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6:01-13 ::: 하나님을 의지함 Sat. Mar. 06. 2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시 56:4)”     원수가 아무리 핍박하고 모욕하며 윽박지르는 악한 자일지라도 그 역시 땅에 속한 피조물이며 연약하고 덧없으며 결국은 하나님께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고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내 편이라는 사실이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수들은 악심을 품고 나에게 해악을 끼치며 생명을 노리고 달려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지만, 현실은 원수들의 위협에 노출되어 시시때때로 시인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히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다윗의 믹담 시, 인도자를 따라 요낫 엘렘 르호김에 맞춘 노래,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   (시 56: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시 56:2)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시 56: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시 56: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시 56:5)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 (시 56:6)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았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나이다 (시 56:7) 그들이 악을 행하고야 안전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 (시 56: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시 56:9)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시 56: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시 56: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시 56: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시 56: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1-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본 시편은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혔을 때에 도움을 구하는 시라고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다윗이 직접 지은 시였는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위기에 처했을 다윗의 심정을 노래한 시인 것은 옳은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은 시인의 신앙고백을 받아 주실 여호와 하나님에게 간절히 도움을 청하는 노래입니다. 첫 절부터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의지하여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사람들이 나를 짓밟습니다. 온종일 나를 공격하며 억누릅니다(시 56:1 이하 표준새번역)”   시인을 짓밟고 공격하고 억누르는 원수는 누구인가? 기도하는 시인을 절망 시키기 위해 계획을 꾸미고 숨어서 목숨을 노리는 자라고 묘사되었습니다. 시인(다윗)은 집요하게 자신을 쫓아다니며 비방하고 공격하는 원수를 향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긍휼(불쌍히)이 여겨 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수는 다름 아닌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2)”이라고 하여 하나님 앞에서는 피조물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점을 드러내 보입니다. 그를 두렵게 하는 세상을 뒤로하고 하나님만을 신뢰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오 전능하신 하나님! 두려움이 온통 나를 휩싸는 날에도, 나는 오히려 주님을 의지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만 찬양합니다. 내가 하나님만 의지하니, 나에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육체를 가진 사람이 나에게 감히 어찌하겠습니까?(시 56:3-4) ”   시인은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인생도 하나님을 의존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두려움이나 불안감 앞에서는 믿음의 신뢰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한한 피조물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려는 본성은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더욱 촉발되었습니다.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 40:6-8)”   원수가 아무리 핍박하고 모욕하며 윽박지르는 악한 자일지라도 그 역시 땅에 속한 피조물이며 연약하고 덧없으며 결국은 하나님께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고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내 편이라는 사실이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수들은 악심을 품고 나에게 해악을 끼치며 생명을 노리고 달려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지만, 현실은 원수들의 위협에 노출되어 시시때때로 시인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히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습니다.   “그들이 악하니, 그들이 피하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뭇 민족들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을 멸망시켜 주십시오. 나의 방황을 주께서 헤아리시고, 내가 흘린 눈물을 주님의 가죽부대에 담아 두십시오. 이 사정이 주님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시 56:7-9)”   시인은 원수의 심판을 위해서 탄원합니다. 원수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명, 내지는 이방 족속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다윗 입장에서는 블레셋을 필두로 에돔, 모압, 암몬, 수리아와 같은 이스라엘 주변의 족속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흘린 억울한 눈물은 가죽부대에 고이 간직하여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원수들의 핍박을 잊지 않으리라는 다짐처럼 여겨집니다. 원래 하나님의 책(주님의 책)에 기록된 내용은 의인들의 의로운 행실이지만, 시인은 그가 원수의 압제로 말미암아 흘린 고뇌의 눈물도 반드시 기억되도록 주님의 책에 기록되어야 마땅하다고 탄원하고 있었습니다. 10~11절은 4~5절의 반복입니다. 마치 후렴처럼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원수를 물리치고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찬양하고 의지한다는 신뢰와 찬양의 구절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서원과 감사제를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내가 주님께 서원한 그대로, 주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내 생명을 죽음에서 건져 주시고, 내가 생명의 빛을 받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거닐 수 있게, 내 발을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시 56:12-13)”   그 까닭은 다름이 아닙니다. 생명을 건져주시고 내 발을 지켜주셔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신 은총에 대한 감사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지속적인 원수들의 압제 하에서도 하나님의 은총은 위협에서 생명을 보존하게 하시며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여 찬양하게 된 것을 감사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