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3:31-38 ::: 따라올 수 없는 길 Thu. Feb. 17. 22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요 13:33)”     내가 가는 곳에 너희가 올 수 없다고 하신 곳, 즉 제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실 자리인 십자가의 현장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오해를 하였습니다. 나사로의 부활사건 이후 예루살렘에 입성 때에 왕으로 환영했던 유대인들처럼 로마군대를 몰아내고 새로운 다윗과 같은 왕으로 새 이스라엘을 건설하는 것으로 믿었을까?   아니면 영광을 받으실지라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겸손한 자세로 낮아져야 한다는 즉, 예수님이 왕으로 등극하시더라도 모든 권세와 명예를 포기하고 낙향하여 어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을까?   가룟유다는 예수께서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으실 것이라는 점을 눈치챘지만, 나머지 제자들은 불안했습니다. 과연 대제자장과 바리세인들의 계략으로 체포될 것인가? 아니면 지지자들을 선동하여 예루살렘을 정복할 것인가? 제자들의 마음은 만사가 교차하는 듯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요13: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요13: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요13: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요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13: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요13: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요13: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요 13:32)”   31-38: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밤을 어둠의 세력이라고 한다면 예수님은 사탄에 의해서 십자가에 들림을 당한 시간이 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자신이 세상의 빛이 되시므로 어둠이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다가 어둠 속으로 나간 후에 말씀하시기를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31)”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신학적으로 심오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한은 십자가의 들림 사건을 줄곧 영광을 받는 자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바로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라고 하고 있고 이 십자가의 사건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알듯 하면서도 섣불리 이해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다시, “인자가 영광을 받았다”는 말씀은 과거시제로 되어 있어서 아직 십자가 들림이 있기 전에 이미 영광을 받으신 것으로 기록하였습니다. 12:23절에서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미래에 될 십자가 들림이 확정적이라는 뜻으로 과거시제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사탄의 방해에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점은 어제묵상 말씀에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 십자가의 죽음이 어떻게 인자의 영광이 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인자되신 예수께서 스스로 속죄의 제물이 되시므로 그분의 백성을 구원에 이르게 하신 일로 만족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게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인자의 순종과 행함으로 말미암아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면 하나님은 자신 안에서 아들을 영화롭게 하시게 됩니다. 잘 이해가 안 되면 외워서 입에 붙이고 다니면 언젠가는 깨달을 때가 오리라 생각됩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작은 자(소자)라고 부르십니다. 이는 유대 선생이 학생들을 부를 때 사용하는 명칭입니다. 아직 제자들은 배우고 깨달아야 할 것들이 남아있는 학생 신분입니다. 어쩌면 믿는 자들은 일생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깨달아야 하는 하나님 학교의 재학생인지도 모릅니다. 유대인들에게 하셨던 말씀대로 제자들에게도 똑같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요 7:34; 8:21절 참조). 그 대신 새 계명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서로 발을 씻겨주는 낮아짐과 섬김의 자세로 사랑하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 근본은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34)”는 말씀 속에는 새로운 공동체로 하나님 백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공동체에는 새 계명인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특징을 가진 새로운 공동체입니다. 먼저 예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심은 십자가에서 사랑입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제자들이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은 발을 씻기듯, 낮아짐과 겸손으로 종처럼 서로를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서로사랑을 실천할 때 세상이 그들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임을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내가 가는 곳에 너희가 올 수 없다고 하신 곳, 즉 제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실 자리인 십자가의 현장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이 말씀의 뜻을 오해를 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나사로의 사건 이후 예루살렘에 입성 때에 왕으로 환영했던 유대인들처럼 로마군대를 몰아내고 새로운 다윗과 같은 왕으로 새 이스라엘을 건설하는 것으로 믿었을까? 아니면 영광을 받으실지라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겸손한 자세로 낮아져야 한다는 즉, 예수님이 왕으로 등극하시더라도 모든 권세와 명예를 포기하고 낙향하여 어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을까? 가룟 유다는 예수께서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으실 것이라는 점을 눈치챘지만, 나머지 제자들은 불안했습니다. 과연 대제사장과 바리세인들의 계략으로 체포될 것인가? 아니면 지지자들을 선동하여 예루살렘을 정복할 것인지, 그러면 피를 부르는 일은 피할 수 없는가? 이렇게 만사가 교차하는 듯했습니다. 베드로는 여기서도 나섭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요 13:36)”   우리는 이 말씀을 매우 서정적인 의미로 받아드립니다. “쿼바디스 도미네!” 베드로가 로마의 핍박을 피해서 로마를 벗어 날려고 할 때 그와 동행하던 어린 제자가 갑자기 멈춰 서서 “내가 너 대신 로마로 들어가 십자가를 지겠다” 말하는데 그 목소리가 예수님 생전의 목소리였습니다. 베드로는 기겁을 하고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고 외쳤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영화 “쿼바디스” 에서였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의미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예수님 스스로 관원들 앞으로 나가시겠다는 의미로 받아드린 것 같습니다.  베드로가 나도 주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짐작하면 그렇게 보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요 13:36)”   우리는 이 말씀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일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로서 홀로 하셔야만 됩니다. 이 영광스러운 죽음에 제자들은 결코 참여할 수도 참여해서도 안될 자리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영광을 받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성령께서 보혜사로 제자들에게 임하시면 예수께서 가셨던 길을 그들도 갈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요 21: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