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9:01-10 ::: 레위인의 첩 Tue. Dec. 07. 21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삿 19:2)”     본문말씀은 어린 소녀가 도시의 아비 집을 떠나 먼 산골 오지의 늙은 레위인에게 첩으로 팔려간 기록입니다.   아마도 베들레헴 처녀 집이 무척 가난해서 지참금을 챙기고 첩으로 보내야 할 처지였으리라 봅니다. 반면에 레위인은 하인을 두고 나귀를 가질 만큼 산골에 살면서도 부자였습니다.   그가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가르치고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는 자인데, 첩을 둘 수 있었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용납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소녀입장에서 이 사건 경위를 추론하자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낯선 곳에서 첩으로 살아가는 삶을 견딜 수 없어 도망쳐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비는 어린 딸을 지참금을 받고 첩으로 넘긴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딸을 찾으러 온 사위인 레위인에게 이를 보상이라도 하듯이 극진히 대접을 한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 잠자고 이렇게 사위 한 사람을 위해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삿 19: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삿 19:2)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 (삿 19:3) 그의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하인 한 사람과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그에게로 가매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니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뻐하니라 (삿 19:4)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머물게 하매 그가 삼 일 동안 그와 함께 머물며 먹고 마시며 거기서 유숙하다가 (삿 19:5) 넷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의 사위에게 이르되 떡을 조금 먹고 그대의 기력을 돋운           후에 그대의 길을 가라 하니라 (삿 19:6) 두 사람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시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하니 (삿 19:7) 그 사람이 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그의 장인의 간청으로 거기서 다시 유숙하더니 (삿 19:8) 다섯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이르되 청하노니 그대의 기력을 돋우고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하므로 두 사람이 함께 먹고 (삿 19:9) 그 사람이 첩과 하인과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제 날이 저물어           가니 청하건대 이 밤도 유숙하라 보라 해가 기울었느니라 그대는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찍이           그대의 길을 가서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 하니 (삿 19:10) 그 사람이 다시 밤을 지내고자 하지 아니하여 일어나 떠나서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안장            지운 나귀 두 마리와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삿 19:1)”   1-10: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삿 19:2)”       우리는 앞 장에서 종교적으로 타락한 레위인의 실상을 살펴보았습니다. 본 장의 주인공은 또 다시 레위인으로서 이번에는 사회적, 윤리적으로 타락한 레위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사장이 첩을 두고 살았다는 자체가 율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는 전제를 할 때, 전반적으로 이스라엘이 얼마나 도덕적인 삶의 형태가 심각하게 타락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나안 족속들과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구분이 없이 섞여서 살아도 아무런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라는 어휘는 계속 반복하여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뜻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타락했다고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여호와 하나님인데, 그들 가운에 여호와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는 배역함에 대한 어휘표현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다(1)”고 시작합니다. 산골에 우거하는 레위인 즉, 목사가 유다의 베들레헴에 사는 첩을 맞이했다는 것은, 쉽게 설명하자면 시골의 제사장이 도시 처녀를 첩으로 삼았다는 말입니다. 고대에서는 여자를 데려올 때, 여자의 아비에게 돈으로 값을 치르고 데려왔습니다. 지금도 중동에서는 이러한 결혼 문화가 남아 있어서 신부 값 때문에 장가를 들지 못하는 남자가 많다고 합니다. 반대로 돈이 많은 남자는 여러 아내를 거느릴 수 있습니다. 일부다처제가 아직도 허용된 아랍국가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베들레헴 처녀 집이 무척 가난해서 적은 돈을 챙기고 딸을 첩으로 보내야 할 처지였으리라 봅니다. 첩은 첩인데 뒤에서 레위인이 장인 집으로 갔다는 기록으로 보아서 아내의 역할을 하는 첩이었다고 추론합니다. 그들의 결혼문화의 서열로는 첫째 아내와 둘째 아내 다음은 첩들로 순위를 매겼습니다. 첫 아내가 불임일 경우 둘째 아내를 통해서 후손을 가지도록 했고, 그 다음은 첩으로 얻은 자녀들은 정식으로 가족 멤버에 들지 않는 서자취급을 받았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베들레헴 출신의 첩은 지위는 낮지만 아내역할을 하는 첩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레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가르치는 자이고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는 자인데, 첩을 둘 수 있었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스라엘에서 용납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돈 많은 목회자가 첩을 두고 목회한다면 이는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것은 숨겨둔 정부나 연인이 아닙니다. 공개적으로 첩을 두고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레위인은 성적인 대상이나 집안 일을 시키기 위해 한 젊은 처녀를 돈을 지불하고 첩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해져 버린 이스라엘의 타락한 사회상을 우리는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그녀는 첩으로 들어왔지만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다(2)”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넉 달 후에 레위인은 첩을 찾아오기 위해 유다의 베들레헴의 장인 집으로 가는데, 그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장인은 사위가 찾아온 것을 기뻐하였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정황은 그녀가 행음했다는 의미를 외간 남자와 행음하고 아버지의 집으로 도망쳤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간음한 여자는 남녀 공히 돌로 쳐 죽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당시의 사회가 간음했다고 해서 돌로 쳐죽일 만큼 엄격하게 율법을 적용했겠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를 돈으로 사서 아내나 첩으로 삼았던 시대이고 보면, 이에 대한 응분의 대가는 치러야 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만약에 행음하고 도망쳤다면 그녀의 아버지가 지참금을 다시 돌려주어야 하는 위기에 몰리게 된 경우입니다. 이러한 해석이 가능할지라도 절반의 해석 정도입니다. 레위인이 “그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해야 할(3)”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레위인이 지참금을 찾을 의향이었다면, 베들레헴까지 찾아가서 그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여기에는 레위인의 잘못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는 나이가 어린 처녀였습니다. 즉, 아직 성적으로 성숙한 단계가 아닌 소녀였을 가능성입니다. 어린 나이에 남자의 첩으로 팔려갔다는 추론을 한다면, 그 소녀가 “행음하여 남편을 떠나 아버지 집으로 도망쳐 왔다(1)”는 의미가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나이가 든 레위인이 딸 같은 어린 소녀를 행음하였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요구에 응할 만한 성숙한 여자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 일은 미성년자 추행 사건입니다! 그리고 반인륜적인 행위로 지탄받아야 할 어린 소녀 인신매매 사건이었습니다. 기가 찰 노릇입니다. 본문 말씀의 줄거리는 어린 소녀가 도시의 아비 집을 떠나 먼 산골 오지의 늙은 레위인에게 첩으로 팔려간 사건이었습니다. 성직자가 이런 짓들을 했습니다. 소녀입장에서 추론하자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낯선 곳에서 성적인 노리개로 살아가는 삶을 견딜 수 없어서 도망쳐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넉 달이 지난 후, 레위인은 하인 한 사람과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여자의 집을 찾아갑니다. 하인을 두고 나귀를 가질 만큼 레위인은 산골에 살면서도 부자였습니다. 레위인은 원래 기업(땅)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에브라임 산지에서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큰 목축업을 했거나, 앞선 레위인처럼 축복기도로 떼돈을 모았거나, 사기를 쳤거나, 그 방법이 레위인의 직책으로서는 쉽지 않았을 부의 축적이 아무래도 부정과 연관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레위인은 여자를 만나자 다정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장인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하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반가운 만남처럼 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요즈음 유행하는 말입니다. 남자는 40에 여자는 20대 초반이 대세를 이룹니다. 또는 여자는 30대 중반에 남자는 20대의 커플이 유행합니다. 그들 속을 들여다보면, 다들 안정된 경제력에 의존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는 40세가 다 되어가야 사회적 경제적 안정권에 들어갑니다. 그들이 선호하는 여자는 20대 초반, 그리고 여성은 30대가 넘어서야 자립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됩니다. 그녀들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연하를 선호합니다. 두 경우다 세상물정을 겪어본 남녀가 그래도 속 편하고 결혼 후에도 자유를 누릴 것 같은 심정으로 그런 상대를 고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필자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지만, 각자의 이기적인 생각과 욕심들이 만들어낸 희대의 커플 양태로만 보입니다. 상대 남녀들은 고생하고 싶지 않고 누리고 싶다는 공통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양쪽이 다 서로 만족할 만큼 욕구가 충족됨으로 결혼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력, 젊음, 싱싱함 등이 몰락하면 이혼은 당연한 것이 됩니다. 젊음을 무기로 누리는 삶을, 경제력을 가지고 예쁘고 튼튼한 것들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골 레위인과 도시 소녀의 만남?에서도 이와 유사한 점이 발견되는군요. 장인은 사위인 레위인을 삼 일 동안 극진하게 대접하였습니다. “그가 삼일 동안 그와 함께 머물며 먹고 마시며 거기서 유숙하였(4)”습니다. 장인의 이러한 융숭한 대접은 뒤에서 레위인이 이 어린 첩에게 한 짓을 감안할 때, 사위가 마냥 좋아서 한 대접은 아닙니다. 도망쳐 온 딸에게 넉 달 동안 머물게 했던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어린 딸을 지참금을 받고 나이든 남자에게 첩으로 넘긴 아비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자, 도망쳐온 딸을 다시 돌려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때로는 아비를 욕되게 했으므로 불살라야 하는 것이 율법의 지시였습니다. 그렇게는 하지 못할지라도 예법 상 곧바로 에브라임 산지로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위에게 이를 보상이라도 하듯이 극진히 대접을 한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 잠자고 이렇게 사위 한 사람을 위해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사위의 안색이 편안하지 않자, 장인은 더욱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딸애를 이대로 딸려 보낸다면 사위한테서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를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위의 마음을 풀어 보기 위해서 장인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넷째 날이 밝자 사위는 떠날 채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장인은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습니다. “떡을 조금 먹고 그대의 기력을 돋운 후에 그대의 길을 가라(5)” 그래 놓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아침부터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고 오늘 하루 밤 더 자고 마음을 즐겁게 한 후에 떠나라고 사위를 다독거렸습니다. 다섯째 날이 밝자, 속 풀이 해장 술을 사위에게 건냈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퍼 마시고 취했습니다. 장인은 아직도 사위를 못 미더워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위는 떠날 채비를 챙겼습니다. “그 사람이 첩과 하인과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제 날이 저물어 가니 청하건대 이 밤도 유숙하라 보라 해가 기울었느니라 그대는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찍이 그대의 길을 가서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9)” 레위인은 그곳을 빨리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즉, 그의 마음은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장인의 화해 제안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레위인은 아침에 떠나라는 장인의 간청을 뿌리치고 해가 저물어 갈 무렵 그곳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정황이 화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