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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 4:2)”
날마다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2-6: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골 4:3)”
기도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에게는
필수 사항입니다. 삶의 일부분이라고 해도 맞는 말입니다. 그만큼
기도하는 일은 그리스도인 삶의 표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끊임없이 계속되는 관계의 통로입니다. 항상 하나님과 깊은 대화의 채널을 24시간 열어놓은 것과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기도의 자세를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일어나서
잠자리 들 때까지 기도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쉬지 말고”라는 본래는 그칠 새 없이 재채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쳤다 싶으면 또 계속하고 한숨 돌렸다 싶으면
아직도 멀었고 하는 심정으로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일이 바뀔 때마다,
행동이 바뀔 때마다, 생각이 바뀔 때마다, 환경이
바뀔 때마다, 기도하는 습관입니다. 주방에서 화장실로, 창문으로, 집 밖으로, 움직일
때마다 기침하듯이 기도하는 일입니다. 기도하는 일이 마치
숨쉬는 것처럼 느껴져야 합니다. 호흡하는 일을
생각하거나 의지로 하지 않듯이 기도 역시 쉼 없이 하는 것입니다. 아주 사소한 일로 하나님과 대화의
꺼리가 됩니다.
사도 바울은 기도할 때는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형식적이거나 의례적인 기도를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이마에 핏줄을 세우고 심각한 긴장상태를 말하지도 않습니다. 생각하는 기도, 살아 움직이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깨어 있는 기도는 감동을 주는
기도입니다. 자신에게나 듣는 타인에게 하나님을 만나고 각자의 영혼을 깨우는 생동력 있는 기도입니다. 진리와 진실과 지혜가 있으며 신실한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영적 자양분을 발견하는 기도요, 발견되지 않았던 영의 잠재력을,
능력을 드러내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감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4-7)”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 감사 드릴 마음이 넘쳤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내 욕심을
청원하는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또한 감사할 마음이 있음은 믿음을 소유했다는 증거입니다. 감사는 뭔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내가 넘치도록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무엇인지를 깨닫는 일이 믿음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감사의 요건이 많을수록
기도의 응답을 많이 받은 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은 감사의 제목이 됩니다. 슬픔과 고통과 죽음까지도 감사할 수 있다면, 예수님을 많이 닮았지
않겠습니까? 성도의 감사기도는 이미 다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 입니다.
구할 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반드시 주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와 확신의 근거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권면의 말씀을 전했지만, 그 한 가지 방법으로 바울 자신과 동역자를 위해서 중보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바울은 위대한 사도이요, 당 시대에서는 다른 11제자들보다
이론과 실기를 겸한 이방인의 사도로 손색이 없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연약한 골로새 교회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는 일에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목회자는 일반 성도들의 기도후원이 가장
절실합니다. 감히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 이 순간 저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중보기도는 천상에 계신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결입니다.
바울이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전도할
문을 열어주실 것(3)”과 “그리스도의 비밀을 나타내기 위함(4)”입니다.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그리고 빌레몬서 등은 바울의
옥중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울이 지금 로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감옥의 문을 열어 달라고 기도부탁을
하지 않고, “전도할 문”이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감옥에서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감옥에서
풀려나면 더 좋은 조건에서 전도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가 전도할 목표는 감옥 안에서 였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자는 간수들뿐이었습니다. 죄수의 신분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부탁한 중보기도에 동참하였습니다. 희미하지만 이 기도의 응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에 몇이니라(빌 4:22)”
성도들의 중보기도는 헌금처럼, 봉사한
만큼 표가 나지 않지만, 가장 위대한 사명이요 큰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모(母) 교회 새벽기도에서는 항상 기도할 제목 중에 이 교회
출신으로 타지나 타국에 나가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문득문득 필자는 그 기도의
능력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부탁은 아직 예수를 모르는 외지인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전도할
문을 열 수 있을지, 항상 고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다”고 실토하였습니다. 어쩌면 자기를 감시하고 때로는 죄인
취급함으로 모진 고통을 주었을 간수들과 그를 재판하는 재판관들을 향해서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감으로 불타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어떤 경우에라도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해야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악조건에서 어떻게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래서
“마땅히 할 말(그리스도의 비밀에 관해서)” 전하기를 소망했습니다. 일단 감옥에 관여하는 자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리기를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환경과 조건 탓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임을 깨우치게 합니다.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는 “지혜로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지혜로 가르치라”고 하지 않고 “지혜로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거나 가르치기 전에 먼저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라는 말씀입니다. 불신자로부터 “그리스도인 닮다” 라는 말을 들어야 복음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딤전 3:7)”
교회나 목사들이 세상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서글픈 일입니다. 그 비방이 중상모략이라면 더욱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상이 점점 악해지므로
있지도 않는 괴소문들이 사실처럼 퍼져 나가고 그것이 목사에게까지 미친다면 복음전도에 커다란 암초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예전에 목사님의 권위는 그 지방이나 마을의 유지들보다 막강했었습니다.
세상이 타락한 탓도 있을 것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법보다 목사님의 말씀이 우선되는 때도
있었습니다. 이제 그 권위는 손상을 입어 말씀선포에도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겨났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제시되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목사 직을 목사
스스로 타락시켰다는 견해입니다.
검소하고 근면하며 자신보다 성도의 삶을 존중하고 관심을 가지며, 말씀묵상과 기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기도한다면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기다려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시사철 검정 양복 한 벌과 후줄근한 넥타이로 항상 정장을
하셨던 목사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말씀을 들고 강단에 섰을 때는 천하를 호령하는 확신과 두려움의
상징으로 하나님의 대변자이셨습니다. 그분들이 다 주님 곁으로 가시고 그 후배들이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숫자 성장위주의 교회 성장론을 펴고 잘사는 것이 복 받은 것이라는 해게 망측한 성경 밖의 이론으로 헤집고 들어와서 교회를 타락시켰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돈에 눈먼 자들에게 열심히 믿으면 잘살게 해주겠다는 말에 구름
떼처럼 사람들이 교회로 모였습니다. 많이 모이면 영특한 목사로 대접하는 교계에서 뭐 할 말이 있겠습니까? 다른 지역은 거론하지 않더라도 강남에 있는 세계적 교회?가 셋 씩이나
오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망설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만한 경고는 하나님께서 자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내 교회만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성도가 과연 몇이나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억울한
누명을 쓴 교회나 목사는 적극적으로 변명해야 합니다. 잠잠하면 더 의심을 받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법을 초월한 권위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공개하여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판단 받아야 합니다. 숨기거나
마냥 골방에 틀어박혀 기도하는 것으로 불신자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없습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법적인
판단을 요구해야 합니다. 정말 떳떳하다면 그렇습니다.
성도들도 젊은이들에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교회의 부정을 드러내야 합니다. 비난하지 말라고 했으니 때를 기다리자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용기없는 자의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 한 푼이라도 내 돈이 엉뚱한 곳에 쓰이면 사죽을 못쓰면서
어찌 헌금이 부당한 곳에 사용되고 부끄러운 곳에 낭비되는 것을 하나님의 뜻? 이라고 일축하는지 도무지
알다가 모를 일입니다. 그러고도 헌금을 꼬박꼬박 내는지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헌금은 연보입니다. 나눔과 가난한 자를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사용되기 위해 걷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푼돈을 걷으시리만큼 옹졸하거나 가난하지 않으십니다.
교회 지을 돈 30억을 장애자를
위해서,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서, 노인 복지를 위해서, 또는 정신장애 아동을 위한 집을 짓는데 내놓은 교회는 아직 한곳도 없습니다.
미쳤다고 그 많은 돈을 그런데 내놓냐? 내 교회도 부실한데? 하실 분도 있을 것이지만, 정작 불법건축물을 짓기 위해 30억을 걷은 일은 미친 짓은 아닌지, 세상이 교회를 보는 눈은 부정적입니다. 세상의 동의 없이는 복음전도는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재물에
목마른 자, 출세에 목마른 자들 만이 교회로 모여들 것입니다. 다른
종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다음은 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뜻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기회를
포착하는 일은 오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시간을 사라” 즉, 기회를 만들라는 의미도 포함되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일단
기회가 오면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만의 준비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선을 행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지혜롭고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이 그렇게 하였습니다. 감옥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입장에서, 그리고
수세적이고 굴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짜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일단 기회다 싶으면 최선을 다해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때가 악하기 때문에
단번의 기회에 최고의 성과를 얻어야 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
중요한 것은 너무 적극적이어서 상대편에게 혐오감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복음의 열정만 갖고 불신자의 늪에 뛰어들어 죽어버리면 하지 않을 만큼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다가서야 합니다. 그들의 비위를 맞추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선한 구석에 동의하는 일에도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자칭 복음의 전사들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떠드는 것은 잡상인 취급 당하기가 십상입니다. 오히려 복음전도를 방해합니다. 한 두 사람의 복음인도를 위해 전체
시민을 적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짓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지혜를 짜내면 현명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외인(불신자)를 대할 때 명심할 것은 “은혜 가운데 말하라”고 하십니다. 마치 “소금으로 맛을 내는 모양”으로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충만한 자의 모습은 즐겁고 상냥하며 쾌활하게 웃는 모습입니다. “은혜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상대가 즐거워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누구도 “은혜 가운데 있는 자”가 전하는 말에 의심을 품을 수
없습니다. 그의 진지함과 성실함으로 말미암아서 그렇습니다. 누가
봐도 성령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자입니다. 누구도 참 그리스도인이구나 인정할 수 있는 자를 말합니다. 따로 사형리를 들고 갈 필요도 없습니다. 전도폭발 훈련을 받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제자훈련? 가당치 않습니다. 이미 그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내가 묻어 나는 자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18-21)”
소금은 맛을 내기도 하지만, 음식이
상하는 것을 일정한 기간 동안 막아줍니다. 성도가 불신자들과 이웃하며 그들과 똑 같은 조건에서 살게
하신 것은 같은 환경에서 그리스도의 삶이 훨씬 행복하고 즐겁고 기쁘다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이상 전도의 방법은 없습니다. 남산공원이나 명동 거리에 나가 ‘예수 믿고 천당 가자” 구호를 외칠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을 펼쳐 놓고 아브라함이
어쩌고 다윗이 어쩌고 지루하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정한 인사 한번이, 이웃을 배려하는
손놀림이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문을 열게 합니다. 교회 일에 바쁘다고 아파트 계단 한번 청소한 적이
없고, 같이 쓰는 화단이나 복도에 손질 한번 해보지 않고 수년을 살았다면, 공휴일에 차 몰고 나가지 말고 가족끼리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주변청소나 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자존심 상할 것도 아니고 괜히 남사스런 일도 아닙니다. 관리인이
다 할 일을 내가 왜 하냐?고 반문하지 말고 복음전도를 위해 지금은 감추시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관리인들과 어울려 자장면으로 해보십시오. 모처럼 상쾌한
오후를 즐길 수 있을 것 같군요. 소금 같은 역할이 뭐 별거이겠습니까?
공휴일이면 빼곡히 교회행사가 있다고요? 빠지세요. 결석
잡을 일도 아닌데.
7-9: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골 4:7)”
사도 바울은 동역자에 대해서 깊은 감사와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찬 자식처럼(디모데), 친구처럼(두기고) 대했습니다. 이웃
교회 담임목사가 동역자가 아니라, 부목사, 전도사가 동역자라고
해야 하는데, 주종관계처럼 되어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바울에게
배워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교회 안에서 동역하는 후배 목회자들과 여전도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교회를 섬기는 자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두기고에 대해서는 “사랑 받는 형제, 신실한 일꾼, 주
안에서 함께 종 된 자”라고 하였습니다. 두기고
자신이 베푼 사랑만큼 사랑을 받았던 자입니다. 서로 사랑을 품었던 관심과 애정어린 바울의 심정을 보여줍니다. 그가 “신실한 종”이면 곧 충성된 자임을 증명합니다. 바울이 믿고 싶었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종 된 자”라고 하였습니다. 바울과 함께 동등한 자격을 받은 자로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이렇게 소개한 것은 그가 골로새에 보낼 편지를 가지고 그곳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믿음으로 교제하는 관계라면 친 형제 자매보다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은 서로를 위해서 사랑해야 하고, 신실한 믿음으로 서로를
섬기는 종(하인)으로 모습을 갖출 때입니다.
두기고와 함께 골로새로 떠날 자가 오네시모였습니다. 그는 빌레몬의 종으로 아마도 도망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하든
지금은 바울과 함께 있었으며 “신실하고 사랑을 받은 형제(9)”입니다. 그는 주인 빌레몬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입장이고 빌레몬은 그 용서를 받아주어야 할 입장에 있었습니다. 이들과의 사이에 바울의 중재에 관해서는
여기서 다 언급할 수 없습니다. 따로 빌레몬서에서 다루게 될 것입니다.
오네시모가 한때는 잘못된 길을 갔으나, 바울을 만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신실하고 사랑 받는 형제”로 인정될 만큼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내 일이라고 한다면 타인의 잘못을 쾌히 용서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 중의 일부분을 옮겨보겠습니다.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이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이 하고(몬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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