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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1-11: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 하나님을 보라 하라(사 40:9)”
이사야서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혹은 세 부분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이사야서를 세분하여
신명기적 역사관을 씌워서 포로기 이후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설은 이사야서가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습니다. 현존하고 있는 사해사본 발견 이후 여러 책이 모아진
이사야서가 아니라 한 권의 책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보적 신학자들의 주장에 일부
이해되는 경우는 있으나, 전체적인 이사야서의 근본은 무너뜨릴 수 없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원래대로의 이사야서는 이사야 선지자에 의해서 집필되었고, 특히 후반부라고 말하는 40장 이하의 말씀들도 원칙적으로 그가 가르치거나
남긴 문서들로 엮어졌다고 하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40~66장은 모든 성문학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예측한 내용들은 그가 바로 하나님의 도구로서 사명을 다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미래의 메시아 축복에 관하여 소망을 전하셨던 것입니다.
본문 말씀은 바벨론 포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버리셨는가?라는 문제 제기에 대한 응답으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즉, 유다 백성이 포로에서 돌아올
뿐 아니라 여호와께서도 찾아오실 것임을 선언하는 위로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벨론 유수는
유다가 죄의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인정하고 이제부터는 위로를 받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첫 마디
말씀이 “너희를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1)”는 명령과 함께 그의 사자들을 보냈던 것입니다.
이는 곧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사 46:9)”고 하신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반영한다고
보았습니다. 본 구절 말씀은 한 마디로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청중들은 바로 야곱으로 불리는 이스라엘(사 40:27)입니다.
바벨론 유배지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전하는 본 말씀은, 그래서 그들이 이제 복역의 때가 끝났음을 선언하라는 외침이었습니다. 이것은
곧 예루살렘으로 귀환을 말하는 것이며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예루살렘의 복원과 지위의 변화를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사 40:2)”
내 백성이 곧 예루살렘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든 고통은 그들의 우상숭배와 같은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이와 같은 선포는 예루살렘이 받을
것을 다 받았다는 것이고 심지여 그 모든 죄를 위한 속량을 배나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예루살렘은
재건될 것입니다. 재건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이 바벨론의 유대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실로 나타납니다. 거기에는 스룹바벨, 에스라, 느헤미야와 그 외 다수 이들을 돕는 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당 시대에 바벨론의 신들은 큰 길에서 거대한 행렬로 권세와 위엄을 과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영광은 이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여호와
자신이 그의 백성을 구속하기 위하여 영광 중에 오실 것입니다. 광야를 뻗어 가는 그 길은 여호와가 지금
역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자신의 활동을 통하여 전혀 새롭게 스스로 드러나는 길입니다.
그 어떤 것도 여호와 그분의 백성을 구속하기 위하여 급히 오시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큰 길은 평탄해지고 곧게 될 것이며 하나님은 속히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백성에게 구원은 곧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는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이 예언은 바벨론이 패배하고 고레스의 칙령이 반포되어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한 539년에 일부 성취되었지만, 진정한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된 영적 구속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서 예수님을 이스라엘에 소개함으로 이 약속들이 성취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바벨론 유수 이후 완전한 회복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덕성의 근본적인 변화는 고통받는 종이 중보하는 새 언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므로 바벨론으로부터 귀환은
이사야의 장대한 환상을 실현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결국 민족전체의 회개와 갱신은 그 종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새 언약의 기초를 놓기 전까지는 일어날 수 없다는 신학자들의 견해입니다.
인간은 풀이고 꽃과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유다의 육체는 풀과 같습니다. 자신들의 죄로 파괴된 영성은 육체를 유지할 수도 자신을 도울 수도 없습니다. 한편 바벨론 사람 역시 풀과 같습니다. 유다를 구원하시기로 한 하나님을
그들이 방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소멸하기 마련이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말씀은 영원히 서 있을 것이고
땅에서는 이 말씀을 대체할 것이 전무하다는 사실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 40:8)”
여호와의 기운이 풀과 꽃 위에 임하면 그것을 견뎌낼 낼 능력이 없습니다. 즉, 이스라엘에게 일어난 모든 사건들은 여호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참담한 마음으로 상기해야 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에게 저항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암시하고
있습니다. 백성은 다만 풀에 불과하므로 그러한 일은 쓸모도 없고 희망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온에는 에워싼 골짜기에 외칠 말씀이 있습니다. 선지자는 “시온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시온이라는 장소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자일 뿐 아니라 열방에 그 은혜를 전하는 사자이기도 합니다. 왕의 도착을 알려야 하는 파수꾼이 망루에 올라가는 것처럼 시온 곧 예루살렘도 높은 산에 올라가서 여호와께서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높은 곳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예루살렘은 죄악에 대한 처벌의 무게로 짓눌려야 했으며 위로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호와께서 다시 함께 하시므로 예루살렘은 확신에 찼고 소리를 높여 온 유다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로 변모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선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사 40:9)”
이 때에 여호와 하나님은 강한 용사의 모습으로 그리고 양 무리를 인도하는
목자로 묘사되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예루살렘 귀환이 승리자의 모습입니다. 승리한 용사가 집으로 가져오는 노획물과 공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자는 곧 왕을 위한 비유로 사용되었다고 본다면, 그의 양 무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합니다. 유다가 포로로 끌려가 당한 고통의 역사가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에 그의 백성을 세우기 위하여 바벨론으로부터
귀환시킴으로 이들을 어린 양 떼처럼 특별하게 다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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