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8:12-27 ::: 심문 Tue. Apr. 12. 22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요 18:17)”     유대법정은 피고에게 직접 심문하는 절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발자에게도 고발 내용을 직접 물어보지 않습니다.   이는 재판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다만 증인들로 하여금 사건의 진상을 묻고 판결을 내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안나스는 증인의 증언을 무시하고 직접 피고자 입장인 예수님을 심문합니다. “(전임)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요 18:19)”   그들의 판단에는 예수님은 신성모독죄에 연루되었습니다. 거짓선지자로서 은밀하게 사람들을 유혹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유대인들을 배교하도록 했다는 죄목입니다. 또한 자칭 메시아로 부르면서 사람들을 현혹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죄목은 사형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피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은 단호하게 맞섭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요 18:12)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요 18: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요 18: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 권고하던 자러라 (요 18: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요 18:16)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요 18:17)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요 18:18) 그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요 18:19)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요 18:2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요 18: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요 18:22)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던 아랫사람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이르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요 18:2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요 18:24)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요 18: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요 18: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던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요 18: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요 18:21)”   12-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요 18:27)”       기드론 건너편 감람나무 숲 속에서 붙잡힌 예수님은 결박당하여 안나스에게로 끌려왔습니다. 안나스는 당시에 유대 지도자 중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던 인물입니다. 그는 이전에 대제사장이었으며 다섯 아들과 손자가 대제사장이었고, 현재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 버금가는 권세를 가졌던 자였고 그가 가야바와 함께 주도하여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 권고하던 자러라(요 18:14)”   베드로는 다른 제자와 함께 감람나무 숲에서부터 줄곧 예수님의 뒤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제자가 대제사장과 친분이 있었던 관계로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 다른 제자는 사도 요한일 가능이 커 보입니다. 요한이 안나스 집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고 베드로가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여자가 베드로에게 “너도 그의 제자가 아니냐(17)”고 물었을 때 “아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다르게 기록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생략합니다. 왜? 같은 시각 같은 장소 같은 사건을 요한은 다른 장소와 시간 등으로 기록하였을까?에 대한 의문은 신학자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다만 우리는 요한이 가졌던 예수님을 해석하는(기독론) 견해와 그가 이 말씀을 전하고자 했던 첫 독자들의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유대법정은 피고에게 직접 심문하는 절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발장에게도 고발 내용을 직접 물어보지 않습니다. 이는 재판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다만 증인들로 하여금 사건의 진상을 묻고 판결을 내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안나스는 증인의 증언을 무시하고 직접 피고자 입장인 예수님을 심문합니다.   “(전임)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요 18:19)”   그들의 판단에는 예수님은 신성모독죄에 연루되었습니다. 거짓선지자로서 은밀하게 사람들을 유혹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유대인들을 배교하도록 했다는 죄목입니다. 또한 자칭 메시아로 부르면서 사람들을 현혹했다고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죄목은 사형에 해당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단호하게 맞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요 19:20-21)”   예수님은 정당한 재판을 원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제사장 집 마당 분위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체포한 것만으로도 이미 예수님의 사형이 결정된 것처럼 무리들은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의 논리 정연한 주장에 이를 막기 위해 아랫사람이 손으로 예수님을 쳤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자, 안나스는 예수님을 결박한 채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보내게 됩니다. 다시 장면이 바뀌고 안뜰에 들어온 베드로에게 초점이 맞추어지고 그는 숯불을 피워 놓은 불 가에 서서 이 광경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베드로를 향해 “너도 그 제자 중에 하나가 아니냐(25)”고 물었습니다. 베드로는 다시 부인합니다. “나는 아니라” 그러면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이고 자기는 아니라는 뜻으로 들립니다. 왜냐하면 안나스 집(아마도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집과는 한 울타리에 안에 있는 건물이 아닐까 추측됩니다)으로 들어설 때 사도 요한은 베드로가 누구인지를 소개하고 함께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문 지키는 여자가 베드로에게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의 하나가 아니냐”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습니다. 요한이 예수님이 제자인줄은 대제사장 집안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역시 예수님 제자라고 해서 당장에 예수님처럼 체포되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을까? 싶은 것입니다. 요한의 안내로 그 집까지 들어간 것이고 아직은 예수님에 관한 재판이 어째든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면 베드로는 왜 부인한 것일까?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인가? 특히 말코의 친척이 동산에서 베드로가 칼을 휘두른 사실을 말하면서 내가 너를 보지 않았느냐고 물었을 때 베드로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입니다. 사도 요한은 베드로의 심정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27)”고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날 밤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사실만을 언급했습니다. 예수님은 당당하게 대제사장 앞에 섰지만, 베드로는 초라한 모습입니다. 전혀 예수의 제자 같지 않습니다. 비록 잡혀 있었지만, 예수님의 담대함과 자유로웠으나 제자의 불안하고 초조한 불신앙을 대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