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07:01-14 ::: 여호와 하나님 선택 Mon. Nov. 15. 21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 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삿 7:4)”     300명의 선택은 전적으로 여호와의 결단이셨습니다.   기드온 자신은 그렇지 않아도 3만 2천 명은 미디온 연합군의 13만 5천 명의 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빈약한 수의 군대인데, 지금은 그나마 다 떠나고 300명만 달랑 남았으니 그는 사색이 된 얼굴로 적진을 바라보고 지금 서 있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여호와의 명령이기 때문에 순종하여 군사들을 돌려보내었지만, 내심은 무척 당황하고 초조하였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마지막 300명의 선택권도 그에게는 없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홀로 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전쟁은 군사 수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에 우리의 영적 시선이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삿 7: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삿 7: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삿 7:3)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 (삿 7:4)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 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삿 7:5)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 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개가 핥는 것 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누구든지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들도 그와 같이 하라 하시더니 (삿 7:6)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삿 7: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 사람을 네 손에 넘겨 주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자기의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삿 7:8)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각각 그의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삼백 명은 머물게          하니라 미디안 진영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에 있었더라 (삿 7:9)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삿 7:10)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삿 7:11)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 기드온이 이에 그의 부하 부라와 함께           군대가 있는 진영 근처로 내려간즉 (삿 7:12) 미디안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삿 7: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삿 7:14)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삿 7:9)”   1-8: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 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삿 7:4)”       여룹바알은 바알과 싸우다 즉, 다투다는 뜻이라 하였습니다. 1절에서는 문자적(원어의 뜻)으로 기드온(다투다)를 강조하지 않고 여룹바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드온이라 하는 여룹바알”로 번역해야 원문의 뜻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시작될 미디안과의 전쟁은 바알과의 전쟁이라는 의미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편리상 기드온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기드온이 소집한 이스라엘 군사는 3만 2천명이었는데,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에서 진을 쳤습니다. 하롯은 떨다, 공포, 두려움이라는 단어입니다. 비록 전쟁터로 나왔지만 기드온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스라엘을 대치하는 미디안 진영에는 13만 5천명의 대군이 집결하였습니다. 이들은 남쪽 길보아 산과 북쪽 모레 산 사이의 에스드렐론 골짜기(평지)j에 편만하게 진을 치고 대치상태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 어마어마한 진영을 바라보는 이스라엘 군사는 떨림(하롯) 그 자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에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삿 7:2-3)”   이미 두려워 떠는 군사를 되돌려 보내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승리하고 난 후에 여호와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여 내 손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승리를 이미 보증하였다는 전제로 하신 명령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두려워 떠는 자는 집으로 돌아가라 명령하였고 2만 2천 명이 그 자리에서 되돌아 가버렸습니다. 남은 자는 1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만 명도 인원수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이 아닌 여호와의 전쟁임을 깨닫게 됩니다. 여호와의 명령은 다시 남은 만 명을 물 가로 데리고 가서 물을 마시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물을 마시는 자세를 보고 전투에 참여할 군사를 뽑아냈습니다. 방법은 무릎을 꿇고 개처럼 핥는 자와 무릎을 꿇고 손으로 떠서 입으로 가져가 마시는 자를 구별하라 하였습니다. 그러자 손에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가 300명이고 나머지는 입을 대고 핥는 자로 나누어졌습니다. 이 중에 전자의 300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또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기드온은 여호와의 명령이기 때문에 순종하여 군사들을 돌려보냈지만, 내심은 무척 당황하고 초조하였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마지막 300명의 선택권도 그에게는 없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홀로 하신 일이었습니다. 기드온 자신은 그렇지 않아도 3만 2천 명은 미드온 연합군의 13만 5천 명의 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빈약한 수의 군대인데, 지금은 그나마 다 떠나고 300명만 달랑 남았으니 그는 사색이 된 얼굴로 적진을 바라보고 지금 후들거리는 두 발로 간신히 서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전쟁은 군사 수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에 우리의 영적 시선이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9-14: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삿 7:10)”   그 밤에 여호와께서는 지금 일어나서 미디안 진영으로 돌격하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9)”고 명령하였습니다. 300명의 오합지졸로 13만여명이 운집해 있는 에스드렐론 골짜기 한 복판으로 공격해 들어가라는 명령입니다. 기드온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자신의 사지가 오금이 저려 벌벌 떨리는 판에 기습공격을 이 밤중에 감행하라는 작전명령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기드온의 속내를 꿰뚫고 계시는 여호와께서는 만약에 라는 단서를 붙여 부하 부라를 데리고 먼저 적진을 정탐해보라고 변경하였습니다. 즉, 호위장군을 대동하고 몰래 적진을 직접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말을 엿듣게 되면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11)”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드온이 적진에 가까이 가서 본 광경은 장관이었습니다.   “미디안과 아멜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삿 7:12)”   드넓은 평지에 그룹을 지어 끝도 없이 누워있는 군사들의 모습이 마치 들판에 메뚜기 떼가 앉아 있는 것과 같으며 그들이 전쟁터에 타고 갈 낙타 떼도 수를 셀 수 없어 해변의 모래 같았습니다. 이것이 기드온이 목격한 적들에 대한 공포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부하 부라와 함께 적진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 거리까지 접근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보를 얻을 양으로 그들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미디안 한 사람이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들어와 점진적으로 장막을 무너뜨리고 위쪽으로 엎어버렸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 꿈을 해몽하였는데 “그 보리떡 덩어리는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다(14)”고 하였습니다. 보리떡으로 표현된 이스라엘은 당시 이들이 얼마나 곤핍한 삶을 살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우입니다.       기드온은 적군 병사들이 꿈에 대한 해몽을 듣고서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옹졸함과 초조감, 그리고 항상 자격지심에 빠져 부정적인 평가를 스스로에게 해왔던 그였습니다. 그런데 적군들이 바라보는 평가는 의외로 영웅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이고, 자신의 떨림보다 더 큰 두려움으로 기드온에 대해서 무서운 존재로 인식을 갖고 있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소심한 기드온 대신 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까지를 조정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이때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온 우주의 만 왕이심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전쟁은 군대 수나 무기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의 지혜나 물질 그리고 숫자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비록 300명이 오합지졸일지라도 13만 5천 명의 대적을 능히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60년도 더 된 과거로 돌아가서, 시골 어느 한적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동족 간의 불행한 전쟁이 끝난 지가 얼만 안된 시점에서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던 어느 봄날, 미군이 그 마을 근처에 들어왔습니다. 몇 날 몇 일을 트럭이며 처음 보는 굴착기며 윙윙 소리로 몇 날 밤을 세우더니 이 마을의 이장 집 보다 더 큰 막사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코쟁이 몇 명이 지프차를 타고 마을로 들어왔는데, 통조림이며 껌이며, 초콜릿 등을 가져왔고, 옥수수 가루, 등등 먹거리를 잔뜩 실은 트럭이 뒤따라왔습니다. 이 날 이후 이 작은 마을은 코쟁이들을 반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처럼 운동회가 열리게 된 것은 몇 주 뒤였습니다. 색색 가지의 줄들이 학교 건물 지붕 위로 널렸고, 미군이 가져다 준 배구 공과 농구공 등으로 학생들은 너무 좋아했습니다. 한 밤 중에도 공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우유를 넣은 옥수수 빵은 그 냄새가 너무 좋았고, 통조림에서 나오는 고기(햄)은 혼자서 숨겨놓고 먹곤 했습니다. 드디어 운동회 날, 마을 유지들을 초빙하였고, 운동장 천막 친 곳에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면장 자리, 이장 자리, 그리고 코쟁이 대장 자리, 그리고 분교장 자리, 그리고 유림에서 나온 한복 입은 할아버지 선비 자리도 있었고, 그리고 목사님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면장 이장도 분교장도 머리에 포마드를 바르고 하얀 와이샤쓰에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양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읍내에 나가 세탁소에서 빌려 입었는데 소매는 길고, 바지도 길어서 걷었습니다. 양조장 집 심사장의 양복인 것을 운동장에 있는 모든 마을 사람이 다 알고 있었습니다. 구두도 낡아서 징을 박았지만 뒤축이 다 달았습니다. 드디어 운동회 시작을 알리는 휘파람 소리가 났고, 맨 먼저 축사는 누가했을까요? 의외로 목사님이 첫 단상에 올랐습니다. 그때는 의외가 아닙니다. 맨날 검은 고무신에 사시사철 같은 옷차림에 낡은 가죽 가방을 들고 심방을 다니시는 목사님이 그 마을에서는 제일 큰 어른이었습니다. 나이로 따지자면 그렇지 않았는데도 목사님이 제일 우선이었습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기도를 시작하자,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 아낙네들의 교실 뒤쪽에서 음식 만드는 소리, 부산했던 짐꾼들의 소리, 구경 나온 동네 사람 등등 시끄럽던 운동장이 조용해지고, 아니 학교 전체가 조용해졌고 오로지 하나님께 감사하는 목사님의 기도소리만 단층 교실 뒤를 넘고, 교문 밖의 쟁강쟁강 거리던 엿장수 소리도 멈추게 하고 저 멀리 어미 소의 울음 소리마저 자자들게 하고서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너무나 맑은 가을 날의 하늘 만이 높아 보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목사가 존경 받던 사회가 예전에 우리에게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성도의 참회 기도로 온 마을이 축복받던 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