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01:01-10 :::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믿음 Mon. Nov. 01. 2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삿 1:1)”     탁월한 지도자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도 정복해야 할 약속의 땅은 남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아직은 수행해야 할 사명 의식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약속의 땅은 안식을 얻어 평안히 사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샬롬을 얻기 위해서는 땅을 정복해야 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그 땅에서 섬겨야 합니다.   그들의 출발은 현명했습니다. 먼저 누가 올라갈 것인지를 여호와께 물었기 때문입니다. 유다 지파가 지목되자, 곧바로 전쟁준비를 행동으로 옮기지만, 명령에도 없는 시므온 지파와 연합전선을 형성합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혼자보다는 둘이 힘을 합하여 대적을 상대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었습니다. 유다 지파의 결정이 여호와의 처음 명령과 어긋났지만, 하나님께서는 일단 묵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잘못을 어느 수준까지 용납하시는가? 우리는 사사기를 묵상하면서 그 정도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삿 1: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삿 1: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삿 1:3)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삿 1:4)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삿 1:5) 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삿 1:6)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삿 1:7) 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삿 1: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으며 (삿 1:9) 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고 (삿 1:10)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 헤브론의 본 이름은 기럇 아르바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대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삿 1:2)”   1-3: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삿 1:1)”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서 마지막 23, 24장과 연관하여 읽는 방법을 권합니다. 사사기는 정교하게 짜인 시나리오처럼 그 줄거리의 흐름에 있어 막힘이 없는 책으로 분석합니다. 구조 상에서도 빈틈이 없습니다. 사사기 서론 부분은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주석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여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해주었던 탁월한 지도자였지만, 그는 이제 세상에 없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 때처럼 후계자를 지목하시지 않으셨므로 이스라엘은 이제 여호와께 직접 여쭈어야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그들에게는 분배된 땅 가운데에서 가나안 족속을 몰아내고 정복해야 할 땅이 남아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대답은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였습니다. 12지파 중에 유다 지파를 지목하셨습니다. 유다 지파를 지목하는 것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전체 문맥에서 찾아볼 때 별 의미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후에 기록된 내용은 유다 지파에 분배된 땅을 정복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면에서는 여호와의 명령을 곧바로 일부 불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땅 즉,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이 정복해야 할 사명이지 누구누구 지파가 올라가서 다 차지해야 하는 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라 내가 요단에서부터 해 지는 쪽 대해까지의 남아 있는 나라들과 이미 멸한 모든 나라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제비 뽑아 너희의 지파에게 기업이 되게 하였느니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사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떠나게 하시리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수 23:4-5)”   여호와께서 그 땅을 넘겨주시겠다는 말씀은 곧 승리를 보장하신다는 뜻과 같습니다. 즉 이미 예견된 승리였지만, 유다 지파의 인간적인 생각으로 일부 승리와 패배를 동시에 겪게 됩니다. 사사기에서 말씀하시는 중요한 내용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이 자의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한 결과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처절한 실패의 역사를 기록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을 진멸함에 있어 먼저 여호와께 누가 어떻게 무찌를 것인지를 묻는 데까지는 올바른 신앙의 태도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순종하면 될 것을, 좀 더 나은 방법이겠다 고 덧붙인 경솔한 행위 때문에 망하는 것입니다. 유다가 올라가라고 하신 말씀은 유다 혼자서 가나안 족속과 상대하라는 명령이었음에도, 유다 지파는 같은 어머니(레아)의 소생인 시므온 지파에게 함께 싸우자고 제안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혼자보다는 둘이 힘을 합하여 대적을 상대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었습니다. 특히 같은 어머니의 소생인 형제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는 전장 터에서 서로가 의지하며 더 없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유다의 손에 적군을 붙이겠다고 하셨지, 유다와 시므온에게 가나안 족속을 붙이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시므온은 유다와 연합군을 형성하여 가나안 족속과 싸우게 되지만, 그 공과와 땅은 오로지 유다 지파에게만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4, 8, 9,10절 등).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들러리만 섰을 뿐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로 유다 지파의 결정이 여호와의 처음 명령과 어긋났지만, 잘못 시행된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일단 묵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잘못을 어느 수준까지 용납하시는가? 우리는 사사기를 묵상하면서 그 정도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4-10: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삿 1:4)”   유다가 상대한 족속들은 가나안과 브리스 족속이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남서쪽의 낮은 지대에 사는 족속들입니다. 그들의 거주지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야를 낀 곡창지대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유다 지파는 이들을 베섹에서 만 명을 살해할 정도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베섹의 확실한 지역을 알려진 바 없으나, 예루살렘에서는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고 추론합니다. “아도니 베섹”은 아마 가나안이나 브리스 족장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베섹이라는 지명을 볼 때, 그곳 성주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적장을 체포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 유다 지파는 그의 두 손의 엄지 손가락과 발가락을 잘라내는 형벌을 가합니다. 이는 다시는 무기를 잡고 싸움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적군에 대한 잔인한 군사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성경 말씀 안에서 적군을 포로로 잡았을 때, 신체적인 불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록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 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삿 1:7)”   “아도니 베섹”은 그 지역에서는 막강한 세력을 구축한 왕이었습니다. 70명의 왕들의 엄지 손가락과 발가락을 잘라내고 마치 노예나 개처럼 상 아래서 먹을 것을 주어 먹게 하는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회상하면서 유다 지파의 군대에 잡혀 자신의 처지가 지금 그와 같다고 한탄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라고 탄식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잔인한 분은 아니십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잔혹하게 아도니 베섹을 처벌하는 무리는 유다 지파입니다. 즉, 그들도 가나안 족속들과 똑같이 원수에 대한 진노와 화풀이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어느 새 그들도 가나안 문화에 물들어가고 있다는 증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여호와 하나님께 대항하는 족속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진노와 복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젊잖게 고통 없이 죽이는 경우는 이스라엘답고 잔혹하게 죽이는 것은 가나안식이냐? 필자도 그 정답을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독자들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으로 그 몫을 넘기겠습니다. 아도니 베섹은 예루살렘까지 끌려가 그곳에서 죽었습니다. 이것은 예루살렘 성읍을 고수하고 있는 여부스 족속에게 경고를 주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점령하였고 칼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습니다. 일단 헤렘을 선포하였을 것으로 볼 때, 당연히 그 성읍은 하나님의 몫으로 헌상되어야 했습니다. 유다 지파는 내침 김에 남방과 평지로 내려가서 그곳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들과도 전쟁을 치렀습니다. 유다 지파가 점령해 들어간 땅은 대부분 예루살렘 지경을 포함하여 남서쪽의 산지와 세펠라(평지), 그리고 남방(네게브) 지역이었습니다. 즉, 유다 지파에게 분배된 땅과 시므온 지파에게 분배된 땅을 말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헤브론을 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헤브론의 옛 지명은 기럇 아르바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헤브론을 지목한 것은 아브라함이 샀던 막벨라 굴(가족들의 매장지)이 그 근처에 있었고, 나중에 다윗이 이곳에서 7년간 유다 지파를 다스렸던 곳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