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32:01- 14::: 금송아지 Fri. Oct. 15. 21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출 32:8)”     고대 근동의 이방신전에서는 송아지 형상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이 송아지가 이방 족속들 가운데 널리 사용되었던 신격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결국 아론이 만든 금 송아지는 여호와와 이스라엘 관계를 파괴하는 우상숭배였습니다.   이는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에게 충성하거나 섬기는 것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었던 사실은, 여호와께서 이미 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 방법으로 여호와를 섬기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론은 구체적으로 금 송아지를 섬기거나 다른 신들에게 제의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절일을 선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여호와에 대한 믿음의 권위의 중심이 모세와 그가 선포한 율법을 떠나서 금 송아지에게로 옮겨갔음을 의미했습니다.   모세는 엄위하고 경외로우신 여호와 하나님의 대변자입니다. 이제는 이 금 송아지로 하여금 동일하신 하나님의 대변자로 만들어 보이지 않고 신비 속에 감추어져 계신 그분의 속성이 금지하신 우상(형상)으로 더럽혀질 지경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출 32: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출 32:2)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출 32:3)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출 32: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출 32:5)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출 32:6)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출 3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출 32:8)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출 32: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출 32:10)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출 32:11)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출 32:12)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출 32:13)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출 32:14)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출 32:9)” 금송아지 사건으로 진노하신 여호와. 자신이 세우신 이스라엘 조상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진노를 가라앉히심.   1-6: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출 32:1)”       성막에 관한 내용이 29장으로 끝나고 회막에 필요한 기구를 만드는 두 사람을 세우신 다음에는 새로운 단원으로 넘어가는데 그 첫 장이 32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31:18절에서 이미 증거판이 등장함으로써 성막과는 다른 내용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24장을 다시 펼쳐 볼 필요가 있습니다. 24:12절 이하에서 모세가 여호수아를 대동하고 시내 산에 올라 사십 주야를 그곳에서 머물렀다고 하였습니다. 시간적으로 볼 때, 24:18절과 31:18절이 이어지고 있음을 파악하게 됩니다. 모세가 사십 주야를 시내 산에서 무슨 일을 하였는지에 대한 내용은 곧 바로 이어지는 25-29장에 이르는 긴 성막 제작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산 아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기록한 말씀이 32:1-6절에 나타난 금송아지 사건으로 다루워집니다. 이 두 단락은 길고 짧음에도 불구하고 대칭구조를 갖습니다. 산 위에서 일과 산 아래서의 일은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가까이함과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을 멀리하는 대조를 형성하면서 그에 따른 복과 징계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스러운 성막 제조법을 말씀하신 직후에 성막을 허물어 버린 금송아지 사건을 다루는 사건에서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깊은 심정을 이해하고 깨달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이 두 사건은 동시에 일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2-34장은 출애굽기 전체에서 핵심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송아지 이야기와 성막의 이야기가 번갈아 기록되면서 서로 유사한 내용의 구조를 가졌지만, 적용하는 대상은 여호와와 금송아지로 정반대로 구분되었습니다. 우선 오늘 본문에서 이러한 구조와 형식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출 32:4)”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출 29:46)”   내용이 비슷하지만 유사품을 금방 가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갖는 객관적인 시각일 뿐, 당사자인 이스라엘 백성으로는 급박한 불안감과 빗나간 열성 때문에 성막 전체를 망가트리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입니다. 다시 처음부터 본문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출 32:1b)”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해 짓되(출 25:8)”   성막을 만들 때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하신 식양대로 만들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성막(제의)을 위해서 친히 그들에게 명령하여 만드셨는데, 금송아지는 하나님 대신 그들 자신을 위해서 만들게 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성막 제작법은 매우 섬세하고 까다롭고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오랜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었지만, 금송아지는 금방 틀에 짜서 깎아 만든 한낱 조형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요즈음 유행어로 표현한다면 엽기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그들은 왜? 금송아지를 만들어야 했는가? 그들에게 있어서 금송아지 사건은 필연적이었나? 우발적이었나?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출 32:1a)”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여호와의 말씀을 대변할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이 직접 하나님 여호와 보기를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모세는 그들의 대변자였으며 하나님의 명령을 대신할 자였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산에 들어간 후 40일 가까이 소식을 몰라 불안해하던 차에 모세를 대신해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게 해줄 중보자를 찾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산 아래에 있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찾기를 바랐던 것은 매일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픈 믿음에서 시작되었는가? 입니다. 애굽에서의 노예 근성을 그대로 지닌 이스라엘로서는 지도자 모세가 부재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불안하고 초조함이 극에 다다랐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즉, 모든 의식주를 하나님께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세가 없으므로 자신들을 보호하신 여호와 하나님도 같이 떠나버렸을 것이라는 불안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금송아지 사건은 하나님을 향한 반역이기 보다는 광란에 가까운 불안감으로 말미암은 충동적인 발악으로 봐야 합니다.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광야에 나오기까지 모세가 전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왔던 그들로서는 일시적인 모세의 부재는 충격이었으며 즉각적으로 아론을 협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1)”       이러한 이스라엘의 사고체계가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아론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모세를 대신하여 여호와께 자신들의 뜻을 전달할 다른 신들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모세가 없는 가운데 여호와께로 가까이 갈 수 없는 공백을 해결할 다른 신들을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미천한 신앙으로 볼 때에 이와 같은 요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는 주변 족속들은 많은 신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들의 유일한 신은 모세가 사라지고 없으므로 자신들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론 역시 위협적인 백성들의 요구에 동요하고 말았습니다. 그를 바라보는 백성들을 향하여 명령하는데, “너희의 아내와 자녀들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2)” 이렇게 하여 거두어진 금 고리들은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4)” 그러면 왜? 하필이면 송아지 형상으로 만들었을까? 입니다. 고대 근동의 이방신전에서는 송아지 형상이 널리 사용되었다는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이 송아지가 이방 족속들 가운데 널리 사용되었던 신격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결국 금 송아지는 여호와와 이스라엘 관계를 파괴하는 우상숭배였습니다. 이는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에게 충성하거나 섬기는 일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었던 이유는, 여호와께서 이미 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 방법으로 여호와를 섬기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론은 구체적으로 금 송아지를 섬기거나 다른 신들에게 제의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절일을 선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여호와에 대한 믿음의 권위의 중심이 모세와 그가 선포한 율법을 떠나 이 모든 것이 금 송아지에게로 옮겨 갔음을 의미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세는 엄위하시고 경외로우신 여호와 하나님의 대변자입니다. 이제는 이 금 송아지로 하여금 동일하신 하나님의 대변자로 만들어 보이지 않고 신비 속에 감추어져 계신 그분의 속성이 그분이 금지하신 우상(형상)으로 말미암아 더렵혀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막의 제작 기법을 통하여 계속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에 임재하심의 영광을 주시하여 왔습니다. 또한 출애굽기 기자 역시 이 점을 매우 중요한 사실임을 줄곧 강조해왔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여호와의 내재적인 현현의 현상은 이스라엘을 지탱하는 유일한 능력이요, 보호막이며, 충분한 충만이었습니다. 그런데 금 송아지를 만들고 그 송아지가 애굽에서 자신들을 구출했다고 선포했으며, 아론이 희생을 드리기 위해서 제단을 세웠습니다. 그뿐 아니라 여호와를 향하여 절일을 선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우매하고 충동적인 그들의 행위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과 멸절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튿날 그들이 잔치를 배설하고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6)”로 표현된 동작은 성적 음행도 포함되었습니다.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절일을 선포하여 여호와께 했던 유사한 방식대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잔치를 배설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하나님을 배역한 사건보다 더 치명적인 우상숭배의 죄를 범한 사건이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아론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의 위협적인 압력에 동의하고 말았습니다. 여러 형상 중에 금송아지를 어떤 신적인 상징으로 여겼던 것은 아무래도 주변 족속들의 풍습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학자들은 제기합니다. 이방신의 주제가 금송아지였다면 더욱더 여호와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언약관계를 통째로 파괴할 수 있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금지시킨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단호함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아론 개인의 한계와 비극의 함정에 매몰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1-6)   7-14: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출 32:11)”   이윽고 여호와는 모세에게 산을 내려가라 명령하셨습니다. 그 까닭은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기(10)” 위함이었습니다. 큰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중간에 이스라엘을 진멸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 그것은 여호와의 진노를 불러온 금송아지 사건이 발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먼저 내 백성이 부패하였기 때문에 모세에게 산을 내려가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급히 서두르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속히 내려가라, 애굽에서 인도해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여 말하기를 신이라 하였도다(7-8)” 여호와의 진노는 이스라엘의 잘못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마치 모세에게 일러 바치듯이 분노를 감추지 않고 말씀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라고 표현하는 말씀으로 드러납니다. 완고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다루시기에 피곤하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진노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10)”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더 이상 여호와의 진노를 피할 명분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께 맞서 같은 어조로 이스라엘을 탄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40 주야를 그분과 동행하여 긴밀한 관계를 가졌던 모세는 이제 마치, 그분과 대결하려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출 32:11-12)”   이같은 모세의 중보기도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죄와 세상에 드러난 여호와의 능력과 위엄을 대조시킨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여호와께 진언한 내용은 이스라엘을 진멸할 계획을 철회해달라는 것이지 죄를 용서해달라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진멸 계획을 철회하는 결정적 요인은 그들의 조상과 언약을 상기시킨 13절 말씀이었습니다.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출 32:13).”   여호와께서 그토록 진노하신 까닭은 무엇입니까? 여호와 하나님은 항상 맨 나중에는 용서하실 것이라는 관념이 박혀있는 우리들로서는 별반 생각하지 않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의 영원성을 보여주신 성막에 대한 세세한 말씀이 끝나자 마자 기록된 금송아지 사건은 일반 죄목과 다르게 취급되어야 하는 점입니다. 언약 전에 지은 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이스라엘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언약식까지 마친(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다음에 일방적으로 언약을 파기(금송아지: 외간 남자를 받아드린 다는 것)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신랑에게) 얼마나 큰 상처이고 모욕이겠느냐? 하는 점을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할 부분인 것입니다(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