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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서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
21:36)”
29-3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눅 21:32)”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상징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계절을 건기와 우기로 나눕니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건기로 과일농사를 짓고, 가을부터 겨울은 우기로 밭농사를 짓습니다. 이 지역에서 흔한 나무가 무화과 나무인데, 유대인이라면 이 나무의
생태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화과나무에 싹이 나면 여름철이 가까이 온 줄을 아는
것처럼, 하나님 나라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31)”을 보고 가까이 온 줄로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렘 8:13)”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호 9:10)”
“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과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와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니 이러므로 사람의 즐거움이 말랐도다(욜 1:12)”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과일을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포도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미 7:1)”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한다는 것은 천국이 임할 것이라고만 단정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사실적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 중에 구름을 타고 능력으로 임하심을 의미합니다. 다만
아직은 완전히 임하지 않고 아직도 구원할 자로 말미암아 그 기간을 연장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구원 받을 만한 때”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완전히 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는 성도들이 하늘 나라의 백성으로 상급을 받고 불신자는
지옥 불에 던져질 영원한 사망으로의 심판 날이 될 것입니다.
“이런 일(31)”은 앞서 언급된 대로 예루살렘 성전멸망의 징조(20-24절)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질문(7절)의 최종답변으로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32)”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성전파괴와 더불어 그 전에 혼란한 사회적 현상들과 급박한 위기상황들(8-31절)이 너희들이 죽기 전에 다 이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재림 때가 확실하다고 규정짓고 싶어하는 25-28절 징조들을
포함하는 것이므로 성전파괴의 예언에 관한 징조라고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문맥의 흐름으로 봐서
전혀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어제 필자의 눅 21:20-28 해석을
참고할 것). 아울러 “모든 일(32)”이란 성전파괴 예언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징조라고 확실히 밝히고 있습니다.
종합해서 결론을 짓자면, 예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멸망이 당 시대의 사람들이 죽기 전(한 세대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70년에 성전이
파괴되고 유대가 멸망하므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한 세대가 대략
30~40년이라고 한다면 예수께서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를 선언하신 때가 33~34년인
것으로 보셔서 성전파괴는 거의 한 세대 안에 포함되었던 사건이 될 것입니다.
34-36: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눅 21:35)”
어떤 사람이 종말에 대한 징조를 물었던 7절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수께서 33절로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본
구절은 이 답변의 연장선에서 그 후(예루살렘 멸망과 성전파괴)에
제자들이 갖추어야 될 신앙자세와 삶의 정황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제자들에게는 끊임없는
사탄의 공격으로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위기상황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방탕, 술 취함, 생활의 염려로 축약된 성도의 금지사항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술 취함이란 방탕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생활 속의 불안과 불만이
술 자석으로 부르게 하고 술에 취하면 마음과 육체가 망가집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술 취한다는 의미는 이성의 자제력을 잃게 되는 것을 말하고 지나치게 감성적이어서 방탕의 길로 쉽게 빠져들게
됩니다. 이러한 불상사가 반복된다면 인격체의 파괴와 가정의 파멸, 사회에서
격리 등으로 이어지고 인생의 파국을 자초하게 될 일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에게는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날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마저도 마음이 둔해져서 그 날에 덫에 걸린 짐승처럼 제자들에게
임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영영
부끄러움과 후회함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세상에 빼앗기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성전파괴는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예언의 성취사건을 목격한 제자들로서는 확실히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살아갔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세대를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예수님의 재림 때를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다. 그 날에 있을 상급과 영원한 나라로 들어갈 부푼 소망 속에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울러 공히 그 날은 심판의 날이기도 하므로 그 날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서 “항상 기도하며 깨어있어야 함(36)”도 늘 잊지 않고 행해야 합니다.
37-38: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 나아가더라(눅
21:38)”
예수께서 성전에서 계속 가르치고 계셨다는 진행형으로 성전에서의 사역을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9장 41절부터 시작된 예수님의 예루살렘 사역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이제부터
더 이상 자유롭게 말씀을 가르치는 일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알도록 공개된 장소인 성전에서
누구든지 듣기를 원하고 배우기를 청하는 자들은 예수께로 나아와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끊임없는 방해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침부터 꾸역꾸역 모여들었으며, 예수님은 날마다 성전에 나오셔서
모인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권위와 지혜로운 가르침으로 많은 유대인들은 새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드렸지만, 예수님으로부터 위기의식을 느꼈던 기득권자, 종교지도자, 성전을 빌미로 유익을 취하던 자들은 진정한 메시아로 오신 예수께 불순종했을 뿐만 아니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극악적인 행동마저도 불사하였습니다. 그들 때문이라도 성전은 파괴되어야 했고 예루살렘 성읍은 붕괴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적대시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일반 서민들은 호의적으로 예수님을 대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잡혀가기 전까지 계속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설교보다 복음을 가르치는 일에 더 큰 비중을 두셨다고 보여집니다. 예수께서
주인이신 교회가 그러므로 가르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됩니다. 성경말씀을 가르치는 일은 설교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사명감을 갖고 가르침에 열중해야 합니다.
성경에 무지함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불상사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 두려운 일입니다.
온 세상보다 더 귀한 영생을 얻었다고 믿으면서 성경말씀 배우기를 귀찮아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아직 영생을 얻었다고 믿었을 뿐이지, 정말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지 않으신 경우일 것입니다. 영생을 얻은 자라면 말씀을 사모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르치지 않고서는 배겨낼 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타령, 장소타령은 한낱 핑계거리도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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