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03:19-29 ::: 그리스도 안에서 삶 Tue. Sep. 07. 21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 4:6)”     자유함은 그리스도 안에서 즐거움과 기쁨, 평안을 누리는 것이며, 아울러 그리스도의 고난에도 스스로 동참하기를 원하는 삶입니다.   즉, 자유함을 누리되 그 책임과 능력을 함께 주십니다. 그래야만이 하나님을 향해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은 예수의 성육신 전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졌습니다.   어린 하나님의 후계자는 율법을 통해서 마치 종처럼 혹독한 훈련을 받아서 완벽한 후계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보내사 율법에서 속량하시고 그 아들의 영을 통하여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을 만큼 하나님과 양자된 그의 백성과 사이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비단 어릴 때 혹독하게 훈련시켰던 율법의 명령을 지킬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율법을 부릴 수 있는 능력과 지위를 갖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갈 3:19)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으로 더하여진 것이라 천사들을 통하여 한 중보자의 손으로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 (갈 3:20) 그 중보자는 한 편만 위한 자가 아니나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갈 3:21) 그러면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들과 반대되는 것이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 (갈 3:22) 그러나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 (갈 3:23)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갈 3: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갈 3:25)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 (갈 3: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갈 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갈 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 3:29)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19-25: “그런즉 율법이 무엇이냐 범법함으로 더하여진 것이라 천사들을 통하여 한 중보자의 손으로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갈 3:19)”       바울은 믿음으로 구원이 완성된 이후에도 율법이 있어야 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약속에 더한 것인데, 범법함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약속과 범죄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죄를 지었다고 할 때, 나라에서 정한 법에 근거하여 판단합니다. 마찬가지로 율법이란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를 확인함으로써 범죄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율법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보충적인 역할로 주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율법을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리라(갈 3:12)”는 당초의 목표와는 달리 의롭게 하거나, 온전함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인식하는 목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율법은 형식화 된 유대교의 율법의 행위와는 다릅니다(이에 관해서는 필자 해설란의 갈라디아서 1장을 참조). 율법의 기능이란 죄를 드러내는 촉매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죄를 구석구석 찾아내어 그 죄값에 대해 고발합니다. 이해하기 어렵지요? 제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그 약속을 받은 씨가 오셔야 할 때까지(19)” 역할 때문입니다. 율법은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만 유효합니다. 이 문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다음은 “천사들을 통하여 한 중보자의 손으로(19)” 전해졌다고 하였습니다. 천사들 편에 십계명이 주어졌다는 사상은 1세기 유대인들 사고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중보자”는 곧 모세를 지칭합니다. 모세에게 주신 율법 즉, 모세의 율법입니다. 그 율법기능의 역할은 그리스도가 오기 전까지로 한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의롭게 되는 길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활짝 열렸기 때문입니다. 중보자는 양 편의 통로 역할을 합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을 때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초월하시며 모든 피조물을 자기 안에 통합하는 분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한 분입니다. 더 이상의 중개자가 필요 없는 분이시지만, 편의상 모세를 중개자로 사용하신 것뿐입니다. 그분은 누구와도 대등한 관계에 서 계신 분이 아니시라는 점에서 바울은 20절 말씀을 한 것입니다. 다시 종합하면, 율법은 죄를 지적하여 그 죄에 대한 두려움과 죄값을 갚지 못하는 절망에서 하나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단계까지를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함으로 죄값을 탕감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율법과 약속은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고 연속성 관계입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실 때 가능합니다. 율법은 또한 죄의 구렁텅이에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기능도 가졌습니다. 죄의 울타리를 만드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율법 하에 있는 모든 사람은 죄에 갇힌 자들입니다. 율법은 그러므로 누구도 죄에 대해서 죄가 없다고 핑계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왜? 이렇게 혹독한 처지를 만들었는가? 그 까닭은 이렇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에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갈 3:22)”   모든 사람을 죄 가운데에 가두게 된 것은 그들의 죄를 물어 죄값을 치르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정반대로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잠시 가두었다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형편으로 율법에 가두는 일이 가혹하리라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일하게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만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22)”는 말씀에 함축된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즉,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함에 기초한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고 그가 한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 될 만큼 신실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삶에 근거한 모든 것, 즉, 성육신, 고난과 죽으심, 부활, 승천 그리고 하나님 우편 앉으심과 다시 오실 분(심판주)으로 믿는 것이 바로 약속을 믿는 자들입니다. 이들에게 의롭다 함(구원)을 허락하십니다. 이제는 대충 무슨 의미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내용을 성경 책이 바뀔 때마다 한 두 번씩은 설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믿음이 오기 전 상황은 이렇습니다. 율법 아래에서 모든 사람은 정죄의 대상이 되었고, 유대인들에게 율법은 감독자로써 그들의 삶을 감시해왔다고 하였습니다(24). 그래서 “율법 아래 매인 바 되고 갇혔다(24)”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 구체적인 예가 바로 몽학선생(초등선생)의 역할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원래 감시자, 감금자, 교육자 등의 의미를 가지며, 종들에게 맡겨진 일들입니다. 어린 아이의 훈육을 담당했던 종에게 붙여진 명칭이었습니다. 이것이 중국어 성경번역에서 사용될 때, 몽학선생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이는 몽고 군이 중국을 침략해서 지배했을 때, 어릴 때부터 혹독하게 중국사람을 훈련시켰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단어입니다. 율법이 이 몽학선생에 비유되어 설명한 말씀은 이미 여러 번 반복하여 해설해왔듯이, 율법을 통해서 자기의 죄값의 무게를 깨닫고 마침내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충만함으로 믿음이 들어온 후에는 율법인 몽학선생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율법의 역할은 끝났으므로 더 이상 신앙생활에서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율법의 완성이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십니다. 즉, 예수님의 지상 사역, 이 땅에서 예수님의 삶 자체를 말합니다. 그것이 율법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이미 율법의 효능은 사라졌지만 율법으로 터득한 지혜는 얼마든지 발휘되어야 합니다. 어릴 때 배운 구구단이 어른이 되어 불필요 하지 않습니다. 중학교 때 배운 한자실력 때문에 신문도 읽고 책도 읽습니다. 어릴 때 익힌 예의 범절이 인격을 형성하는 뼈대가 되는 것처럼, 율법대로 준행해야 한다는 규제가 풀려 자유롭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믿음을 갖는 성도라면 율법의 대명사인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그 믿음의 증거를 드러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웃 앞에서 사랑의 행위가 곧 믿음의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       26-29: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갈 3:26)”   이제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 곧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남녀노소, 유대, 헬라의 구별이 없이 다 같이 동등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고 선포합니다. 우리로서는 너무 당연한 말씀이라고 생각되지만, 당시 유대와 헬라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유대 그리스도인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이방 그리스도인들은 할례를 받아 유대인이 되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고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아닐 지라도 이방인 그리스도인리라면, 최소한 유대인의 규례를 지켜야 할 것으로 주장하였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면 십일조를 부담 없이 바쳐야 한다는 조건과 비슷합니다. 무엇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신앙의 행위가 있어야만 구원받은 증표이다라고 하는 어떤 것들입니다. 참 예매하지만, 믿음은 그 행위로 봐서 알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특정한 어떤 행위만을 주장하는 것이 바로 유대주의자들이 이방 그리스도인에게 할례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직장이 다양해서 밤에만 일하는 곳도 있고, 주일날은 휴가, 휴직도 금기 시 되는 곳도 많으며, 24시간 가동되는 석유화학단지 회사 등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주일 성수만이 믿음의 척도로 보는 경향은 시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 날은 일주일에 일요일만이 아니라, 365일 전부가 주의 날이며, 십일조만 하나님의 몫이 아니라, 십의 십조 전부가 하나님의 몫임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일요일만 주일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일주일 전부를 주의 날로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역이나 교회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주일은 월요일도, 토요일도 가능하고 일주일에 한번이 아니라 두, 세 번도 주일처럼 대 예배를 하면 됩니다. 목사님이 힘들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십일조만 할 것이 아니라, 십의 2조, 5, 7조도 필요하다면 연보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교회 재정이 넘친다면, 자꾸 새로운 사역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헌금액을 줄여서 이십일조나 삼십일조를 연보하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의 교회의 입장에서는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지만, 모든 면에서 자유로워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함으로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결정할 사항입니다. 교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7절에 기록된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는 의미는 원초적으로 그분과 함께 죽었고 다시 살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것이지, 육체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그러나 재림 후에는 새로운 육체와 영으로 바꿔질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27)”는 뜻이 나는 죽고(자아가 죽고) 그분의 생명으로 사는 삶이라고 한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 3:9-10)”   그러므로 유대인 헬라인(이방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들 사이의 구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바로 할례입니다. 이 구분을 없애야 한다고 바울은 주장했습니다. 종이나 자유인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당 시대의 신분 격차를 없애라는 파격적인 선언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선언이 바로 남자나 여자의 구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의 신분위치를 남자와 동일하게 맞춘다는 것은 1세기 유대인에게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여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던 시대였습니다. 이를 할례와 연관 짓게 된다면 여자는 구원 자체가 없다는 발상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할례의 부당성과 이치에도 맞지 않음을 은연 중에 변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상황은 바울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유대인이 율법으로 구분하는 차별 때문에 복음이 다른 복음으로 대체될 위험에 처했고 같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으면서도 서로 식사도 하지 않을 만큼 반목이 심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예루살렘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는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는 이방 그리스도인들과 서로 언어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달라서 따로 모였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들은 같이 합하여 예배를 드린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방인 교회의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서도 이러한 갈등이 재연되어 항상 교회의 분란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로마서 고린도서 등에서 나타난 갈등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들뿐만 아니라 그가 개척하거나 이미 개척된 교회들에게 유대교와 전혀 다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복음을 전파하는데 무척 어려움을 겪었을 거라는 점을 잊지 않게 합니다. 바울이 빚진 자의 심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이방인 교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었다면 복음은 전 세계로 민족과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거대한 대륙을 건너서 전파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반면에 유대 그리스도인이 모였던 예루살렘 교회는 로마 군의 예루살렘 정복 이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하신 명령을 축소하여 유대인 안에서 안주한 결과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이방인 교회를 통하여 복음이 가까스로 그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