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4:22-31 ::: 보혜사 오심 Sun. Apr. 03. 22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     보혜사의 사명은 가르치고 생각나게 하는 일입니다.   가르치고 생각나게 한다는 뜻은 서로 보완적이면서도 거의 동일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모든 말씀과 행위를 통해 수수께끼 같았던 의문들을 깨우치고 새롭게 정리 납득될 것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때문에 보혜사 성령님은 새로운 계시를 제시하지는 않으십니다. 그 분의 사명은 예수께서 이미 말씀하시고 행하셨던 하나님의 뜻을 회상하며 그것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요 14:22) 가룟인 아닌 유다가 이르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요 14: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요 14:24)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 (요 14: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28)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라면 내가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요 14:29) 이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요 14:30) 이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의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요 14:31)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로다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요 14:31)”   22-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요 14:23)”       가룟이 아닌 유다는 야고보의 아들을 두고 한 지칭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유다서를 기록했으리라는 추론까지 덧붙일 수 있다고 보는데,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가룟 유다가 떠난 다음에 다른 이름의 유다가 예수께 묻기를,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22)”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우문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유대적 사상을 갖고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곡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므로 그렇습니다. 유다와 같은 생각을 하는 제자들은 만약에 예수께서 부활하신다면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신현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즉, 출애굽에서 나타났던 기적들과 같은, 애굽(당시에는 세상의 중심)을 심판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상에 나타낼 그러한 때를 생각한 것입니다. 그만한 이유도 사실상 성경에서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 (셀라)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그의 광명이 햇빛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오니 그의 권능이 그 속에 감추어졌도다 역병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가 그의 발 밑에서 나오는도다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여러 나라가 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그의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합 3:3-6)”   이처럼 그날에 오실 메시아는 온 천하가 그의 발 밑에 엎드려야 하는 권능과 능력을 가지고 오신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유다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영광 중에 오실 분에 대한 기대치는 절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제자로 2년 이상을 함께 동고동락하며 가르침과 그분의 이적 등을 통해 알게 된 말씀에 대해서 특히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예표적인 교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결과였던 것입니다. 온 천하가 놀랄 만큼 거대한 권능과 하늘을 덮고도 남을 만큼 큰 영광으로 오실 분이 어찌하여 세상이 모르게 제자들에게만 보이도록 오신다는 말씀이 납득이 안가는 것은 당연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21절 말씀을 되풀이하시게 됩니다.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23)”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이고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자가 곧 예수님을 사랑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말씀 안에는 지금까지 가르치셨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이해가 녹아 있으며, 그런 죄 사함의 결과로 말미암아 하늘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천국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의미는 어떤 장소를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를 믿고 사랑하는 자만이 그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며, 영생을 받는다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쉽게 말하자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할 수 없다면 예수를 사랑하지 않는 자이며 결국 예수의 가르침을 거부한 자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곳의 거처라고 할 때에 그리스도와 연합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20)” 이렇게 된다면 영원한 존재이신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신비의 연합은 곧 보혜사로 일컫는 성령님을 통해서 성취될 것이며, 그분의 사역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을 잇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혜사 성령에 관한 말씀은 내일 본문에서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25-31: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이제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무리하십니다. 이 모든 것(예수님이 지상사역)을 너희에게 말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의미는 너희에게 이만큼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입니다. 그러므로 더 할 말이 많지만 너희가 받아들일 만큼은 충분히 말했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지상사역으로 하신 모든 말씀과 행위에 대한 종합적인 마무리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이 종결되는 시점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단계라는 점을 제시하십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26)” 이미 보혜사(파라크레토스)가 오시면 제자들과 함께 계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보혜사에 관한 언급은 그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보냄을 받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의 이름으로 파송받게 되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아니신데 예수의 이름으로 파송받아 오실 분이십니다. 이 경우는 마치 예수께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보내진 분이시라는 뜻의 같은 이치로 예수의 이름으로 파송된 보혜사(대리자) 곧 성령님으로 불리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보혜사의 사명은 그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예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가르치고 생각나게 한다는 뜻은 서로 보완적이면서도 거의 동일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모든 말씀과 행위를 통해 수수께끼 같았던 의문들을 깨우치고 새롭게 정리 납득될 것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성전 청결 사건과 함께 새로 짓겠다는 성전의 의문을 제자들은 나중에 이렇게 기억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요 2:22)”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했을 때에 당시 상황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경우에도 나중에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성령이 오신 후에 그 의미를 제대로 깨우치게 되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요 12:16)”   때문에 보혜사 성령님은 새로운 계시를 주지는 않으십니다. 그 분의 사명은 예수께서 이미 말씀하시고 행하셨던 하나님의 뜻을 회상하며 그것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보혜사는 예수의 대리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해석하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이렇게 보혜사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오심으로 말미암은 결과는 무엇인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27)” 곧 예수님의 평화(샬롬)입니다. 이 샬롬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보혜사 성령님의 오심과 평안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첫 마디 말씀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 20:21-22)”   평안을 말씀하신 부활 이후 예수께서는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샬롬과 성령은 깊은 연관이 있으며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진정한 평안을 성령으로부터 얻게 될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나의 평안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이는 세상에서 누리게 될 하나님의 평안을 말합니다. 예수께서 주시는 평안은 그러므로 육적인 것들이 아니라, 내적인 영혼의 평안을 말합니다. 이 영혼의 평안은 결코 육적이고 외면적인 평안과는 비교될 수 없는 영적이며 내면적인 평안입니다. 또한 세상이 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쁨이요 평안이라고 그랬습니다. 세상이 주는 것은 근심과 환난 뿐이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평화라면 죽음의 평화 밖에는 없습니다. 다시 본문 말씀으로 돌아가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 성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일은 그러므로 기뻐해야 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다시 돌아오기 위한 떠남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일을 기뻐해야 하는 까닭은 예수님이 하신 모든 말씀과 행하실 일들을 주신 분이 성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요, 예수님보다 크신 분으로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관 하에 있고 그분의 섭리 가운데에서 세상 일들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에게 어떤 환란이나 고통이 따를지라도 그분의 뜻을 성취해 나갈 것이며 제자들을 끝까지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께서 성부 하나님께로 가시는 일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이 복이 구원과 성령을 통하여 성부 하나님과 연결될 뿐 아니라, 그들의 중재자의 역할을 담당하실 것이며, 성령님을 통해 예수님은 다른 모양으로 오실 것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이 일 즉, 십자가의 죽음의 일을 앞두고 예수께서 보혜사 성령에 대한 이와 같은 가르침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29)”이라 하셨습니다. 비록 제자들이 지금은 이러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중에 알게 될 것이며 그 때에 가서 그들이 이미 이러한 말씀을 기억하고 믿게 하려고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할 말이 많이 남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오시면 그가 예수님을 대신하여 제자들에게 모든 진리를 가르치실 것이고 또한 그들이 미쳐 깨닫지 못했던 예수님 말씀을 깨우치게 하실 것입니다.       “이 세상의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30)” 예수님은 이 세상 임금(사탄)이 나와 상관이 없다고 하십니다. 즉, 이 세상의 통치자가 다가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죽음의 임박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와는 관계할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탄은 단지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예수님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즉, 세상의 통치자는 예수님이 상대할 만한 자격자가 아닙니다. 비록 사탄이 예수님의 죽음에 관여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탄의 역사이지 그 사탄과의 상호 협력한 결과는 아닙니다. 즉, 사탄의 능력이 많아서 예수님이 죽음을 당하신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요 14:31)”   예수께서 자신을 십자가의 죽음에 넘기도록 사탄에게 내어준 것은, 성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함으로써 예수님이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세상이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를 사랑하는 자는 그의 계명을 지킨다(21)”는 말씀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을 사랑하심을 지금까지 아버지의 명령을 지키는 것으로 나타내셨고 그의 순종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보이실 것입니다. 반면에 사탄은 사탄의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그 결과로 영원한 지옥 불에 들어가는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시고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고 말씀하십니다. 함께 가서 그의 원수를 만나자고 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