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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갈 1:4-5)”
갈라디아서에 관한 간략한 서론
갈라디아 지방은 본래 소아시아의 북부에 있는 앙퀴라를 중심으로 서남에서 동북으로 약
330km, 남에서 북으로 약 170km에 걸친 지역을 가리킵니다. 그 후에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 갈라디아를 평화적으로 폐하고 로마제국의 행정구역인 주로 개편하면서 소아시아
남부에 있는 비시디아, 루가오니아 지방, 브루기아 지방 및
이사우리아 지방을 일부분을 편입시키고 이 행정구역을 갈라디아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갈라디아라는 이름은 갈라디아 왕국의 영토였던 소아시아의 북부지역을 가리키기도 하고, 소아시아의 남부지역인 로마의 행정구역의 갈라디아 주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보냈다는 편지는 남 갈라디아로 보낸 편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 근거는 바울이 1차 선교여행 때 비시다아 지방에 소재한 안디옥과 루가오니아 지방에 속한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에 복음은 전했습니다. 바울은 이 두 지역에 세운 교회를 가리켜 갈라디아에 있는 교회들이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갈라디아 지역에 복음은 전한 시기는 갈라디아 4:13절에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육신의 질병 때문에 갈라디아에
복음은 전했다는 결론이 됩니다. 그가 병에 걸려서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어서 갈라디아에 머물게 되었는데, 이것을 기회로 병든 몸으로 그 지역에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원래 소아시아 지방을 향하여 선교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이곳은 당시에는
매우 인구가 조밀한 지역이었습니다. 즉, 아시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길리기아, 비두니아, 밤빌리아 주 등, 행정구역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바울이 이곳을 선교사역지로 삼았던 것도 바로 많은 사람이 거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바울 일행은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지방으로 다녀가게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바울이 아시아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려고 브루기아 지방으로 들어갔을 때, 병이
걸렸고 거기서 방향을 돌려 갈라디아 지방으로 가서 치료받는 동안에 거기에서 복음을 전했다고 보여집니다. 사도행전 18:23절을 근거하여 볼 때, 바울이 3차 선교여행 중에 갈라디아 땅과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교회들을 굳게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2차 선교여행 때에 이 두 지방에 교회를 세웠음을 증거해 줍니다.
바울 서신 전반에서 등장하는 바울의 적대자들은 누구인지를 밝히는 일은 그의 선교여행의 근본을 이해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바울은 적대자들이 주장하는 다른 복음에 관해서 적절하게 설명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갈 1:7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왜곡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자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그들의 주장은 바울이 전한 복음에 정면으로 반대하거나 그 복음이 부족함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 나름대로 확고한 신학적인 이론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대의명분은 단순히 그들의 유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수의 사회적 강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회적
강자의 이데올로기에 편승하는 것은 영리한 처세술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의 적대자들의 선동이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쉽사리 먹혀 들어갔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사회학적인 균형과 형편에 무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적대자들이 율법의 권위를 주장하면서 이방 그리스도인에게 할례를 강요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갈라디아인들에게는 이 일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즉,
그들이 벌리는 일의 성격을 알지 못했습니다. 율법준수나 할례시행은 눈에 보이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이 일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계약백성에게 내리신 명령과 의무조항에 해당합니다. 바울은 표면적으로는 너무나 정당해 보이는 이러한 일들 가운데에 보이지 않게 도사리고 있는 반 복음적인 독소를
들춰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바울의 투쟁은 한 마디로 정의하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수호하려는 투쟁이라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투쟁을 이해하려면 바울의 전한 복음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특히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이 그의 적대자를 유대주의자로 규정해도 될 만한 요소는 할례를 주장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갈 5:12절에서는 과격한 언사로 할례 주장자들을 공격하였습니다. 또한 갈 6:12절에서는 육체의 겉 모양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할례를 강요한다고 비난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에 받는 박해를 면하려는 수법이라고 비난하였던
것입니다.
당시에 이방인 교회에서 할례라는 특별한 관습은 유대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로 사용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행한 것은 교회에서도 당연히 받아드릴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강요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설령 이방인이 할례를 받았다 하더라도 순수 유대인으로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바울은 그래서 교회 안에서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준수하려고 하는 전통적인 관습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문제 삼은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진정으로 바울이 문제 삼았던 것은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 유대인의 관습이나 할례를 강요하는 것이 복음의 진리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문제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의를 기우려야 할 대목은 바울이 유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행해지는 할례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유대주의자들이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 강요하는 할례를
문제 삼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유대주의자들이 유대인과 이방인사이의 근본적인 차별을 전제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방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보증으로 세례를 받으면 동등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확신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방인이
할례를 통해서 유대인으로 귀화해야만 완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만일 할례가 하나님의
백성의 필수요건이라고 한다면, 할례는 결국 남녀의 차별하는 역기능까지 하게 됩니다. 유대주의자들은 교회 안에서 자신들의 기득권 즉, 율법을 가졌다는
우월성, 할례 등으로 이방인과 차별을 두기 위한 방도로 이것들을 사용하였습니다. 영원히 자신들은 일등 급 유대인이요, 이방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이등급의 차별을 유도했던 것입니다.
1-5: “사람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갈 1:1)”
바울이 왜? 갈라디아서를 기록하였는지에 대한 답은 6-10절에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서론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바울은 약간 격앙된 심정으로 이 편지를 쓴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첫 마디부터 확연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도직에 대해서 강력한 어조로 변론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1)” 이
말씀은 이중적인 부정 수식구입니다.
또한 갈라디아서의 발신자는 “함께 있는 모든 형제(2)”라는 특이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바울 서신의 대부분은 몇 명 또는 한 명 정도의 발신자를 기록한 경우였습니다.
이것은 바울의 복음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확고하게 지지를 받는 복음임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만일 갈라디아서를 제3차 전도 여행 때 에베소에서 기록했다고 본다면, “함께
있는 모든 형제들(2)”은 에베소 교회 그리스도인이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신자 역시 개인이나 한 교회, 지역 교회를 지명하지 않고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2)”라는 한 州(한국
같으면 경기도 등의 표현) 전체의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보낸 서신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볼 때, 당시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자신의 변호를 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갈라디아 교회들에게서 기본적인 복음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태가 발생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다른 복음을 퍼트리는 대적자들이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절대로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점과 이미 그들의 꾀임에 넘어간 갈라디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책망하려고
이 서신을 쓰게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바울 자신을 소개하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았다(1)”고 분명히 원
사도에 속한다고 변론을 하고 있는 것도 자신을 비방하여 거짓 사도로 소문을 내거나, 원 사도가 아닌
일반적인 사도(그리스도인 교사) 정도로 비하시키는 자들을
공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원 사도는 예수께서 직접 사도로 불러내셨던 자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즉, 베드로를 비롯한 12 사도들입니다. 그런데 바울도 그들 중에 속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근거로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께서 직접 불러내셨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바울은 여러 차례 자신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로부터 난 사도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을 암시한 후에 인사말을 건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3)”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은혜와 평강이 하나님과 예수님으로부터 온다는 기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에 대해서 다시 설명하였습니다. 원문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수식구인데, 번역하면서 새로운 문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악한 세대(4)”는 사탄이 지배하는 현재의 세상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놓으심으로써 우리를 죄에서 건지기 위함이셨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세상, 새 창조의 세상을 이 땅에 오게 하는 사건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한 바울은 다시 한번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영광의 찬미를 돌리게 됩니다.
6-10: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갈 1:6)”
바울은 인사말이 끝나자 곧 본론에 들어갈 정도로 다급한 심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다(6)”는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화가 났다는 자신의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낸다고 봅니다. 갈라디아 교회(그리스도인
중에 일부이겠지만)들에게 실망함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하고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고서 쉽게 그리고
속히 다른 복음을 따를 수 있느냐고 책망하는 어조로 이어갑니다.
너희라고 할 때, 다른 복음을 전하는 선동자나 선동에 넘어간 갈라디아인이
아니라, 갈라디아에 있는 이방 그리스도인을 지칭한 것입니다. 다른
복음은 거짓 복음과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복음이라는 것이 잘 드러나지 않고 마치 참 복음처럼
보이는 복음이 다른 복음입니다. 뒤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게 될 것이지만,
이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전통적인 율법을 준수하는 것을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강요함으로 원래의 바울 복음을 왜곡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전통을 존중하여 그들이 지켰던 음식법이나, 성전
예식, 할례 등을 고수했던 습관을 잘못되었다고 질책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이를 이방인들에게도 똑같이 강요한 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저지했던 것입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갈 1:7)”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단호하게 말하기를, 다른 복음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거짓 복음은 확연히 드러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인들을
교란하여 복음의 변질을 가져옵니다. 결국은 복음의 변질은 복음의 왜곡을 수반하고 복음이 아닌 복음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입니다.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세밀한 부분들을 분별하기가 용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즈음 한국 교회를 살펴보면 참으로 위험 천만한 함정들이 이곳 저곳에 산재해 있음을
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할 말이 많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영적인 분별력을 키워서 참 복음이 무엇인지를 잘 판단하여 가려 들어야 할 것이며, 바르게
고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도 저도 안될 것 같으면, 과감히
짐 싸야지요. 현세의 안락한 가짜 믿음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다면 이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탈출을 감행해야 합니다. 결국은 고난과 외로움과 비난을 싸 짊어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세상에서 미움을 받는 경우는 진정한 그분의 제자임을 증명하는 증명서와 같은 것이니 오히려
기쁨 마음으로 받아드려야겠지요.
바울은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이와 같이 다른 복음은 전했다면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자신들을 천사와 동일하게 언급했습니다. 즉, 천사들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전했다면, 용서가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천명하였습니다. 즉각적인 하나님의 저주를
피할 수가 없는 뜻입니다. 그만큼 각오하고 두려움으로 바른 복음, 참
복음만 전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1:9)”
저주받을 자들이 참 많아 보이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자신은 저주의 대상이
아닌지를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이 말씀을 한국식으로 의역해본다면 “훤한 대낮에 날벼락 맞아 죽어라”는 뜻입니다. 심한 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들이 성경 안에 기록되었다는 점도 놀랍지만, 한 번뿐
아니라, 여러 번 그것도 전 신 구약 전체에서 찾아보면 헤아릴 수 없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왜? 교회에서는 자주 저주받아라 는 말씀을 들을 수 없을까요?
바울 그러면서 자신에게 돌아올 적대자들의 비방과 모함을 감수할 것인지, 피할
것인지의 양자택일의 질문을 합니다. 당연히 바울은 하나님을 좋게 할 것임을 재 천명하는 다짐을 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10절은. 바울의 판단 기준은 오직 하나님께
두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
그리스도의 종은 세상(사람)을
버려야 합니다. 자신마저도 부인하고 예수를 따라야 합니다. 다
성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종도 아니요, 하나님 백성도 아니며, 구원을 받았다고 할 수도 없으며, 양 다리 인생으로 이쪽도 저쪽에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참으로 불행한 자이며 불쌍한 자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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