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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눅 18:19)”
15-17: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눅 18:16)”
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예수께 데리고 왔습니다. 한번이라도 만져주기를 기대하고 사람들을 비집고 예수 앞에 나왔습니다. 제자들은
그런 자를 꾸짖었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조용히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정중한 분위기를 깨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어린 아이를 번쩍 들어 안았습니다. 곧이어 어린
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부족합니다. 부모나 어른들의 보살핌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단순합니다. 부모의 말이면 다 믿습니다.
예수를 믿는 자세도 어린아이처럼 겸손해야 합니다. 의심하지 않고 핑계대지 말고 믿어버리면 됩니다. 주변을 의식할 필요도
타락한 교회를 탓할 필요도 없습니다. 단순하게 주어진 말씀만 아이가 엄마의 젖을 빨듯이 먹으면 됩니다. 모든 것을 부모에 맡기고 평안히 잠을 자는 아이처럼 이 복잡하고 어수선한 세상에서 하나님께 다 맡기고 오늘
하루도 평안해지면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에게 바라는 마음이십니다.
세상의 권력, 재물, 명예와 비교할 때 하나님 나라는 미미하게 느껴집니다. 천지를 진동시키는
변화를 기대하는 신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약하게만 보입니다. 죄악이 우후죽순처럼 솟구치고 악행이 온
세상을 뒤엎듯이 행세하는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자는 초라하고 연약하기만 합니다. 어린아이에게 주어진
천국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권세와 능력이 없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이 아니십니다. 어린아이만 갈 수 있는 천국이라면 성도도 어린아이와 같은 품성이 지녀야 할 것입니다.
18-23: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눅 18:29-30)”
천국을 차지할 자는 어린 아이처럼 단순하여 속과 겉이 같아서 이해타산을 계산할
줄 모르는 자입니다. 또한 부모와 같이 의지할 자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자입니다. 천국은 어린 아이와 같은 자가 들어갈 곳입니다. 본문 말씀은 어떤
관리가 영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질문한 내용입니다. 이
질문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17)”는
말씀의 구체적인 예로 설명하셨습니다.
어떤 관리는 상당히 유능한 자입니다. 실력이
뛰어나서 일찍이 관리가 되었고 재산도 상당한 수준만큼 모았습니다. 소위 일류 대를 졸업하고 고시에 합격하여
고위층에 오른 자입니다. 세상적으로 부러움을 살만한 출세한 자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찾아와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18)”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는 선하지 않다 하나님 이외에는 선한 분이 없다(19)”고
퉁명스럽게 답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선하신 분이 아닐 수는 없습니다.
이 관리가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른 의도가 잘못된 것입니다. 뒤 부분에서 그가 변명할 때, 계명을 어려서부터 지켜왔다고 자부하였습니다. 그가 생각한 “선함”은 자신에게 선한 구석이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으로 인정하고 싶은 마음 속에는 나도 선함이
많다는 뜻을 은연중에 드러내었습니다. 예수님을 결코 메시아로 인정하여 부른 칭호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항상 웃으면서 친절을
베푸는 자가 교회 안에는 많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아내는 그런 친절이 가식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인은 그런 남편을 비웃습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교할 때의 모습은 존경을 한 몸에 받아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러나
목사 사모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니나 잘해라” 예수께서는
그 관리의 속내를 드려다 보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한 분 이외는 선한 분이 없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십계명 중에서 간음 살인 도적질 거짓 증거하지 말고 부모를
공경하라는 이웃에 관한 5계명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러자 관리는
어려서부터 이와 같은 계명을 다 지켰다고 자신 있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22)”고
명령하셨습니다. 관리는 근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큰 부자였기
때문입니다.
한 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끄러운 일들이 생겨났었는데 대통령 지명을
받은 장관 후보자들의 땅투기 의혹에 관한 추잡한 일들을 말합니다. 여러 명이 자진 사퇴하였지만, 대통령은 안하무인 격으로 다시 같은 부정한 부류들을 나라의 중요한 직책에 앉히고자 하였습니다. 그들 중에는 부정한 방법으로 30억 모은 것은 양반에 속한다고 자기
변명을 하였습니다. 자녀들의 이중국적 취득, 군입대 기피, 세금포탈, 논문표절에다 허위공적 증명 등등 탈법의 종합세트 같은
행위들을 수 십 년간 밥 먹듯이 지속해서, 부정을 저질러 부를 축적한 자들의 모법답안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들 중에 대부분은 기독교인들이지요? 안수집사, 권사, 장로 등 교회 핵심 직분자들이었습니다.
이 부자 관리는 영생을 얻을 것 같아 자신 있게 예수께 나왔지만, 재산을 남김없이 나눠주라는 말씀에 심한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자기로써는 노력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영생도 율법과 계명을 지키면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율법과 계명을 완벽하게 준수했다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율법을 지키는 일이 불가능합니다.
율법과 계명을 주신 목적은 도저히 지킬 수가 없구나?를 깨닫게 하실 의도이십니다. 그럼에도 이 관리는 다 지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적
판단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전 재산을 나눠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관리는 재산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재산을 모으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재물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포기해야 하늘의 보화를 차지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그때라야 예수님의 제자의 자격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자 관리는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기를 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
부귀영화도 얻고 하나님 나라 영생의 영광도 받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신 말씀입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신앙은 구원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24-30: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그래서인지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부자란 재산이 많은 자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재산이 많을수록 포기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부자인가? 그 한계는
현금 10억인가? 아파트 두 채인가? 하는 계산이 필요 없습니다. 작은 재산이라도 포기할 수 없다면 부자에
해당합니다. 아무래도 많을수록 포기하기가 더욱 힘들 것입니다. 듣는
자들은 다들 근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관리처럼 많지는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재산들이 각자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26)” 이 질문은; 재산이 전혀 없는 거지가 구원 받습니까? 라고 묻는 것 같습니다.
이미 설명했듯이,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의 척도를, 부를 축적한 정도로 판단하였습니다. 가난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표시라고 여겼기 때문에 이 질문은 예수께 항변하는 말이었습니다. ‘부자가 구원을 얻지 못한다면 가난한 자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란 뜻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재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낙타와 같아서 바늘귀를 통과할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직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으로 성도는 재산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우선순위에서 내려놓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대표하여 베드로가 우리는 전 재산을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구원에서 제외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베드로는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은 전 재산으로
버리고 따랐다고 급히 변명하였습니다. 그들은 재산을 맡겨두었을 뿐 재산명의를 가난한 자들에게 넘겨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예수를 따르기 위해 생업을 포기했던 것입니다.
우선순위가 예수님(메시아)이 된 경우입니다.
예수님은 직접 답변을 피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자, 즉 아내, 형제, 부모,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상에서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서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독자들은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를 신실하게 믿기 위해서 모든 가족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옛날 박태선이 만든 신앙촌이 이런 잘못을 범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보다 우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고등학생을 둔 어느 어머니는 모든 생활 방식을 자식이 대학입시 공부하는 기준에 맞추고 삽니다. 이런 경우는 하나님 앞에서 자식을 버리지 못한 사례입니다. 얼마
전에 예를 든 것처럼 아들이 일류 대에 합격시켜달라고 자신은 새벽기도를 시작하는 한편, 자식은 학원
시간을 빌미로 주일 예배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와 같습니다.
재물의 집착이 하나님을 앞서가면 우상입니다.
부자 관리는 고민은 했으나 재물을 우상으로 섬긴 경우입니다. 모든 소유와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주를 따르라는 명령은 성도의 삶과 사고 속에 첫째 자리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주님께 양도하는 마음과 행동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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