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0:01-19 ::: 눈물의 양식 Fri. Apr. 29. 22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시 80:5)”     아무리 간구하여도 응답이 없는 현실이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분노하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시련 가운데 간구했으나 헛수고였으며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분노로 비추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외면하시는 동안 마치 고통을 양식처럼, 눈물을 양식으로 먹었다고 실토합니다. 그들의 고통은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옛적에 만나와 메추리기와 반석에서 솟는 생수로 먹이셨으나, 이제는 고통의 눈물로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우리 고통의 현주소는 어디입니까? 하나님의 침묵은 우리의 탄식입니다. 회개와 용서와 애통의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할 때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시 80:1)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시 80: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시 80:3)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시 80:4)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시 80:5)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시 80:6) 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 (시 80:7)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회복하여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취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시 80:8)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시 80:9) 주께서 그 앞서 가꾸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하며 (시 80:10)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시 80:11)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시 80:12)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시 80:13) 숲 속의 멧돼지들이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시 80:14)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시 80:15)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시 80:16) 그것이 불타고 베임을 당하며 주의 면책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오니 (시 80:17)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시 80:18) 그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시 80: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시 80:19)”   1-3: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시 80:1)”       시 80편은 유월절이나 새해 첫 날 혹은 장막절 등 절기 때에 부르기 위해 지어진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애가로 분류되며 금식할 때에 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1절에서 주님을 그들에게 친숙한 목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미 살펴본 시 74:1절에서 “주의 치시는 양”과 시 79:13절의 “주의 백성 곧 주의 기르시는 양”이라는 비슷한 표현이 나왔습니다. 시 23편에서는 전체가 목자이신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양 떼로 하여 주제를 삼았습니다. 목자는 곧 왕의 칭호와 같이 사용되었고 왕은 곧 하나님으로 상징되었습니다. 이처럼 목자라는 친숙한 칭호 가운데에는 하나님께 대한 깊은 신뢰가 담겨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1)”라는 긴 칭호는 오랜 세월 동안에 친숙하게 불린 싯 귀로 이해됩니다. 즉, 주께서는 이스라엘의 목자로 광야에서부터 그들을 인도해 오셨습니다. 1절에서는 또 다른 하나님의 호칭이 나오는데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라는 표현입니다. 이는 언약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룹은 신화적인 짐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보좌 발등상을 이룬다고 했을 때, 하늘을 나르는 전차를 타신 용사로서의 모습이며, 자기 백성을 그 날개로 덮으시고 날개 아래로 피하게 하십니다. 이러한 형상은 하늘 보좌에 앉으셨으나 그의 백성들 가운데 거하시는 분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목자이시며 그룹을 타신 용사의 형상으로 하나님께 시편기자는 귀를 기울여달라고 빛을 비추어 달라고 간청합니다. 빛은 번개와 같이 심판의 빛으로 상징되었습니다. 천둥과 번개로 찾아오시는 거룩한 하나님께서 원수를 물리쳐 주실 것을 구합니다. 특히 야곱이 사랑하던 라헬의 후손들인 에브라임과 베냐민 그리고 므낫세 지파는 북 이스라엘을 대표하는데, 이들이 패배하였다는 정황을 전재로 하고 있습니다.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2)” 그리고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라고 간구하였습니다. 돌이키시라는 호소는 이미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졌음을 전제합니다. 그러나 이제 주님과의 관계가 새롭게 되고 반전되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시 80:3)”   4-7: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시 80:5)”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오랜 세월 동안 버려 두셨습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언제까지 이 고통과 좌절 가운데에 두시렵니까?라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기도하는 소리에 분을 내고 계십니다. 반면에 그의 백성들은 기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구약 말씀 중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백성들의 기도에 분노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의 묵상 제목일 것 같습니다.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 1:15)”   “진노로 자신을 가리시고 우리를 추격하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주께서 구름으로 자신을 가리사 기도가 상달되지 못하게 하시고(애 3:43-44)”   아무리 간구하여도 응답이 없는 현실이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분노하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시련 가운데 간구했으나 헛수고였으며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분노로 비추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외면하시는 동안 마치 고통을 양식처럼, 눈물을 양식으로 먹었다고 실토합니다. 그들의 고통은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옛적에 만나와 메추리기와 반석에서 솟는 생수로 먹이셨으나, 이제는 고통의 눈물로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우리 고통의 현주소는 어디입니까? 하나님의 침묵은 우리의 탄식입니다. 회개와 용서와 애통의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들이 눈물의 양식을 먹을 때에 이웃(원수)들은 웃었습니다. 한 때는 평화조약을 맺고 동맹국이었던 이웃 족속들이 원수가 되어 그들의 고통이 되었고 조롱거리로 전락하였습니다. 이제는 이스라엘 땅을 빼앗으려고 에돔과 모압이 그리고 아라비야가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비방거리가 되었습니다. 7절은 3절과 같이 노래 후렴에 속합니다. 다시 한번 주께서 간섭해 주실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결국 모든 시련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주님을 바라보고 회복을 바랄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8-19: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시 80:8)”   구약 말씀에서 포도나무와 포도원은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고대 시대에서 가장 비싸고 귀한 과일이 포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는데 적절한 은유였던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은 다른 민족과 다르게 가장 큰 특권을 받은 민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인 포도나무는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가져오신 나무입니다. 이는 출애굽을 암시합니다. 또한 이 포도나무를 심기 위해서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곳에 심으셨습니다. 포도나무를 심기 위해 미리 땅을 골고루 파 엎으시고 뿌리가 잘 내리도록 정성을 드려 심으셨습니다. 이 종자는 순전한 참 종자였으며 극상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물가에 있는 옥토에 심겨졌습니다. 이제 뿌리가 내리고 땅에 편만하게 뻗어 나갔으며 깊이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뽑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말씀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 충만하게 임하게 됨으로 그들의 축복을 누가 막을 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산을 덮을 만큼 포도넝쿨이 넘쳐나 산들이 가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온 땅을 채웠습니다. 그 땅은 이스라엘의 소유이며 그 통치력과 국력이 막강해졌습니다. 또한 백향목처럼 최상급의 포도열매였습니다. 이제 가지는 바다까지 즉, 지중해까지 뻗어갔고, 강인 유브라데 강까지 뻗어갔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시기가 바로 다윗 시대를 가리킵니다. 백성들을 평안했으며 태평성대를 이룬 시대였습니다. 다윗은 유브라데 강 지역에서부터 애굽의 나일 강까지 다스리던 때였습니다. 그러므로 시편기자가 회복을 기원하는 원형이 다윗 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의 축복을 노래하는 것은 애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그 울타리를 부수시고 길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열매를 따먹게 하십니까? 멧돼지들이 숲에서 나와서 마구 먹고, 들짐승들이 그것을 먹어 치우게 하십니까?(시 80:12-13)”   과거의 축복을 전혀 알지 못하시는 것처럼, 이스라엘을 위해 하셨던 모든 섭리를 부인하시고 그들에게 고통의 세월을 퍼부었다고 하소연합니다.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셨으므로 하나님께로부터 회복되기를 믿음으로 구합니다. 믿음의 시련이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요즈음 세상 일을 보면 애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식주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신앙에 대한 회의감이 밀물처럼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목사나 장로들의 만행을 지켜보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남 교회 목사의 실소를 머금게 하는 망언이 진실처럼 전해집니다 불신자들이라면 그 수준 밖에 안 된다고 안타깝게 여기면 그만이지만, 명색이 기독교 지도자들이라는 이들의 횡포에 애통과 좌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 성경상식에도 못 미치는 그들의 말과 행동이 정말 가슴이 쓰리도록 아픔을 가져옵니다. 결국은 우리 죄의 대가인 것을…… 지극정성으로 심고 가꾸었던 극상품 포도원을 만드셨는데, 이제는 스스로 무너뜨려 버리십니다. 포도원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담이 헐렸습니다. 그런데 주께서 친히 담을 허무셨습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주께서 어찌하여(12)” 라고 묻습니다. 들짐승이 들어와 포도원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멧돼지들이 마구 파헤쳐 포도나무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숲 속의 돼지는 나일의 돼지입니다. 즉, 애굽의 침략을 은유로 표현합니다. 바로 느고의 침공을 의미합니다. 그뿐 아닙니다. 담이 무너진 포도원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포도 송이를 따버립니다. 야생 들짐승까지 짓밟고 삼켜버렸습니다. 처참한 포도나무와 폐허처럼 변해버린 포도원을 바라보는 시편기자는 슬픈 곡조로 “만군의 하나님께서 돌아와 싸워 주시길 간구(14)”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재앙을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나아가 이 재앙의 참상을 살펴 달라고 기도할 수는 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을 불에 타고 베어진 포도나무와 같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소멸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15)”란 주의 오른손의 사람 위로라는 뜻인데, 주의 오른편에 있는 자로서 인자 곧 사람의 아들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는 메시아를 지목한 것 같지만, 본 시편 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이해합니다.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면 더 이상 우상숭배를 하지 않을 것이며 주께 배역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청하고 언약의 하나님께 매달리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