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02:01-10 ::: 여인들의 역할 Thu. Apr. 08. 21     “더 숨길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이를 거기 담아 나일 강가 갈대 사이에 두고(출 2:3)”     우리는 두 명의 산파 여인과 세 명의 여인들을 통해서 한 아기의 생명을 구출해내는 극적인 장면들을 묵상했습니다.   한 레위 족속의 여인과 그녀의 어린 딸, 그리고 바로의 딸이 그녀들입니다.   출애굽기를 시작하면서 초기 이스라엘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에 연약한 다섯 명의 여인들을 통해서 극한 죽음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내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모두가 남성 지배하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저항하며 생명을 구하는 일에 여성의 섬세함과 지혜로움이 돋보이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는 보이지 않는 여인들의 믿음과 희생 그리고 생명까지라도 아끼지 않는 선택과 행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교회를 지탱하는 힘은 그 교회 공동체에 소속된 연약한 여인들의 믿음이 근간이 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출 2:1) 레위 족속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출 2: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더니 (출 2: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이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출 2: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출 2: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출 2:6) 열고 그 아이를 보니 아이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이로다 (출 2: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이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출 2: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출 2: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출 2: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아이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출 2:10)”   1-10: “더 숨길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이를 거기 담아 나일 강가 갈대 사이에 두고”(출 2:3)       모세의 이야기는 이미 세상에 많이 알려져서 비 그리스도인들도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시대에 따라 변형된 테마로 영화나 연극 등의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중적인 성경 말씀 내용이 사실은 진위와는 상관없이 각색하는 작가들에 의해서 흥미진지 하게 전개되는 것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이 왜곡되거나 하나님의 뜻과는 다르게 이해되어 왔던 점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묵상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이를 삶에 적용하려는 세미한 독자들에게는 오늘 본문 말씀 안에 전개되는 하나님의 의중을 바르게 익히는 일이 우선 순위라 생각되었습니다. 2장 말씀은 1장의 마지막 절인 22절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애굽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아들을 낳으면 나일 강에 던져 죽게 하라는 바로의 명령입니다. 어제 우리는 이 부분을 묵상하였습니다. 당대 최대 강대국의 왕으로서는 너무 비열한 방법을 택하여 팽창하는 이스라엘의 인구를 저지하려는 데 있었습니다. 강대국들이 약소국을 수탈하는 형태나 재벌들이 중소기업 업종까지 파고들어 이익을 빨아들이는 형태나 바로의 비열한 정책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2장은 한 레위 족속 중에 속하는 청년과 처녀가 결혼을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신혼부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레위 족속에 속한 아기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아기(후일 모세)가 이스라엘의 최초의 제사장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견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세는 순수한 레위 계열 혈통을 지닌 자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낳은 아기가 아들임에도 그녀의 눈에 너무 건강하고 좋게 보였으므로 당장에 나일 강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아들을 죽일 수야 없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죽기를 각오할 수밖에 없었으며 필사적으로 그러면서 은밀하게 보호하였습니다. 석 달이 지나면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커지자 더 이상 집에 감추고 키울 수가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 때 부모의 심정을 히브리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히 11:23)”   모세의 부모는 믿음으로 그를 낳았고 석 달 동안 믿음으로 키웠습니다. 이미 태어난 아이를 통해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했는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낳은 아이를 강에 던지지 않는다면 아이는 물론이요 부모 모두가 죽음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그들이 합심하여 아이를 숨겨 키울 수 있었던 용기는 바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그 원동력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석 달 이후에는 과감히 아이를 버릴 결단을 할 수 있었던 점도 성경에는 세밀한 기록이 나와 있지 않지만, 바로 이 믿음에 근거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더 이상 아이를 숨겨서 기를 수 없다는 판단이 서자 강물에 버리기로 결단을 내립니다. 믿음은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하지만,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날 때는 과감하게 수정할 수 있는 용기도 능력입니다. 이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을 버릴지라도 최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갈대 상자에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여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한 다음 그 안에 곱게 이불로 싸서 아이를 눕히고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아이의 누이에게 지켜보도록 하였습니다. 이 갈대 상자는 노아의 방주를 지칭할 때 사용한 단어와 동일하기 때문에 신학자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었겠지요? 그래서 해석하기를 아이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시하여 관찰하는 구원의 수단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아이의 누이는 갈대 사이에 머물다가 물결을 따라 움직이는 갈대 상자를 쫓아가게 됩니다. 아마도 뭍에서 갈대 상자의 흐름을 보고 따라갔을 것입니다. 상자는 공교롭게도 때 마침 나일 강 가에 나와서 목욕을 하는 바로의 딸(공주) 일행에게 발견됩니다. 이를 두고 모세의 어머니가 지혜롭게 행동하여 바로의 딸이 상자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버릴 장소를 물색했다고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아니고, 애굽 사람에게 발견되면 (그가 남자든 여자이든 상관없이) 해를 당할 것이 분명한데, 일부러 그러한 조처를 취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어찌하든 아이를 담은 상자가 오래 동안 물 위에 떠 있어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아이의 생명만은 건졌으면 하는 바램이 전부였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단 시끄러운 울음소리 때문에 바로의 딸에게 발견된 갈대 상자는 그녀 앞에서 열려 지고 울고 있는 아이를 볼 때 너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장면에서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짓기 이전에 이 애굽의 공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눈물이 범벅이 되어 숨이 넘어가듯이 울어 제키는 아이를 보았을 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 아이가 히브리 사람의 아이인줄을 즉각 알았습니다. 이를 줄곧 지켜보았던 아기의 누이가 공주 앞에 나타나서 내가 당신을 위해 아기의 유모를 소개하겠다고 나섭니다. 공주는 히브리인의 아기를 살리기 위해서 바로의 명령을 거역할 것인가? 공주는 아기의 누이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녀의 선택과 행동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루시는 뜻과 일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애굽 왕을 거역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강 가로 내려와서 희미하게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따라 갈대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에 아기를 보았고, 그리고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보통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성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녀의 동정심과 정의 그리고 용기는 건전한 인간으로써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간난아기가 죽어가는데, 이를 묵과하여 죽음에 방치하는 일은 인격을 지닌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공주는 아기의 누이인줄 모르면서 이 아기의 양육비를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아기의 친 어머니를 유모로 삼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유모의 집으로 보내져서 그곳에서 젖을 뗄 때까지 키워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미리 알고 과감하게 아기의 어머니가 아기를 버리는 결단을 내린 것도 아니요, 아기의 누이가 바로의 딸이 히브리 사람의 아기인줄 알면서도 아기를 보호할 것이라고 예측한 적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위기의 상황에 따라 운명을 맡기면서도 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는 데에 우리의 신앙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의 딸이 선택한 인도주의적인 결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운명을 가르는 지도자로 생각하시는 한 간난아기의 생명을 온전하게 보호하셨습니다. 인간의 지혜로서는 죽음의 수단인 갈대 상자가 하나님의 지혜인 생명의 수단으로 뒤바뀐 경우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차이를 확연히 확인할 수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두 명의 산파 여인과 세 명의 여인들을 통해서 한 아기의 생명을 구출해내는 극적인 장면들을 묵상했습니다. 한 레위 족속의 여인과 그녀의 어린 딸, 그리고 바로의 딸이 그녀들입니다. 출애굽기를 시작하면서 초기 이스라엘의 운명을 결정짓는 커다란 일에 연약한 다섯 명의 여인들을 통해서 극한 죽음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내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모두가 남성 지배하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저항하며 생명을 구하는 일에 여성의 섬세함과 지혜로움이 돋보이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에는 보이지 않는 여인들의 믿음과 희생 그리고 생명까지라도 아끼지 않는 선택과 행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교회를 지탱하는 힘은 그 교회 공동체에 소속된 연약한 여인들의 믿음이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남자들은 오히려 세상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 교회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남성들은 본 주간 동안 많은 회개의 기회를 잡아보기 바랍니다.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출 2:10)”   젖을 떼자 아기는 다시 바로의 딸에게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양자로 삼게 됩니다. 바로의 딸은 아기의 이름을 모세로 지었습니다. 출애굽기 저자는 이를 해석하기를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라고 풀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히브리어로 설명한 것이고, 바로의 딸이 히브리어로 아기 이름을 지었을 리 없기 때문에 애굽어로 모세를 설명해야 합니다. 애굽에는 모세의 이름이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애굽 사람의 이름 중에는 아모세, 투트모세, 프타모세, 하모세 등등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애굽 발음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의미는 잉태하다, 낳다 등으로 설명됩니다. 애굽어와 히브리어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히브리어로 해석할 때는 “밖으로 끌어내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물에서 건져내었다는 모세의 해석이 바로 이러한 유래가 배경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