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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후세에 말할 것이니라(욜 1:3)”
1: “브두엘의 아들 요엘에게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욜 1:1)”
요엘 서의 신학적인 주제는 “여호와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가 “여호와의 날”은 구약에서는 종말 또는 심판을 말할 때
사용되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즉,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방 민족을 심판하기 위한 날로 불렸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 곧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민족들의 심판의 날로 규정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원수들로부터 구원을 이루는 날로 인식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학수고대하는 뜻 깊은 날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이 날에 대한 아모스 선지자의 해석은 하나님의 원수로서 하나님을 배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까지 포함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암 5:18-20절 참조). 따라서 여호와의 날은 이스라엘에게 원수를 물리치는 구원의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날로 새롭게 인식되었던 것입니다.
요엘이란 이름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이 이름은 구약시대에서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읍 근처에 살았을 것이며, 선지자로 활동한 자였습니다. 대개가 요엘 선지자가 활동한 시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근거가 희박합니다. 따라서
포로기 이전과 포로 후기라고 주장하는 의견이 각자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예루살렘 파괴(욜 3:1-2)의 암시나 다른 선지서들의 인용구들(2:1-습 1:14; 2:11-말
3:2,23; 2:20-렘 1:14 등)로 봐서
후기에 기록되었다는 설에 무게를 더 갖습니다.
요엘은 직접 메뚜기 재앙을 경험했던 것으로 보이며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는 이 재앙을 통해서 여호와의 날에 대한 심판과 그리고 구원의 방법 등에 대해서 하늘로부터
예언의 암시를 받았을 것입니다. 특히 본문은 메뚜기 재앙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이 당하는 처참한
실제 상황을 적라하게 표현하였습니다.
2-12: “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가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와
및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니 이러므로 사람의 즐거움이 말랐도다(욜 1:12)”
팥중이, 메뚜기, 느치, 황충 등은 곤충들의 이름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한 종류의 메뚜기가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각기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크기나 종류에 따라 식물을 갉아먹는 부위가 달라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김없이 먹어 치운다는 의미로 받아드리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메뚜기 떼에 의한 재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요엘 선지자는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첫째로 인생을 많이 경험한
늙은이들에게 묻기를 조상 때부터 이러한 재앙의 날이 있었는지 기억하느냐?고 하였습니다. 물론 전혀 없었다는 전제로 묻는 말입니다. 극심한 재앙에 대해서
요엘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그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그리고 후세에게 말하라(3)”고 하였습니다. 각종의 메뚜기 떼가 이스라엘을 덮쳐서 완전히 파괴하게 되었다는 회고를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메뚜기 떼가 창궐하면, 지나가는 곳마다 폐허가
된다는 현황을 가끔 뉴스를 통해서 보고 알게 됩니다. 당시 가나안 지역도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 속했으며
육지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사자와 같은 아프리카 짐승들이 가나안 초원을 누볐던 상상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낮은 먹구름처럼 몰려드는 메뚜기(팥중이, 메뚜기, 느치, 황충) 떼가 엄습하면 공중과 지상의 모든 생물들은 초 긴장 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풀과 나뭇잎은 말할 것도 없고 곡식과 나무 껍질과 줄기까지도 온전히 남아나는 것이 없습니다. 요엘은
직접 이런 메뚜기 떼의 공격을 경험했으리라 봅니다. 인생의 경륜을 쌓은 늙은이들은 이 재앙을 오래 기억하여
후손들에게 뼈 속 깊이 전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메뚜기 떼가 가나안 땅을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폐허만 남게 되었습니다. 곡식, 풀, 풀 뿌리까지, 그리고 과일과 나무 잎도 사라졌고 앙상한 나무 가지마다 허옇게 껍질까지 벗겨져 있었습니다. 농사일 뿐 아니라 과일 수확도 이미 기대할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요엘은
이러한 처절한 상황을 은유로 술 취한 자들, 애주가들은 술에서 깨어 통곡하라고 말합니다. 더 이상 포도를 수확할 수 없으니 술을 빚을 포도 열매가 남았을 리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풍족하게 살아온 자들이 이제는 근심할 때가 왔다는 의미입니다. 한편으로 포도주는 하나님의 축복의 상징이었습니다. 따라서 포도주가
없다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었도다(시
104:15)”
그리고 얼마나 엄청난 메뚜기 떼가 가나안 땅을 휩쓸고 지나갔는지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암수 사자가 먹이를 덮치는 모습으로 기록했습니다. 사자가 먹이를 사냥할 때, 강한 집념을 가지고 기다리며 일단 먹이 감이 정해지면 악착같이 쫓아가서 덮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가 터지도록 그 먹이 감을 먹어 치웁니다. 요엘은 이러한
사자의 먹이 습성을 익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암 사자가 어금니로 마지막 고기 한 점까지 뜯어먹는다는
표현으로 마무리 합니다.
메뚜기는 포도나무를 고사시킬 만큼 남김없이 갉아먹었을 뿐 아니라 그 독한
무화과나무를 긁어 먹어서 껍질이 없이 하얗게 속 살이 드러났다고 하였습니다. 포도원과 무화과나무를 소유하는
것은 부요함을 상징합니다. 그들의 풍요함과 즐거움이 일순간에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백성들의 삶은 굶주림과 피곤함으로 지쳐버렸습니다. 따라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곡하되 마치 약혼한 남자를 잃은 어린 처녀가 애곡하듯이 자지러지게 애곡하라고 선동합니다. 이 어린 처녀는 비록 약혼만 하였지만, 남자를 모르는 채 평생을 과부로 자식도 없이 살아야 하는 비극의 주인공을 상징합니다. 가슴을 쥐어짜는 고통으로 검은 천을 두르고 슬퍼하며 애곡하라는 것입니다.
온 나라가 폐허로 변했으니 성전에 바칠 곡식도 희생 짐승도 없고, 여호와의 성전에서 아침 저녁으로 드렸던 소제와 전제가 끊겨지는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바치는 제물이 없으니 그 제물로 먹고 살던 제사장이 굶주리기 마련입니다.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수 없으니 제사장은 슬퍼할 것이요, 탄식할 것입니다. 밭은
황무하고 토지가 말랐으니 곡식이 자랄 수 없을 것이요, 거둘 수확도 사라졌습니다. 포도원의 포도 열매가 없으니 새 포도주를 빚을 수 없고 포도주 통은 말랐습니다. 기름을 짜는 감람 나무가 말랐으니 열매를 얻을 수 없고 기름은 고갈되었습니다.
곡식과 포도주, 그리고 기름은 이스라엘 농업을 대표하는 생산품입니다. 이 모든 것이 메뚜기 떼로 말미암아 다 잃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곡식과 포도나무, 감람나무까지
깡그리 절단 내버렸습니다. 모든 푸른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축복의 땅입니다. 땅은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그 땅에서 나는 모든 식물이 말라 죽었으므로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땅의 재앙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재앙이 되었으며 삶을 영위할 기본적인 먹을 것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과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아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니 이러므로 사람의 즐거움이 말랐도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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