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2:12-19 ::: 예루살렘 입성 Fri. Feb. 11. 22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요 12:13)”     마리아의 나드 향유의 부음과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의 왕권의 성격은, 죽음으로 통해서 왕권이 행사될 것이라는 암시입니다.   이 예표적인 사건들이 곧 예수께서 영광을 받게 되는 십자가에서 성취가 된 것임을 제자들은 나중에야 깨닫게 됩니다.   또한 나사로의 죽음과 살아남을 통해서 십자가의 죽음만 아니라, 예수님의 평화적인 왕권의 행사가 부활을 통해서도 나타내십니다.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게 하심”을 목격했던 군중들이 앞장서서 이 일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래서 나사로가 살아난 표적을 들었던 자들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님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던 바로 그 군중들이라고 하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요 12: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요 12: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요 12:14)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요 12:15)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요 12: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요 12:17)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한지라 (요 12:18)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요 12:19)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요 12:13)”   12-19: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요 12:19)”       다시 살아난 나사로를 보기 위하여 베다니로 몰려왔던 사람들은 그곳에 오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살아난 나사로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을 만난 많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그리스도)로 믿었습니다. 특히 나사로를 살렸을 때 이를 목격했던 무리가 앞장서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유대인들에게 전했습니다. 베다니에서 하룻밤을 묵은 예수님을 다음날 예루살렘으로 향하시게 됩니다. 많은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아침부터 성 밖으로 나와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들을 들고 있었습니다. 종려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여기에는 전통이 있는데,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지역을 다스렸던 셀루쿠스 왕조에 의해서 성전 안에 이방신상을 두고 제의를 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에 격분한 이스라엘 백성이 봉기하여 혁명을 일으켰고 셀루쿠스 왕조를 몰아내어 승리로 이끈 장군이 마케비였습니다. 그가 개선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환영하였는데, 이 사건 이후로 종려나무는 이스라엘의 독립을 상징하는 나무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환영한 무리들은 당연히 로마 치하로부터 독립을 이끌 분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한지라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요 12:17-18)”   위에서 잠깐 언급한대로 그들은 살아난 나사로를 목격한 자들이요, 그들을 통해서 예수의 소문이 예루살렘과 유대지방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월절기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인 유대인들은 대략 270만 명 이상이라고 하니 예루살렘과 그 주변 성읍들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순례자들이 북적거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메시아라고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호산나의 어원은 “지금 구원하소서”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고 예수님을 왕으로 환영하였습니다. 13절 말씀은 구약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시 118:25)”   이렇게 당시 사람들은 로마 압제에서 해방시킬 메시아를 매우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신 이”라고까지 외칠 수 있었던 것은 죽은 자를 살려 내신 예수님을 마치 마케비 장군처럼 셀루쿠스 군대를 물리치고 예루살렘을 회복하는 전쟁에 능한 장수라고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네 원수를 쫓아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네 가운데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습3:15)”   그러나 이미 요한 저자는 이스라엘 왕의 칭호를 나다나엘의 신앙고백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시로소이다(요 1:49)”   나다나엘의 신앙고백은 이스라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정점으로 새로운 하나님 나라와 백성이 출현한다는 의미입니다. 나사렛 예수님을 향한 나다나엘의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 왕”으로서의 신앙고백은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참 이스라엘 사람이요 간사함이 없는 나다나엘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따르는 신실한 성도가 되는 것이 요한 저자가 수신자들에게 바라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대인 무리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환영했던 이스라엘의 왕과 나다나엘의 신앙고백은 그 의미가 전적으로 달랐습니다. 그들은 마치 오병이어 사건 이후에 표적만 믿고 예수님을 임금으로 세우고자 열심이었던 유대인들의 사고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요 6:12-15)”   그들은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예수님을 높여서 로마 압제에서 해방시켜줄 전쟁에 능한 무력의 왕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오병이어 사건 때와는 반대로 그들을 피해 그곳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심은 구약말씀을 성취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사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슥 9:9-10)”       이 말씀은 어린 나귀와 전쟁을 위한 말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귀를 타심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왕권을 행사하실 것을 상징한다면, 말을 타고 전쟁의 승리를 위해 칼과 창을 능숙하게 다루는 왕이 아니라, 겸손함과 낮아짐으로 왕권을 행사하시겠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모든 이방에게 화평을 가져다 줄 통치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쟁을 치러 멸망으로 가져올 평화가 아니라 십자가의 희생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의 영광으로 주실 평화를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산으로 피하지 않으십니다. 그 때가 되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왕권을 선포하게끔 군중들의 환영을 인정하십니다. 또한 유월절의 수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체포되고,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십자가에서 처형되실 것입니다. 비록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환영했던 군중들이 진정한 메시아의 영광을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예수께서 죽음으로 구약의 말씀을 성취하시고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오셨음을 명백하게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제자들은 흥분했습니다. 길 가에 늘어선 유대인들의 함성과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환영하는 군중 사이로 지날 때 무슨 영문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이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환영하니 정말로 로마를 물리칠 다윗과 같은 왕, 메시아심을 절절히 느꼈습니다. 제자들도 환영하는 군중들도 메시아의 겸손과 희생 죽음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이 나중에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 마리아의 나드 향유의 부음과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의 왕권의 성격은 죽음으로 통해서 왕권이 행사될 것이라는 암시가 그것입니다. 이 예표적인 사건들이 곧 예수께서 영광을 받게 되는 십자가에서 분명히 성취가 된 것임을 제자들이 나중에야 깨닫게 됩니다. 또한 나사로의 죽음과 살아남을 통해서 십자가의 죽음만 아니라, 예수님의 평화적인 왕권의 행사가 부활을 통해서도 나타내신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나사로 사건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깊은 관련을 갖게 됩니다. 즉 실제로 “나사로가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남”을 목격했던 군중들이 앞장서서 이 일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래서 나사로가 살아난 표적을 들었던 자들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님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던 바로 그 군중들이라고 하였습니다. 한편으로 이러한 열렬한 환영인파를 바라보고 낙담한 무리들이 있었는데, 예수님을 죽이고자 계략을 꾸몄던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요 12:19)”   그들은 예수께로 몰려가는 군중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알고서 일단 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절은 그들의 계략이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점을 실토한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내뱉은 넋두리에는 역설적으로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을 예고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환영하는 군중들을 통해서, 마리아가 진정한 의미를 몰랐지만, 혼신의 정성과 뜻을 모아 나드 향유를 예수님 발이 부었던 일을 통해서, 그리고 바리새인의 낙담 섞인 고백을 통해서 예수님의 왕권과 겸손함,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 그 이후에 있게 될 온 세상의 구원을 예표하는 말씀으로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