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잠 17:5)”
1-6: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 17:3)”
이스라엘 백성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은 화목제를 통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여호와께 희생제의를 드린 화목제에서 나온 고기로 가족들과 절친한
친구들과 둘러앉아 함께 고기를 나눔으로써 숭고한 경건의식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화목제 이후
제물의 일부로 함께 나누는 식사자리에 불화와 분쟁이 있는 자리였다면, 아예 제물로 잔치를 배설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오히려 마른 떡 한 조각으로 화목하고 평온한 것이 훨씬 낫습니다.
예배를 위한 자리,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모인 자리,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마련한 자리에서 인간의 탐심 때문에 서로 갈등하고 분쟁을
일삼는다면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민망한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실상은 그렇지 못했던 것 역시
현실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시기하고 분쟁하며 다툼을 일삼는 일이
허다합니다. 다들 공의를 주장하고 정직을 내세우지만 인간의 심중을 다 알 수는 없는지라 무슨 목적으로
갈길 먼 하나님의 일에 방해를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
먼저 너희가 교호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고전 11:17-22)”
슬기로운 종은 타락한 아들보다 낫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선한 종이며 신뢰할 만한 종일지라도 그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예는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품꾼이 아들처럼 잘한다 할지라도 순종하는 아들이 자기 아버지에게 주는 기쁨만큼 크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시련과 고난이 뒤따릅니다. 그 고난은 굽은 것을 바르게 하기 위한 아픔입니다. 은, 금을 도가니(용광로)나 풀무 불에 집어넣는 것은 순수한 은, 금을 얻기 위한 제련 방식입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더러움과 죄악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시련의 불을 통과하도록
허락하십니다.
그렇지만 은과 금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열량과 온도가 정해져
있듯이, 우리에게도 시련이 마냥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순물이
빠져나오는 고난 이상의 고통과 슬픔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일은 당연합니다.
“도가니는 은을,
화덕은 금을 단련하지만,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단련하신다(잠 17:3)”
마음이 악하면 악한 말이 들립니다. 음담패설을
입술이 담는 자가 그 마음에도 이를 좋아하여 받아들입니다. 거짓을 일삼은 자에게는 악한 입술에 귀 기울이게
되어 있습니다. 나쁜 것들은 나쁜 것들 대로 몰려 다닙니다. 남을
중상 모략하는 일에 쾌락을 느끼며 부정한 방법으로 남의 이익을 빼앗는 자들은 그들끼리 의형제를 맺지만 서로 불안하여 항상 감시해야 안심합니다.
가난한 자들을 우리 곁에 두신 것은 하나님의 자비를 배우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자를 멸시하고 조롱하는 일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경우와 같습니다. 또한 이웃에게 임한 재앙을 보고 사랑과 동정과 슬픔을 나누기 보다는 그들의 재앙을 기뻐한다면 모든 일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징계를 피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어버이는 자식의 영광이다(잠 17:6)”
같은 맥락에서 늙은이들이 자기 손자들을 통해서 고독한 마음을 달랩니다. 손자들의 얼굴에서 옛적 청춘을 기억하며 활력을 되찾게 됩니다. 할아버지와
손자, 할머니와 손녀 사이는 그래서 가난한 자를 돌보듯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면에 젊은이들은 아버지의 훈계에 순종함으로써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화목한
가정은 이렇게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할머니와 손자,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에서 피어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접촉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7-14: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 17:9)”
악한 자가 선한 말을 한다 할지라도 미련한 자에게는 합당하지 않다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악인의 삶 자체가 선한 것을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선한
말처럼 그의 행위가 선함 대신 악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자의 감언이설은 아무런 효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직한 자가 듣기에 악한 자의 선한 말은 속임수 같고 매우 불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역겨운 기분은 진저리 나게 합니다. 때문에 책임 있는 자가
거짓을 말하는 것은 더욱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다른 사람을 인도할 때 자신은 진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진실 속에는 재능이 부족하거나 영특하지 못하거나, 때로는 선천적, 후천적 재주가 없는 것은 용서가 되지만, 목적을 위해서 진실하지
못한 것은 절대로 용서되지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자들이 자칫 과거 거짓이 들통나서 사임하거나
탈락하는 경우가 예삿일입니다. 클린턴과 닉슨의 예가 있습니다. 성적문제는
용납되어도 거짓은 하야를 불렀습니다. 이제 우리도 거짓을 말하는 것만은 용서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선진국이라고 인정받을 것입니다. 목사는 더욱 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속여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애정이나 존경의 표시로 주는 선물은 뇌물이 아닙니다. 팁 문화가 발달한 서구에서는 아주 작은 돈으로 팁을 줍니다. 우리의
팁 문화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뇌물이요, 또
다른 은밀한 요구이기도 합니다. 조심합시다. 식당에서 팁은 1000~5000원이면 무난하다고 보는데 그럴 바엔 안주고 말지 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너무 많더군요. 마음의 선물을 너무 호사스럽게 생각하는 울타리를 넘어서야 합니다. 마음의
표시라는 점을 잊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허물은 무조건 덮어주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허물을 덮되 온유함과 애정으로 찾아가서 주 앞에서 욕된 행실을 지적하고 양심을 각성시켜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성공하면 두 번 다시 허물을 언급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허물을 덮어주는 방식입니다. 무조건 잘못을 지적하지도 못하고 덮어두는 것은 그가 깡패처럼 두렵거나 해가
돌아올까 봐 침묵하는 비겁함이지 온유나 자비가 아닙니다.
반면에 남의 잘못을 거듭하여 말하는 것은 간교한 짓입니다. 험담할 이유도 불분명한데 친구의 험담을 떠 벌이고 다니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비열하며 주님을 욕되게 하는 자입니다. 남의 아픈 상처에다 소금을 뿌리는 짓입니다. 이런 자는 전염병에 걸린 자처럼 피해야 하고 문둥병자처럼 한 곳에 가두어야 합니다. 형제나 친구의 잘못이나 수치스러운 일을 이야기해야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가능합니다. 이것이 안정되며 최상의 길입니다. 형제의 회복을 위해서 간구하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허물을 덮어 주면 사랑을 받고,
허물을 거듭 말하면 친구를 갈라놓는다.
미련한 사람을 백 번 매질하는 것보다
슬기로운 사람을 한 번 징계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잠 17:9-10)”
자만심이 강한 자는 심한 매를 맞아도 굽히지 않습니다. 자수성가한 자들을 대면할 때 자주 겪게 되는 경우입니다.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습니다. 자기의 능력과 재력과
경륜을 믿습니다. 그래서 고 정주영, 이병철과 같은 분은 예수를 믿을
기회가 많았지만, 거절했습니다. 심약한 자들이나 종교를 찾고, 특히 예수 앞에 나오면 다 공짜로 준다고 하니 믿음을 갖는 것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비겁한 삶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분들이 미련한 자의 전형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 자는 충고와 책망을 받아드립니다. 현명한 자의
전형입니다.
오만하고 거만한 자는 합법적인 권세로 말미암아 제재 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건방진 것들이 외제차 몰고 다면서 꼭 교통신호를 위반해요. 마치
자기는 법을 어겨도 될 것 같은 특권층에 속한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 끼어들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런 유형의 자들은 본때를 보여주어야 정신을 차립니다. 모 재벌그룹의
총수가 아들 폭행사건과 연루되어 실형을 받고 감옥에 갔습니다. 바로 이렇게 나이 들었어도 철부지 같은
자들에게 정신이 바짝 나도록 징계를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련한 자는 새끼 잃은 암곰처럼 사나우므로 우선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미련한 것들은 멀리 피하고 지혜로운 자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선을
악으로 갚는 자들이 있습니다. 사기꾼들이 그렇습니다. 선의를
베풀면 그것을 약점으로 잡고 늘어지는 자들이 있습니다. 신자들이 많이 당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명철해야 합니다. 선을 베풀기 위해서 아프간에 병원 짓고
병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나갔던 의료봉사자들을 인질로 잡고 살해하고 위협을 가하면서 자신들의 뜻을 이루고자 합니다.
종교적인 갈등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도
오랜 세월 당한 만큼 갚아 주겠다는 의도일 것입니다. 그 동안 미군과 소련군들의 무차별 살해가 그 동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동서양의 지름길에 위치했다는 이유만으로 석유도 나지 않는 아프가니스탄은 강대국들이
노리는 땅이 되었고 소련이 일차로 폭행을 가했다가 물러나고 미국이 9.11 핑계로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유린했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꼭두각시처럼 파병했다가 아무 힘도 못써보고 민간인 봉사자들마저도 보호하지
못하는 나약함을 드러냈습니다. 정부에서 위험경고를 내렸지만, 이를
무시하고 그 나라에 들어간 봉사단체도 문제이긴 합니다.
목숨을 구해달라고 하기 전에 회개부터 해야 할 일입니다. 내 생명을 구원하신 분께 다시 내 생명을 내놓고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여쭙고 그분의 응답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합당한 신앙의 도리입니다. 그러나 백 번 간구한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