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가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나가 자유인이 될 것이며(출 21:2)”
히브리인 노예는 6년 기한을 정해 놓으심.
1-11: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출 21:6)”
이스라엘 백성으로 동족의 종살이를 하게 되면 6년의 시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종의 값이 얼마가 되었든지 상관없이 이렇게 정하신 이유는 종신토록 종의 신분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사람의 인격에 관한 문제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거나 빚을 져서 비록 남의 집 종으로 팔려갈지라도
일시적이고 다시 풀려나서 원래의 신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종을 부리는 주인 입장에서는 종으로 부리기 전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의식주를 책임지고 일을 시킨다 할지라도 6년 동안 돌려받을 수 있는
가치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규정은 종이 되었지만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잠금 장치와 같습니다.
“너희 형제 히브리 사람이 네게 팔여 왔거든 너희는 칠
년 되는 해에 그를 놓아 줄 것이니라 그가 육 년 동안 너를 섬겼은즉 그를 놓아 자유롭게 할지니라 하였으나 너희 선조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나 너희는 돌이켜 내 눈 앞에 바른 일을 행하여 각기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하되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서 내 앞에서 계약을 맺었거늘
너희가 돌이켜 내 이름을 더럽히고 각기 놓아 그들의 마음대로
자유롭게 하였던 노비를 끌어다가 다시 너희에게 복종시켜 너희의 노비로 삼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각기 형제와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한 것을 실행하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너희를 대적하여 칼과 전염병과 기근에게 자유를 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너희를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어지게 할 것이며(렘 34:14-17)”
그러나 이 규정(법규)는 생각만큼 지켜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시대에도
여호와께서 노비 즉, 종들의 주인에게 언약을 지킬 책임이 있다는 점을 엄중히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이렇게 히브리 종의 권한은 그 자신만이 자유롭게 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장가를 들었으면 그의 아내도
그와 함께 나가려니와(3)” 그의 아내도 그와
함께 종의 신분으로 팔렸을지라도 그녀 역시 함께 자유인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주인이 그 종에게 종 된 기간 동안에 호의를 베풀어 아내를 주었으면 자유인이 되어 나갈 때는 아내와 자식들을 두고 나가야
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소유에 대한 가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기 때문에 종신토록 종으로
남겠다는 제도도 함께 제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법규가 누구를 위한 배려인지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아내와
자식을 위해 종으로 남겠다는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격에 대한 문제로 풀이됩니다.
자유인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에 이를 공식적으로 선포해야 하는데, 주인은 하나님의 임재 즉, 성소로 종을 데리고 가서 재판장에게 보이고
자유를 포기한다는 말을 반복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성소의 문이나 문설주에 귀를 뚫는 절차를 치렀습니다. 이것으로 그가 종신토록 종이 되겠다는 표시로 인정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종이 스스로 자유의사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또한 인격에 관한 배려였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여종은 일곱 번째 자유를 얻는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것은 여종의 남종과 달리 다른 법규가 추가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돈 때문에 딸을 팔았을 때,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시집을 보낸 심정으로 딸을 넘겨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여자는 남자에 종속되고 특히 관계를
갖기 위해 여종이 필요할 경우를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임신을
전제로 한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주인이 여종과 동침했으면 그 여자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다른 여자와 결혼 후에도 여자를 끝까지 보살펴야 하는 의무가 지워졌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값을 치르지 않더라도 기한에 관계없이 곧 바로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규정이 정해졌습니다.
즉, 주인이 여종에게 이와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제공해 주기를 거절한다면 그는 여종을 소유할 수 있는 권한을 상실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결과적으로 그 여종을 자유인으로 풀어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종이 팔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종으로 팔린 것이 아니라 신부로서 팔리게 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 경우로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주인이면서 남편 되는 사람이 이 여자와 결합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 여종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인에게 제한을 두는 규정들이 필요했습니다. 이와 같은 제도는 유대인 사이에서만
가능한 제도였지 이방인을 노예로 삼았을 경우는 해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