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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욘 1:2)”
1-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뱃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욘 1:3)”
일본의 막후시대 사무라이들은 주군(주인)을 위해서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는 무사들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사무라이
정신은 일편단심 주인을 추종하는 충성심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들에게는 굴복이나 항복은
없으며 죽음으로 자신의 뜻을 지킨다는 신조일 것입니다. 할복은 최고의 죽음처럼 미화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요나는 자신의 신앙과 믿음에 대한 기개를 꺾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도 결코 소신을 저버리지 않는 참 기막힌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요나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개인적인 소견은 나를 지목하여 하시는 말씀이 아닌가 무척 조바심을 갖고 대하게
됩니다. 목회자처럼 성경을 가르치는 자나 말씀을 선포하는 위치에 있는 자와 교회 경륜이 오래된 무거리
신자들에게 하신 말씀 같습니다.
요나는 니느웨 성읍으로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에 불만을 품고 도리어
다시스로 도망갑니다. 왜 요나가 니느웨 성읍에 대해서 불만이 컸는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BC. 786~746) 시대의 선지자였을 것으로 추론해 볼 때, 앗수르는
이스라엘의 가장 위협적인 적대국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앗수르의 수도가 바로 니느웨였음을 감안하면
요나의 불만 투성이의 행동을 다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니느웨 파송 명령이 선지자 직을 포기하고 다시스로 도망할 만큼 중차대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너무 확실하게 알고
있는 요나만이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욘 4:2)”
아무리 악하고 잔인한 앗수르 성읍 니느웨라 할지라도 여호와께서는 은혜와 자비가
넘치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애가 크시므로 그들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으실 것을 내가 알았기 때문에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불만을 품고 다시스로 도망하였다고 밝힙니다. ‘그들이 어떤 놈들입니까?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포로로 잡아가는 것도 모자라 반항하면 찢어 죽이고 사랑스러운 딸들을 겁탈하였고 아내들을
잡아갔습니다. 청년들은 종으로 끌고 갔고 시시때때로 무리한 요구로 굶어 죽은 아이들과 노인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원수들에게 가서 회개하라고 외치라고요? 저는
죽으면 죽었지 못합니다’
요나의 이런 심정이 다시스로 도망가는 발단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야속해 보였습니다. 멸망 받아야 합당한 니느웨 성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이 선택되었다는 사실이 마치 불명예처럼 여겼습니다. 여호와의 얼굴을 마주치기도 싫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않기 위해서 욥바로 내려갔고 이 항구에서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만나고 뱃삯을
치르고 배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4-17: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아다(욘 1:14)”
그러나 여호와께서 다시스로 무사히 도망가게끔 요나를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셨다(4)”고 하셨습니다.
여호와를 강조한 말씀 구조입니다. 요나가 탄 다시스 행 배는 큰 폭풍이 일어나고 선체가
깨지기 직전까지 되었습니다.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자 섬기는 신을 불렀지만 소용이 없었고 배를 가라앉지
않게 무거운 짐들을 바다에 던지는 등 난리가 났습니다. 갑판에서 이러한 소동과는 반대로 배 밑창에 내려가
잠든 요나는 꼼짝하지 않습니다. 너무 평온하게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폭풍을 일으켜 배가 파선직전까지 몰렸음에도 하나님의 선지자 요나는
무사태평하게 배 밑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는 것은 담대한 믿음이 아니라 영적 무지를 드러낸 모습입니다. 요나는
다시스 배를 너무 믿어 파선 직전까지도 배를 의지하고 잠들었습니다. 그의 영적 무지를 일깨운 사람은
이외로 이방인 선장이었습니다.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욘 1:6)”
마치 요나를 꾸짖는 말처럼 들립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렇게 잠만 자고 있느냐? “일어나라” 그리고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선장은 마치 여호와께서 하고자 하신 말씀을
대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장이 선지자입니다.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끔 일반 신문이나 매스컴에서 교회를 지탄하고 자성을 촉구하는 기사가 실릴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는 충고를 아주 정중하게 합니다.
교회나 교단을 대표하는 언론 매체에서 그 대응을 보면 일부이겠지만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하나님의 성역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을 나은 편이고 아예 무반응이 상책? 이라고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대단한 배짱이요 요지부동의 교만의 극치입니다.
지금 요나의 처지가 그렇습니다. 눈을
비비고 겨우 일어선 요나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 선장이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 백성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겉들은 채 하면서 이방인들의
당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그들은 위급한 상황을 타개해보려고 무던히 노력을 하였습니다.
서로 의논 끝에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 보자(7)”고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제비를 뽑아보니 요나가 지목되었습니다. 이
경우를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는 신학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결론이었다고
받아드립니다. 기록대로 누구때문에 발생한 재앙인지를 밝혀야 했습니다.
이방인들의 제비 뽑는 방법을 통하여 여호와의 뜻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폭풍은 이미 말씀하신
대로(4) 여호와께서 주관하여 일으키셨다고 하셨습니다.
제비가 뽑힌 요나에게 배에 탄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8)” 질문은 세 가지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재앙이 왜 임했는지 밝히라는 일입니다.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들입니다. 지금은 한가로이 순풍에 미끄러져가는 항해 도중이 아닙니다. 모든
짐을 바다에 던져버려도 큰 파도에 배가 떠밀려 파선직전의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가 어디서 무엇을
했던 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 이런 재앙이 왔는지를
밝히라는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요나의 답변은 동문서답 같습니다. 재앙의
원인을 먼저 말하지 않고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욘 1:9)”
그는 선지자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가르치는 자입니다. 요나는 의연하게 폭풍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히브리 민족이요 12지파에 속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자기가 섬기는 여호와께서는 바다와 육지를 지은 분이시고 자신은 그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고 밝힙니다. 대단한 자랑이 변명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재앙의 원인이 요나에게 있다는 것이 들통나고 나서야 시인한 것은, 자기는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는 자부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섬기는 자, 또는 두려워하는 자로 소개합니다.
그러나 실재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들은 선원들이었습니다. 폭풍으로 배가 파산직전까지 오게 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10절에는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 고백함으로 무리는 심히 두려워하였습니다. 두려움이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요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요나가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것인지를
깨닫고 아연질색을 하고 있음에도 막상 재앙의 당사자인 요나는 전혀 동요가 없어 보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용서하고 용납하실 것을 미리 알고 그랬을까요? 선원들의 두려움이 증폭되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 모습입니다.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심히 두려워하여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욘 1:10)”
요나는 시인하지 않고 그의 잘못을 선원들이 지적하고 나섭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 요나와 실랑이를 버리는 동안 배는 더 심하게 요동치면서 침몰직전까지 몰렸습니다. 재앙의 원인을 아는데 군중들은 너무 잔소리를 많이 들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다급한 마음으로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거두절미하고 해결방법을
말해보라는 것입니다. 요나는 용감? 했습니다. 아니 더 이상 변명이나 하나님 백성이라는 자부심만으로 그들을 설득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늦었습니다.
“큰 폭풍의 원인이 나 때문이므로 나를 바다에 던지라 그러면
잔잔하리라” 마치 그는 막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나를 죽이라 그러면 해결된다는 투입니다. 한편으로는 선원들을 위협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요나의 말을 무시하고 힘써 노를 저어 육지로 돌리고자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바다는 점점 더
흉용해지고 그들의 노력은 허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침몰하는 배 안에서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할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욘 1:14)”
요나가 드려야 할 회개기도를 이방인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전에는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으나 진실로 여호와께 간구하였습니다. 요나의
불순종 때문에 무고한 우리를 멸망시키지 말아 달라고 하소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주의 뜻대로”라는 순종의 믿음으로 하였습니다. 요나의 회개는 없고
이방인들이 여호와를 믿고 순종하고 있습니다. 요나는 더 이상 피할 길이 없음을 인지했습니다. 그러나 회개대신 죽음을 택합니다. 잘못은 자신에게 있으니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다시 마음을 돌이켜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선포하겠으니 폭풍을 멈춰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나를 죽이라 그러면 바다가 잔잔하리라”
배째라는 식입니다. 자기 소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서두에서 사무라이 이야기를 했는데, 요나가
바로 사무라이 같은 용감한 무사입니다. 나 때문에 재앙이 왔으니 나를 제거하면 될 일 아닌가? 죽고 사는 것이 문제 아니다 문제의 해결은 내가 죽는 일이다. 무슨
무감각한 도구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단한 경지 오른 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요나의 속사정은 니느웨가 회복되는 일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신념이
죽음까지 각오하는 지경까지 온 것입니다. 자신의 희생으로 니느웨 성이 멸망해야 하다면 좋다는 식입니다. 이 신념이 여호와 하나님마저도 두려워 하지 않는 놀라운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정말 두려워할 분은 육신과 영혼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여호와께 간절한 기도를 마친 후에 선원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그들은 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긴가 민가 했으나 폭풍을 일으킨 분이 바로 여호와이심을 확실하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욘 1:16)”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폭풍을 통해서 알게 된 이방인들은 더더욱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곧바로 제물을 드리고 서원하였다고 합니다. 요나는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고 죽음을
택했지만 선원들은 자신들의 주장과 섬겼던 신을 포기하고 여호와를 두려움으로 섬기게 됩니다. 누가 진짜입니까?
17절은 여호와께서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여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왜? 하나님께 그렇게 하셨습니까?
요나에게 니느웨 성에 가서 멸망을 선언하여 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하라는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갔기 때문입니다. 순전히 요나의 잘못으로 바다에 빠졌고 즉, 구원에서 멀어졌고 자신이
멸망을 받게 된 처지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큰 물고기 뱃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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