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2:39-53 ::: 감람산 기도 Mon. Mar. 29. 21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눅 22:42)”     예수님은 홀로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기도만이 시험과 유혹을 뿌리치는 무기였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는 사탄으로부터 공생애 이후 줄기차게 계속되어왔지만, 초자연적인 능력과 특별한 예방책으로 지금까지 피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피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이 싸움은 사탄과의 마지막 결전이 될 것입니다.   사상 최대 최후의 발악으로 예수님을 공격하는 사탄의 능력은 제자들에게도 심한 타격을 줄 것이 뻔한대도 그들은 아직도 이 싸움의 근거조차 파악하지 못합니다. 오직 기도만이 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렇지를 못합니다.   힘들기는 예수님 자신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분은 죽기로 작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택한 백성의 죄악을 대신 짊어지고 육체도 영혼도 내놓아야 하는 최후의 결정을 해야 합니다.   십자가 형은 육체의 고통이 죽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잔혹한 사형방법이었습니다. 육신만 죽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죄값 때문에 지옥(연옥)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영혼의 사망까지 가야 하는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즉,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아야 하는 고통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눅 22: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 갔더니 (눅 22: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눅 22: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눅 22: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눅 22: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눅 22: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눅 22: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눅 22: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눅 22: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에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의 앞장서 와서 (눅 22: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눅 22: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될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눅 22: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눅 22: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눅 22: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눅 22: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눅 22:42)”   39-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눅 22:46)”       예수께서는 첫 성례식을 유월절 만찬 중에 거행하면서 제자들의 잘못된 믿음의 가지들을 잘라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월절 만찬은 어수선한 가운데 끝이 났습니다. 일주일 내내 그랬듯이 밤에는 감람 산 기슭으로 거처를 옮겼기 때문에 밤바람을 맞으며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읍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눈 앞에 두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홀로 어둠 속으로 사라진 가룟 유다는 잠시 후에 성전 병사들을 이끌고 예수님을 찾으러 이곳으로 몰려올 것입니다. 절박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자들은 곧 닥쳐올 불행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앞으로 닥칠 시험을 이겨낼 수 있을 지 근심이 되었습니다. 유혹을 이기고 기도하라고 채근하셨지만 이미 기력이 다한 그들은 기도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홀로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기도만이 시험과 유혹을 뿌리치는 무기였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는 사탄으로부터 공생애 이후 줄기차게 계속되어왔지만, 초자연적인 능력과 특별한 예방책으로 지금까지 피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피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이 싸움은 사탄과의 마지막 결전이 될 것입니다. 사상 최대 최후의 발악으로 예수님을 공격하는 사탄의 능력은 제자들에게도 심한 타격을 줄 것이 뻔한대도 그들은 아직도 이 싸움의 근원조차 파악하지 못합니다. 오직 기도만이 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렇지를 못합니다. 힘들기는 예수님 자신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분은 죽기로 작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택한 백성의 죄악을 대신 짊어지고 육체도 영혼도 내놓아야 하는 최후의 결정을 해야 합니다. 십자가 형은 육체의 고통이 죽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잔혹한 사형 방법이었습니다. 육신만 죽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죄값 때문에 지옥(연옥)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영혼의 사망까지 가야 하는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즉,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아야 하는 고통입니다. 사형수가 형장으로 걸어가는 심정은 어떠할까?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 사형장으로 가는 사형수는 마땅한 죄값을 받는 경우지만, 예수님 경우는 전혀 죄와 상관없는 분이 남의 죄를 대신 갚기 위해 사형장으로 그것도 스스로 가신다는 그 심정은 더더욱 상상할 수 없습니다. 설령 그렇게 하기로 다짐한 일이라고 하지만, 죽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번복하고 픈 심정이 없을 수야 없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적인 번민만이 예수님을 간절한 기도 속으로 몰입하게 한 것은 아닙니다. 즉, 나는 죄인들을 위해서 죽어야만 한다는 자기최면을 걸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감람 산에서의 진정한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기꺼이 순종할 수 있도록 능력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확고한 하나님의 뜻이 번복될 경우는 결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놓으셨다고 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기도하신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간절함과 애절함과 절규에 가까운 부르짖음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떨어질 때 핏방울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핏방울과 비슷한 말이 피눈물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몇 일 밤을 꼬박 새워 공부했던 사람이 세면을 하다가 거울을 보니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더라는 체험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필자의 생각에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었다는 것은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하신 모습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에서 피가 섞일 정도라면 그 집중력은 짐작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예수님도 지칠 때가 되셨습니다. 아마 이미 예루살렘 입성 전부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기력이 다하셨을 것입니다. 공생애 기간 내내 거의 하루도 쉴 틈이 없이 강행군을 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지상에서 마지막 밤도 한숨도 주무시지 못하고 그렇게 뜬 눈으로 기도하다가 잡혀 가셨습니다. 이토록 힘든 밤을 지내시는데 제자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지치신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는 하늘의 천사를 불렀습니다. 천사는 기도의 힘을 더했습니다. 천사가 예수님을 도와 기도하였으므로 더 이상 번민하심이 없이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를 위해 이렇게까지 기도하셨는가?를 생각해봅시다. 제자들도 지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아까 저녁까지만 해도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곧바로 메시아 통치가 시작될 것처럼 부푼 꿈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어려움도 힘든 여행의 피로도 예수님의 예루살렘 정복이라는 가슴 벅찬 승리를 생각하며 견뎌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만찬석상에서 하신 말씀은 뭔가 자신들의 뜻과는 반대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습니다. 고난과 죽음이 예견되어 불안감만이 느껴졌던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미리 눈치채고 배반의 길로 갔지만, 나머지 제자들은 슬픔과 절망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라(40)”고 말씀하셨지만, 기도하는 자체도 싫어졌습니다. 기도해야 하는 절박한 순간에 기도가 하기 싫은 적이 있습니까?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예수님은 수심이 가득 찬 채로 자고 있는 제자들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46)”고 재차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과 반대로 예수께서는 최종적으로 택하신 백성의 죄를 대속하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고난 받고 고통 중에 죽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우리는 값을 치를 것이 없는 구원을 거저 받았음에도 내가 가진 가장 보잘것없는 감사 예물로 대신하지는 않았는가? 처음부터 그럴 맘은 아니었지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용하지는 않았는지?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주셨는데도 나는 그 동안 너무 궁색하게 굴지는 않았는지……   47-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눅 22:53)”       감람 산의 겟세마네 동산 어느 구석진 바위 틈에서 괴롭고 아픈 심정으로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영원한 구원계획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신의 영과 육을 모두 바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최종적인 기도의 응답은 굴욕과 고난, 그리고 죽음의 단계까지 차분하게 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바라는 삶의 형편이 나아지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기도의 응답입니다. 당신의 파멸을 스스로 결정짓는 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성도라면 이 시점에서 과연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를 돌이켜 봐야 합니다. 평생 부귀영화, 치병장수, 가화만사성(집안식구끼리만 잘 먹고 잘살겠다는) 등과는 거리가 너무나 먼 하늘의 뜻입니다. 한편 가룟인 유다를 선두로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병도 아닌 장교로 구성된 완전 무장한 군대와 장로들까지, 그리고 자신들을 호위하는 종들까지 몰고 캄캄한 감람 산 기슭을 올라왔습니다. 이미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경고하셨던 위기의 순간(31)이 생각보다 더 빨리 다가왔습니다. 다들 수염을 길렀던 터라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기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한 밤중에 예수님을 제자들 무리 중에 찾아내는 일은 같이 지낸 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였습니다. 감람 산 어느 기슭에 머무실 거라는 점도 예수님의 측근이 아니면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룟 유다는 매우 적절한 자였습니다. 그들 중 어둠 속에서도 예수님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가룟 유다가 입맞추는 자가 예수님이라고 암호를 정했기 때문에 예수님 일행이 있는 곳에 이르자 먼저 예수께 다가갔습니다. “입맞춤(48)”은 우정과 반가움, 그리고 존경의 표시입니다. 즐겁고 기쁨의 인사를 악용하여 상대를 파멸시키는 배역을 행하는 죄는 가중처벌 대상입니다. 사랑이란 아름다움을 빙자하여 성폭행과 같은 인격파괴행위는 가중처벌 받아야 할 중죄에 해당됩니다. 선한 행위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사탄에 속한 자라면 교활한 선행으로 성도를 넘어트리려고 접근합니다.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눅 22:48)”   예수님은 다가서는 유다를 측은하게 보셨습니다. 이 한마디 말씀은 마지막까지 그가 회개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3년 가까이 따라다녔던 가룟 유다였으나, 어둠의 세력이 그의 내적인 삶을 지배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부정하고 자신의 고집을 정당화했습니다. 처음은 미미했지만, 갈수록 자기 주장이 강했고 이제는 말씀도 자기 맘에 맞지 않으면 설화라고 우겼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은 광분한 제자들이 꾸민 이야기라고 매도하였습니다. 교회에 불만이 많습니다. 설교말씀을 직접 비방하지는 못하고(성경지식이 없으니), 목사의 비리를 들쑤시고 다닙니다. 20년 전의 서운한 감정을 오늘에도 되새기고 언젠가는 앙갚음할 거라는 의지에 불타 있습니다. 교회 안에 신자라고 이름을 파는 현대판 가룟 유다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도 그에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말씀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제자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위급한 사태를 파악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에워싸고 칼을 빼 들었습니다.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눅 22:49)”   이것이 제자들의 반응입니다. 어두워서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는 성전 군대가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하는 제자들은 어찌하든 이 위기를 모면하고 예수님을 보호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미 베드로는 횃불이 비쳐서 다가오는 대제사장의 종을 향해 덤벼들었습니다. 칼이 휘둘러졌습니다. 머리를 향한 칼날은 빗겨 그의 오른 쪽 귀를 잘랐습니다. 갑자기 긴장되었던 분위기를 깨는 비명소리가 감람 산 골짜기로 파고 들었습니다.   “이것까지 참으라!(51)”   예수님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참으라”고 제자들의 흥분된 마음을 억제시키셨습니다. 이 순간 반격을 가하려던 성전 군대는 멈칫했고 예수님은 천천히 땅바닥에 떨어진 흙 묻은 말코의 귀를 집어 들고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떨어진 귀 쪽을 움켜 잡고 신음하는 말코의 머리를 붙잡고 다시 귀를 붙이셨습니다. 또 한 번 예수님의 행동에 모두들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분의 행동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으로서 권위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성급한 행동으로 모두가 잡혀가거나 현장에서 죽거나, 그리고 대제사장들의 무리에게 폭동의 주범이라고 해서 예수님을 죽일 수 있는 정당한? 명분을 만들어줄 뻔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체포하겠다고 제일 먼저 덤벼든 말코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를 불쌍히 여겨 다시 귀를 제자리에 붙여주셨습니다. 체포당하는 순간까지 치유의 이적을 베푸셨습니다. 악의에 차서 적개심을 품은 말코에게 선으로 갚으셨습니다. 혈기를 못 이겨서 경솔한 짓을 한 베드로도 두둔하고 용서하셨습니다.   “빌라도가 대답하되 네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5-36)”   예수님의 위엄과 권세 앞에 의기양양하여 감람 산을 올라왔던 산헤드린 회원들과 성전 군대지휘관들을 그 자리에서 꼼짝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제자들은 주변의 상황을 서서히 파악하게 되자, 방금 전의 혈기는 간곳없고 하나 둘씩 슬그머니 빠져나와 줄행랑을 치기 시작합니다. 참담한 광경입니다. 예수께서는 종교지도자들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눅 22:52-53)”   마치 살인자의 은둔지를 급습하여 체포라도 하는 것처럼 완전무장을 하고 예수님을 에워싼 무리들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 성전경비대장들, 장로들까지 정말 희극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한 밤중에 그토록 위엄을 부리던 종교지도자들이 잠을 설치며 예수님을 잡겠다고 그토록 흥분했는지, 그들은 오고 오는 세대마다 자신들이 웃음거리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일 죄가 있었다면 낮에 성전에서 매일 가르셨을 때 체포할 일이지, 이렇게 야밤을 틈타 급습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것은 종교지도자 자신들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악한 음모를 수행하기 위해서 백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읍이 아닌 감람 산에서, 그것도 야음을 틈타서 마치 비밀 공작을 펼치듯 하는 것은 사탄이나 할 수 있는 비겁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이 나를 체포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의 권력 때문이 아니고 “어둠의 권세”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사탄의 권세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모함했던 종교지도자들이 사탄의 하수인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탄의 계략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라고 인정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대적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탄의 세력은 항상 성경말씀으로 치장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에 대한 바르고 현명한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천국 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땅을 치고 가슴을 찢으며 통곡하는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창세부터 계획된 구원을 사탄의 계략을 사용하여 성취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서 스스로 수욕과 고난 그리고 죽음까지 감수하는 희생과 겸손으로 인류를 향한 사랑을 완성하십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