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4:01-14 ::: 헌신의 대상 Sun. Feb. 14. 21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눅 14:12)”     갚을 수 없는 자들에게 베풀고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은 재림 이후에 하나님께서 직접 갚으시겠다는 의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영생의 확신이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을 믿고, 영원한 생명이 내 안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다는 확신이 없으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헌신입니다. 감정적으로 일순간은 실천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인생 동안 매일 실행에 옮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전혀 나와 상관없는 불우한 이웃에게 인생을 투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은 사회 사업가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교회(건물이 아님)가 이 일을 실천해야 합니다. 부모가 친자식에게 몰두하는 열정처럼 그렇게 “갚을 수 없는 자들”을 향하여 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성도입니다.   “그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눅 14:14)”         More……… 해설 보러 가기 (눅 14:1)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의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눅 14:2) 주의 앞에 수종병 든 한 사람이 있는지라 (눅 14:3)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눅 14:4) 그들이 잠잠하거늘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 보내시고 (눅 14:5)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눅 14:6) 그들이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니라 (눅 14:7)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눅 14: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눅 14:9)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에 가게 되리라 (눅 14:10)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눅 14: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눅 14:12)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눅 14: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눅 14: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음이니라 하시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6: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예수님은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로 대표되는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논쟁하신 내용이 각 복음서마다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바리새인들과는 줄기차게 율법과 말씀에 대한 해석의 방법을 놓고 심각한 논쟁을 하셨습니다. 그 대표적인 주제가 “안식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들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은 이스라엘의 정신적, 영적인 지도자이면서 율법을 해석하고 새로운 규례를 정하는 등 유대 사회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 무리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예수께서 가르치신 말씀이 이러한 기득권 자들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기필코 기득권을 유지하고 권위를 지키려고 하는 한 예수님과 충돌은 불가피했습니다. 결국은 전혀 서로가 무시하고 상관하지 않았던 대제사장과 사두개파(서기관, 율법교사) 무리들과 바리새파가 합세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도록 음모를 꾸몄습니다. 예수님은 이전에 바리새인에게 식사초대를 받은 적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당대에 식사초대는 친분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나 같은 부류의 신분을 가진 자들끼리 단합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예수님을 초대한 경우는 달랐습니다. 7장에서는 옥합을 가져와 예수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을 정죄하면서 예수님이 이러한 행위를 말리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11장에서는 예수의 제자들이 손도 씻지 않고 식사하는 행동을 지적하면서 정결의식을 범했다고 정죄하였습니다. 그리고 본문 말씀을 살펴보면 안식일에 병을 고칠 수밖에 없도록 수종병 든 자를 데려다 놓고 율법을 어기는지를 지켜보자는 것입니다.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1)” 이번에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한 바리새인은 상당히 바리새인 중에 높은 지위를 가진 자였습니다. 아마도 산헤드린 공회원일 것이며, 재산도 상당히 축적한 자로 보입니다. 이미 18년 동안 귀신들려서 허리가 굽은 여인을 치유한 행위를 보고 안식일에 대한 논쟁은 일단락되었으나, 그들이 아집은 끝간 데가 없어서 우두머리 앞에서 재차 이 문제를 들고 나서는 것입니다. 분을 삭이지 못해서 저지른 계획 범죄입니다. 수종병 증상은 몸 속에 물이 차는 병입니다. 간암 말기 환자가 퉁퉁 부어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이런 병자는 중한 죄에 대한 징벌대가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상류층과 최고위층이 모인 만찬 자리에 병자가 있었다는 것은 다분히 예수님을 의식하고 불러들인 자라고 보여집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화려한 옷과 거들먹거리는 미소를 머금은 율법교사와 바리새인들에게 있지 않고 곧바로 수종병자에게 쏠렸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냐(눅 14:3)”   율법에 정해진 안식일 규범에서 안식일에 일하는 것이 합당하냐고 묻지 않고 병을 고치는 것이 옳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잠잠하자, 수종병자를 고치시고 난 후에, 다시 그들을 향하여,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눅 14:5)” 고 당신의 병 치유가 율법의 규례에도 합당한 행위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율법 규례는 안식일에도 일하는 몇 가지를 인정하였습니다. 성전에서 제사장이 하는 일과 목숨이 위태로울 경우에 병을 치료하는 경우, 그리고 우물 등에 빠져 놔두면 죽을 수밖에 없는 가축들을 구해내는 등의 경우입니다. 예수께서는 수종병을 고치는 행위도 위태한 목숨을 구하는 일이었다고 하신 것입니다. 내일 고치셔도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굳이 안식일에 치유하신 행위는 육체의 병 치유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종말 때에 영적 치유의 긴급성을 나타내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수준에서 하신 답변이고, 실제로 안식일의 주인 되신 분께서 어떠한 행위와 명령을 하시든 그들이 관여할 사항은 결코 아닙니다. 만약에 간섭하려고 든다면 주전 없는 짓입니다. 모로 보나, 가로 보나 그들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침묵은 동의한다는 뜻과 같습니다. 벙어리가 되어버린 그들의 마음 속에는 더 큰 분노가 꿈틀거리겠지요.   7-14: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예수님을 말을 돌려서 비유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초대를 받은 자들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상위급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누구라고 지적할 필요도 없이 자석배치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자들이었습니다. 시골이나 중소도시에서 큰 행사가 열리면 각 기관장들이 행사장 상석을 차지하기 위해 암투를 벌입니다. 아마 지금도 그럴 겁니다. 공무원 지급상 상위 자리는 군수나 각 기관장보다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높습니다. 그리고 예우차원에서도 교장선생님을 상석에 배정합니다.  그런데도 농협장이나, 지방 소재 작은 회사 사장이 먼저 와서 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모든 사람이 모여있는 대중 앞에서 군서기가 지시한 대로 뒷자리로 밀려나게 됩니다. 목사들 모임에도 상석은 있기 마련입니다. 한번은 필자가 식당에서 대수롭지 않게 중간에 끼어들었다가 된통 혼난 적이 있습니다. 웃기지요? 상석에 올라온 갈비살도 말석과는 차이가 납니다. 식당주인 교회 집사가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낮은 자리에 앉으라는 말씀은, “좁은 문으로 들어갈” 것을 말씀하신 예와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과 일맥상통한 내용입니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모였으니 다들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아신 예수께서 적절한 비유를 내놓으신 것입니다. 초대받은 손님이 주인의 안내를 무시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지혜 있는 손님은 처음부터 낮은 자리에 앉았다가 주인의 안내를 받아 높은 자리로 옮기게 될 것입니다. 주인이 정해준 자리에 앉다 보면, 상석이 빌 경우에 그리로 옮길 수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위치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정해집니다.       지금까지는 초대받은 자의 태도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고 이번에는 초대하는 자는 어떤 사람을 초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식사에 초대할 때에는 벗이나 형제, 친척이나 부한 이웃보다는 차라리 가난한 자, 몸이 불편한 자들이나 저는 자와 맹인들을 청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문자대로 해석하여 고민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식사에 초대하고픈 자가 있는데도, 안면식도 없고 거리에 다니다가 만난 거지와 앉은뱅이, 그리고 맹인들을 초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다면 우스운 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런 경우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손님을 접대하거나 식사에 초대할 때에 어떤 보상이나 내게 돌아올 이익을 기대하고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당시에 식사초대를 받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불문율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초대장을 보내지 않거나 초대장을 받았으면서도 가지 않으면 주인이나 손님 입장에서 상당한 모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대장을 보내면 반드시 자신의 잔치에 역 초대를 해야 했고, 서로 직분과 권위를 인정한다는 상호교환 형식이었습니다. 벗과 형제, 친척, 부유한 이웃을 청함으로 자신도 동등한 지위와 친분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교회 안에도 끼리끼리 절친한 사랑?을 나누는 패거리 사랑 모임이 존재합니다. 다른 사람은 낄 수 없도록 그들 만이 끈끈한 유대를 갖습니다. 봉사도 그들끼리만, 성경공부도 그들끼리만, 나눔도 그들끼리만 합니다. 이렇게 보면 패거리 사랑도 아닌 패거리 조직입니다. 예수께서는 남녀노소, 지위고하, 빈부귀천을 떠나 온 교회가 서로 사랑을 나누고 교제하기를 바라십니다. 많이 가진 자일 수록 손해 보는 확률이 더 확실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상호보완 보상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정상적인 사람과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자, 병자, 병신, 벙어리 된 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상인으로 부자로 살게 하셨다는 축복받은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적게 가지거나 아예 없거나 정상인이 못되거나 더러운 세상을 보지 못하는 눈먼 자가 훨씬 편하게 세상에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추악한 세상살이에서 비정상이 은혜요, 병든 것이 축복이라는 말씀입니다. 성령의 열매 중에 절제와 인내 겸손과 온유가 저절로 덜 떨어진 몸으로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도 병자와 죄인, 세리와 창녀들과 어울려서 식사하기를 즐기셨습니다. 나눔과 사랑, 베품과 포옹은 훈련되지 않고서는 실천에 옮길 수 없습니다. 몸에 젖도록 연단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자기를 낮추는 자세도 습관이 되지 않고는 자존심만 상할 뿐입니다. 교회 안에서 이 작업이 적극적으로 실시되어야 합니다. 위선이 아닌 진정한 사랑과 겸손과 나눔과 절제하는 행동을 보이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신 그리스도 주변에는 어떻게 하든 예수를 팔아 유익을 챙기는 무리와 위협받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가당치 않는 죄목을 씌어서라도 제거하려는 무리들만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가장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착각했던 자들입니다. 전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이 아니었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책망은 하나님 말씀을 신봉한다는 자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메시아를 거부하고 그가 전하시는 복음에 대해서 전혀 반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목사나 주변 성도에게 보여주기 위해, 목표로 삼는 높은 직분을 얻기 위해, 사회적 지위와 걸 맞는 권위를 차지 하기 위해서 교회 주차요원이 되고, 주일학교 교사가 되고, 성가대원이 되려고 하는 자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욕심나 야망을 갖고 봉사하거나 헌금하는 자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야망이 생기게 되고 주신 기회가 은혜라고 착각할 때부터 심각한 신앙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만큼 헌신했으니, 이제는 그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굳히게 됩니다. 망나니 같은 자가 장로가 되고 난 후에는 더욱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정말 제자가 되는 길은 쉽거나 만만치 않습니다. 갚을 수 없는 자들에게 베풀고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은 재림 이후에 하나님께서 직접 갚으시겠다는 의도이십니다. 영생의 확신이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을 믿고 영원한 생명이 내 안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다는 확신이 없으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헌신입니다. 감정적으로 일순간은 실천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인생 동안 매일 실행에 옮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전혀 나와 상관없는 불우한 이웃에게 인생을 투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은 사회 사업가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교회(건물이 아님)가 이 일을 실천해야 합니다. 부모가 친자식에게 몰두하는 열정처럼 그렇게 “갚을 수 없는 자들”을 향하여 내 모든 것을 내어놓을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성도입니다.   “그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눅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