 같은 불량한 지도자를 세우셨던 하나님, 사사 시대의 암울한 현상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에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엄위하신 하나님 경외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심을, 필자는 소름이
돋을 만큼 온 몸으로 느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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