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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약 4:6)”
1-12: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약 4:1)”
우리가 아는 한 초대교회 안에서도 흩어진 열
두 지파로 지칭된 교회들은 신자들끼리 시기와 다툼이 빈번했던 모양입니다. 야고보서 저자는 교회 안에서
분쟁과 다툼의 원인이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많은 문제들을 설명할 필요 없이 우리 교회 안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싸움(다툼)이 외적이라면
정욕은 내적인 욕망이 끓어오름으로 시작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는 욕심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얻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하면 살인을
하고, 탐내어도 가지지 못하면 다투고 싸웁니다(2a: 표준새번역).”
욕심을 부려서 원하는 것을 획득할 수 있겠지만, 욕심은 마치 타는 목마름일 때에 바닷물을 마시고 갈증이 배가되는 것처럼 욕심도 마치 전쟁을 방불한 살인과 포획으로
빼앗고 차지하여도 만족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하여도 받지 못하는 것은 정욕으로 쓰기 위해 구했기 때문이다(2b-3).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은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얻지 못할 수 있는데 정욕으로 쓰기 위해 구할 때라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정욕을 위해 구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자기 백성에게 주지 않기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야고보는 이어서 이렇게 분쟁하는 교회를 향하여
간음하는 여인으로 표현합니다(4a).
구약에서 이스라엘을 신부로 표현하여 하나님과
결혼한 관계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타락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기는
모습을 마치 간음한 여인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세상과 벗이 되는 것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일입니다(4b).
1-3절은
일반적인 세상의 욕망에 대하여 치열하게 투쟁하고도 이득이 없으며 다만 하나님께 구하므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세상의 정욕으로 구하면 그마저도 주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만약
신자가 이처럼 세상과 똑같이 욕심을 내어 구한다면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고 하십니다.
세상은 마귀가 지배하며 모든 더러운 악과 넘치는
악이 있는 곳입니다(약 1:21절 참조) 사실 그 때나 지금이나 성도들이 세상의 풍조에 휩쓸릴 수 있는 유혹은 도처에 있습니다. 언제이고 손만 내밀면 잡힐 듯이 가까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더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시기하기까지 성도를 사모하십니다(5).
“너희는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 하신 말씀을 헛된 줄로 생각하느냐(약 4:5)”
성령께서 내 영혼에 내주하심을 전제로 하여
택하신 백성에 대한 애착을 시기하기까지 아끼신 모습으로 표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주시면서
그의 백성을 사랑하시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더 이상 채울 것이 없는 넘치는 사랑이므로, 사랑하는 모습이 마치 질투(시기)하시는
것처럼 간절하고 집요한 사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나 단, 겸손한 자에게(6)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이르기를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고
말합니다(약 4:6)”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비록 간음한 아내일지언정 결혼까지 파기된 경우는 아닙니다. 외간
남자 품에 안긴 간음한 아내를 끝까지 설득하고 기다리는 의로운 남편이 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호세아서에
이와 같은 상황을 기억해야 합니다. 간음한 아내를 마치 영원히 버릴 것처럼 화를 내지만(호 2:1-13절 참조), 간음한
시일만큼 벌하고 다시 아내로 삼으신다는 말씀입니다(호 2:14-23절). 벌하실 때 이미 은혜의 때를 정하는 하나님이십니다. 마치 호세아
시대처럼 초대교회도 결혼 후에 타락했지만 오히려 더 큰 은혜를 내리고 정욕이 넘치는 세상을 능히 이길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 큰 은혜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즉,
하나님께 복종(순복)하라(6)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손을 깨끗이 하라(회개하라)(7)
회개하되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면서 하라(9)
그리하면 낮아진 너를 보고 높이실 것이다(10)
하나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마음으로 순복함과
행동에서 철저히 절제되고 복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디어진 죄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되살려야 합니다. 죄에 대하여 기도하되 슬퍼하고 애통하며 울부짖어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낮아질 때까지 낮아지는 겸손을 되찾을 때에 교회는 정욕의 유혹으로 넘나드는 세상을 능히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큰 은혜이며 복입니다. 세상을 이기고 싸움과 다툼에서 벗어나
진정한 화평으로 의의 열매를 거두는 은혜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큰
은혜"인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시 149:4)”
그런데 너희 중에서 서로 비방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야고보서 저자는 지적합니다. 이것은 최고의 율법인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2:8)”는 법을 어기는 경우가 되었습니다. 형제는 곧 “이웃(4:12)”입니다. 그들은 형제를 사랑하라는 율법을 무시하고 도리어 비방함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상대가 비난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서 우리에게
이를 판단할 자격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형제를 나쁘게 말하거나 헐뜯는 행위는 상대를 끌어내리고 자신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겸손과 반대되는 교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율법 아래에 있어야 할 인격이 율법 위에 군림한다면 내가 하나님을 판단하겠다는 마귀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을
판단하는 일은 교회 안에서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고 있습니다(11-12). 자신을 낮춘다면(겸손) 결코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약 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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