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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10-13: “안수하시니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본문말씀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일에 대해서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르치신 내용은 없고 18년간 귀신 들려서 허리가 굽은 한
여인을 치유하신 이적을 말씀하셨습니다.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11)”는 회당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당시의 관습은 여자는 회당 안으로 들어올 수 없고 회당 밖에서 안식일 예배에 참석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에, 밖에
서 있던 허리 굽은 여인을 보시고 회당 안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오자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12)”고 선언하시고 머리에 안수하시니 이 여자가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 장면은 경건한 회당에서 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행해진 일입니다. 회당
안의 모든 남자들이 이를 주시하였고 직접 눈 앞에서 허리 굽은 여인이 허리를 펴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귀신들리면 정신이 돌아서 마치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 여인은 귀신들린 상태가 병을 앓아 허리가 굽는 질병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정신이 올바른 상태였기 때문에 회당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6절에는 이 여인이 “18년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의 사주를
받은 귀신이 구체적으로 이 여인에게 질병을 통해서 관여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여인이 예수께 자신의 병을 고쳐 달라는 간청이 없었음에도 예수께서
먼저 알아보시고 병을 치유하셨습니다. 이 여인의 믿음이나 신앙의 경륜이 병 치유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고쳐주시므로 고침을 받았을 뿐입니다. 은혜를 받을 만한
근거가 나타나지 않는 자에게도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 여인의 병 치유의 이적은
단순히 병을 낫게 했다는 차원이 아니라, 사탄에게 억매였던 한 영혼을 구원하신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는 이러한 은총을 베푸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해야 했습니다.
14-17: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예수님의 병 치유 이적을 지켜본 회당장은 화를 내었습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고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회당에 모인
무리를 향하여 일할 날이 엿새나 있으니 안식일에는 병 고침을 받기 위해 병자를 데려오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였습니다. 안식일에는 일할 수 없다고 규정된 율법을 어기고 랍비들이 정한 규례도 무시하였으며, 오랜 전통을 간직한 이 회당의 경건성을 훼손시켰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간접적으로나마 예수님이 안식일을 범했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회당장과 동조하는 그 무리를 향하여 위선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 병 치유는 단순히 병을 고친 것이 아니라, 18년 동안 사탄에
억매인 “아브라함의 딸(16)”을 그 속박에서 풀어준 구원의 사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신 너희는 아끼는 짐승을 안식일에도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끌고 가서 물을 먹이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짐승보다 훨씬 귀한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구원하는 일이 못마땅하냐? 이
외식하는 자들아!’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교회건물은 일차적으로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입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집이며 성도의 교제를 위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값비싸고
화려한 교회건물 인테리어와 혹시 흠이 날지도 모르는 예배도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평일에는 온 종일 문을 잠궈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양에 치중하다 보니 이런 현상들이 일어납니다. 평일 조용한 오후에
기도할 예배 처소는 교인들에게 출입금지구역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외식하는 모습입니다.
말씀선포와 성경을 가르치는 일이 가장 중요함에도 이벤트성 봉사와 전도와, 또한 성가대를 위한 성가연습 등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도 외식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구제와 나눔을 위한 헌금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먼저 교회 버스와
수양관 부지 구매와 교육관 건축비를 위해서 허비되는 헌금도 외식의 모양새입니다. 마땅히 예수님의 책망을
받아야 할 건수들입니다. 이러한 땅과 건물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욕심이 과하다 보니 교회 지도자들(목사, 장로)이 제 갈 길을 혼동하는 모양입니다.
필자의 경우에 애완견 용품이 사람이 쓰는 물건값보다 비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동물병원비가 인간병원비의 십 수배에 다다른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미용요금 목욕비도 말할 것이 없습니다. 회당장과 동조하는 그 무리들이
자신들이 아끼는 가축에게는 안식일 규례를 무시하면서 정작 안식일의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는 무리한 규례를 적용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동물보다 사람이 천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씁쓸한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불호령에 회당 안은 잠잠해졌습니다.
그리고 회당장 편을 들었던 무리들은 부끄러움을 당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환호하면서 예수께서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로 기뻐하였습니다. 사탄에 억매인 여인을 풀어주는 일에 대해서 안식일을 범했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은 예수님(말씀) 앞에서 신앙이 발가벗긴 채로
부끄러움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병 치유를 통해서 기뻐하는 사람들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영적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성도에게도 이 여인의 구원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경배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 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도다(눅 1:52-55)”
18-21: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위에서 언급한대로 18년 동안
사탄에게 매여 허리를 펴지 못한 “아브라함 딸”이 안식일에 풀려나는 이적은, 단순한 병 고침에서 끝나지 않고 한 여인의 영혼을 구하는 사건이었으며, 결국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능력을 모든 사람의 눈에 보여주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본 구절 말씀은 “그러므로” 시작됩니다. 하나님 나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임하시는지를 18년 동안 사탄에 억매였던 한 여인의 병 치유를 통해서 보여주시고 질문하시기를, “하나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비교할까?”라고
마치 당신 자신에게 묻는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답변도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한 남자가 밭에 씨를 뿌리듯이 겨자씨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자라면, 싸리나무나 갈대보다 더 크게 자라서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 사이에 깃들 만큼 성장한다는 말씀입니다. 웬만한 일년생 풀이 자라서 새가 앉을 만큼 자라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와 같은 성장 결과처럼 하나님 나라는 임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미미해서
성공할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결과는 엄청나게 크게 성장한다는 비유입니다.
누룩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위력이 미칠 사회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가루 서 말이면 약 20kg이 넘는 량입니다. 그 안에 누룩을 숨겨두면 가루 속에서 발효되어 엄청난 크기로 부풀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는 숨겨진 상태로 이 땅에 임하게 되지만, 온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능력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한 직장에서 한 가정에서, 예수를
믿는 자가 존재한다면 그 직장이나 집안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부패한 것과 타락한 습관이 사라지고 정직과
신실함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밀가루에 넣은 누룩처럼 소리 없이, 보이지
않게 변화시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사람들 속으로 침투하게 될 것이고 선동도 강제함도 없으면서
사람들 가슴 속 깊이 침투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는 세상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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