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0:01-12 ::: 우리를 회복시켜주소서 Wed. Mar. 10. 2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니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시 60:1)”     시인은 첫 절부터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셨다는 탄식입니다.   이미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버린 처참한 패배의 현장에 처한 시인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고통 가운데에서 회복시켜달라고 간절히 간구하였습니다.   패배를 극복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하나님께서 친히 앞장서서 싸우신다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시인은 간절한 마음으로 토로합니다.   소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믿음이 시인의 믿음이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다윗이 교훈하기 위하여 지은 믹담, 인도자를 따라 수산에둣에 맞춘 노래, 다윗이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소바와 싸우는 중에 요압이 돌아와 에돔을 소금 골짜기에서 쳐서 만 이천 명을 죽인 때에]   (시 60: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시 60:2)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흔들림이니이다 (시 60:3)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우리에게 마시게 하셨나이다 (시 60:4)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셀라) (시 60:5)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주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시고 응답하소서 (시 60:6)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시 60:7)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시 60:8) 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 하셨도다 (시 60:9)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까 (시 60: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시 60:11)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시 60:12)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니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시 60:1)”   1-5: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흔들림이니이다(시 60:2)”       시 60편은 혹독한 전쟁의 패배를 경험한 시인이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다시 하나님 앞에서 소망과 진솔한 탄원의 기도를 드리는 민족적인 탄식 시입니다. 표제에는 다윗의 생애와 연관시켜서 에돔을 정복했던 상황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그 내용대로 에돔을 정벌했던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승리자로 기록되었으며 그 때 적군 12,000명을 죽였다는 역사적인 사실들을 근거로 제시했으나 실제로 에돔과의 전투에서 적군의 사망자는 18,000명으로 성경에서는 기록되었습니다(삼하 8:13). 이것은 필사자의 오류이거나 전승상의 차이에서 생겼다고 추론합니다. 그러나 실제의 상황은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서 함락될 당시, 에돔 족속이 그들에게 협조하였다는 점 때문에 이스라엘과 에돔과의오랜 적대적인 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시인은 첫 절부터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셨다는 탄식입니다. 이미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버린 처참한 패배의 현장은 하나님 앞에 고통 가운데에서 회복시켜달라는 간절한 호소였습니다. 패배를 극복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하나님께서 친히 앞장서서 싸우신다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시인은 간절한 마음으로 토로합니다. 소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믿음이 시인의 마음이었습니다. 이미 전쟁에서는 패배하였으며 이어서 따라오는 패전의 공포와 고통은 땅의 진동과 갈라짐으로 극도의 혼란과 두려움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하신 진노는 지진으로 파괴되는 성채와 땅이 갈라져서 빠져들어가는 절망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의 승리를 포기하셨기 때문에 시인은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당하는 패전으로 받아드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를 내버리시고, 흩으시고, 우리에게 노하셨으나, 이제는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주님께서 땅을 흔드시고 갈라지게 하셨으니, 이제는 그 갈라지고 깨어진 틈을 메워 주시어서, 땅이 요동치 않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에게 곤란을 겪게 하시고, 포도주를 먹여 비틀거리게 하셨습니다(시 6:1-3 표준새번역 이하 같음).”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비록 처절한 패배로 모든 것을 다 잃고 공포에 떨어야 했지만, 완전하게 버림받은 백성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포도주에 만취한 자처럼 비틀거리며 쓰러지게 하셨습니다. 제정신을 못 차리게 타락시키셨습니다. 대적들에게 굴욕적인 패배의 고통을 맛보게 하셨으며, 무너지고 비틀거리며 우왕좌왕하여 공포에 절인 얼굴들로 도주하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분은 공포와 파괴를 퍼부음으로써 자기 백성들에게 절망과 깊은 상처를 주셨지만, 그러나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오셔서 대적들 앞에서 싸우신다면 다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군의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바램은 시인의 희망사항일 뿐 현실은 참담한 패배로 말미암아 절망과 공포에 휩싸여 있는 폐허의 모습입니다. 일단은 살아남은 자들은 적들의 화살을 피해 안전한 성읍으로 도망해야 합니다.   “활을 쏘는 자들에게서 피하여 도망치도록, 깃발을 세워서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인도하여 주십시오. (셀라) 주님의 오른손을 내미셔서,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시 60:4-5).”   하나님께 구해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요즈음처럼 경제적 파탄에 직면한 사람들의 기도가 이러한 기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은행 돈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던 사람, 저축한 돈을 불리기 위해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에 넣었던 사람 등등 열심히 벌었던 재산이 하루 아침에 땅 속으로 함몰되는 것을 바라보는 심정과 유사합니다. 절망과 공포, 비관과 허탈함, 그리고 분노가 치밀어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은 삶을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부족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하여 인간적인 탐욕과 세상의 방식으로 좀더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 때문에 그렇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답답하고 의미 없다고 판단하여 이방 신을 불러들여서 탐욕을 수 배나 뻥튀기 하려다가 하나님을 배역하고 맘몬을 쫓았던 결과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렸습니까? 결코 그들 사고로는 오히려 더 잘 섬겼다고 믿었습니다. 더 많은 희생제물을 갖다 바쳤고 더 화려하게 제의를 시행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제사를 역겹다고 하셨다는 점을 기억하십니까? 이사야 1~3장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자업자득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이제는 회개해야 할 때입니다. 다 잃어버리기 전에 시인처럼 예전의 믿음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우리에게 응답하소서(5)” 왜냐하면 살아남은 상황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구원을 받아야 할 하나님 백성의 남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절한 죄의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 앞에는 70년의 포로 된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에 펀드의 원금이 회수되고 원래 부동산 가격으로 되돌리는 경우는 없다! 이것입니다. 이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성경에서는 곧바로 모든 것을 원상회복으로 돌이켜 주신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당해야 합니다. 그것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이것이 은혜인 것입니다.   6-8: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시 60:6)”   시인의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하나님의 성소에서 받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약속을 하십니다. 그 거룩한 약속은 과거에 다윗에게 언약하셨던 말씀이었습니다.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삼하 7:9 나머지 17절까지 읽어볼 것)”   이 약속은 기뻐 뛰며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여기에 언급된 지역들은 다윗에게 약속하신 땅, 더 멀리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땅의 지경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세겜과 숙곳은 요단 서쪽과 동쪽을 아우르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길르앗, 므낫세, 에브라임 그리고 유다는 이스라엘의 중앙 지역과 남쪽 지역을 지목합니다. 요단 동쪽의 길르앗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배분된 땅입니다. 에브라임은 요셉 지파의 땅이면서 이스라엘이 정복한 땅을 대표합니다. 그리고 유다는 실질적인 지도자의 지파 즉, 이스라엘의 치리자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다윗 왕국의 주도권을 계승하는 지파로 유다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광범위한 약속의 땅이 지금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 빼앗기고 마지막 남은 예루살렘 성읍마저 함락당하고 남은 자는 포로로 잡혔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이 땅들의 회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단 동쪽의 고원지대를 차지했던 모압과 동남쪽에 있던 에돔, 그리고 지중해 쪽에 있는 블레셋까지, 이들 족속은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적대국들입니다. 그들의 땅마저도 이스라엘이 회복되면 하나님의 발을 씻는 물통이 될 것이요, 신발을 벗어 던지면 에돔이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주권이 적대국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 두 나라가 하나님의 발을 씻는 목욕통 구실을 할 것이며 신발을 던지는 장소가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블레셋은 하나님께서 승리하셨다는 개선가를 앞장서서 부르는 역할입니다. 하나님의 승리는 곧 이스라엘 다윗 왕국의 승리가 됩니다. 승리의 개선가가 울려 퍼질 때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며 이스라엘도 이 승리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곧 이스라엘 땅의 회복을 전제하고 있었습니다. 이방 족속이 하나님의 승리와 주권을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응답은 과거의 약속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제 남은 자들이 가져야 할 유산은 명확해졌습니다. 미래에 성취될 하나님의 약속에 소망을 걸고 믿음으로 현재를 견디어 내는 일입니다.   9-12: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시 60:12)”   시인은 다시 현재의 절망의 상황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에돔은 절벽 위에 세운 철옹성을 가졌습니다. 이 성읍들을 정복하는 과업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탄식하기를 에돔의 견고한 성읍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며 이어서 이스라엘 군대를 지휘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현재의 절망상태를 난공불락의 에돔 성읍을 공격하는 상황으로 비유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누가 나를 견고한 성으로 데리고 가며, 누가 나를 에돔까지 인도합니까? 하나님, 우리를 정말로 내버리신 것입니까? 주님께서 우리의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않으시렵니까? 사람의 도움이 헛되니, 어서 우리를 도우셔서, 원수들을 물리쳐 주십시오(시 60:9-11).”       이미 믿음으로는 과거 하나님과의 약속을 확신하고 있지만, 그래서 소망을 갖고 현재의 공포와 고통을 견뎌낼 의지를 다지지만, 그러나 현실이 그렇게 의지를 다진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닙니다. 현실은 여전히 난공불락 같은 에돔 성처럼 도저히 정복할 수 없는 요새처럼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절망을 벗어날 탈출구를 보여 달라는 현실적인 간구입니다. 매일 매일 우리에게 이러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언약을 믿고 하나님의 인도를 생생하게 받아 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은 승리와 능력은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도움을 헛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청하기 전에 인간에게 의지하거나 도움이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을 먼저 고백해야 합니다. 인간의 도움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전환이 바로 신앙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달려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의심과 불안을 몰아내고 하나님의 도움이 내게 능력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 체험 없이 신앙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자기 백성을 잊으시거나 잃지 않으신다는 확고한 믿음 위에서 가능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