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1:01-16 ::: 므리바 물 가의 시험 Sat. Apr. 30. 22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셀라)(시 81:7)”     므리바 물가에서 시험은 광야 생활 동안에 하나님께서 목마름을 통해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 8:2)”   므리바 물가 시험은 원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시험한 불충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시험하신 사건으로 기록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신명기 8:2절에 기록된 말씀대로 광야생활 40년 자체가 시험기간이요 연단 과정이었음을 설명합니다.   즉, 율법을 주시고 그들의 충성심을 시험하셨다는 전통적인 구약적 해석관으로 이해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시 81:1) 우리의 능력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시 81:2)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시 81:3)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시 81:4)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시 81:5)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시 81:6)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시 81:7)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시 81:8)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시 81: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시 81: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시 81: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시 81:12)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시 81:13)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시 81:14)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시 81:15)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시 81:16)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게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시 81:8)”   1-5: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시 81:1)”       본 시편은 서두부터 하나님께 찬양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월절 혹은 가을의 장막절(초막절) 등의 절기(축제) 때에 불러졌던 노래라고 학자들은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6절 이하부터는 설교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교훈적인 말씀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구약 말씀 가운데에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대로 순종할 것을 요청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편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시내 산 어귀에 모여 섰던 때처럼, 혹은 요단 강 동편에서 모세의 마지막 설교를 듣던 때처럼, 이스라엘이 절기 때 모여 하나님 앞에 모여 결단의 시간을 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들도 흔히들 새해 첫 날을 맞이하면서, 그 전 해 마지막 날 밤부터 날 밤새기를 하여 0시 예배를 드리는 등의 새해의 계획과 서원에 대한 결단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행사와 같습니다. 꼭 일년에 한 번 0시 예배로 그 순간에 소원을 빌어야 성취되는 것은 아닐 터이지만, 첫 해 첫 시간을 하나님께 예배로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다짐을 세우는 의미를 찾는데 있다고 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 목회자 신분으로 0시 예배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요즈음은 새 해 첫 해돋이를 꼭 보고 소원을 빌어야 이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신자이건 불신자 건 동해로, 남해로 혹은 설악이니 지리산이니 하여 꼭대기나 맨 먼저 해가 솟는 유명한? 장소를 찾는 것이 무슨 미신처럼 여겨지고, 해돋이 행사로 북적이는 세태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365일, 매일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와 새벽 시간에 홀로 무릎을 꿇어 고개를 처박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간구하는 습관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부흥회라고 할 때, 인기 목사 초빙하여 밴드 불러다 놓고 악쓰고 금식하고 때로는 유머 일 번지처럼 웃다가 웃다가 끝나는 그런 식 말고, 복음이 들어온 초창기 때처럼 부흥사경회라고 해서 평소에 잘 읽지 않았던 성경말씀 중 한 책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기간을 마련하는 모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첫 주일을 이렇게 성경을 공부하는 부흥사경회로 모여 온 교인들이 성경말씀에 심각하게 집중하는 기간을 갖는 것이 훨씬 좋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글쎄요 대부분의 교회가 개교회주의 선호도가 커서 담임보다 더 지혜롭고 박식하고 개혁적이며 영성이 강한 목사를 초빙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교회일수록 서울의 스타목사를 찾기는 하지만, 그들의 몸값이 어지간해야 초빙도 하는데 말이지요. 스타목사 초빙하는 것도 능력이라나? 하여튼 필자로서는 별 관심 없는 대목이니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본문의 표제어에 보면 깃딧에 맞춘 노래라는 어귀가 있습니다. 깃딧이라는 원어의 뜻은 포도주 틀입니다. 그러므로 포도주 틀의 노래라고 해야 하는데, 포도주는 흥겨운 축제나 잔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음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능력이신 하나님을 향하여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하라(1)”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입으로 만이 아니라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팔을 불어 하나님의 절기를 선포하고 축하하자고 합니다. 바로 초하루와 보름과 절기 때에는 그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 수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 축제일이 바로 장막절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돌보심에 대한 감사와 기념을 위해서, 또한 가을의 풍성한 수확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던 절기였습니다. 그들이 정한 날이 아니라,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4)”라고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출애굽 이후에 직접 정하신 절기였습니다.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5)”   그런데 시편기자는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다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가? 이것은 나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요셉으로 대표되는)이 알지 못하던 애굽 방언이었을까? 아니면 당시로서는 이해하지 못한 말씀이었는가? 아리송합니다. 학자들 중에는 6절 이하의 말씀이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나는, 내가 알지 못하던 한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네 어깨에서 짐을 벗겨 주고……(표준새번역)”   6-16: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셀라)(시 81:7)”   6절 이하부터는 시편기자가 다 이해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대언한 내용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먼저는 애굽에서 온갖 고역으로 고통 당했던 그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 애굽의 핍박과 애굽의 군대의 추적으로부터 건져 내셨습니다. 또한 광야에서 그들을 인도하시고 믿음을 시험하셨습니다. 즉, 어깨 짐과 광주리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고통스러웠던 노역을 상징합니다.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응답은 홍해에서 애굽의 군대를 멸망시킬 때를 상징합니다. 특히 므리바 물가에서 시험은 광야 생활 동안 하나님께서 목마름을 통하여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면서 문맥으로 이어갈 때,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게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8)”고 하면서 시내 산에서 율법을 주신 장면을 재현하시고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 8:2)”   므리바 물가 사건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시험한 불충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 말씀에서는 상반되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시험하신 사건으로 기록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위 신명기 8:2절에 기록된 말씀대로 광야생활 40년 자체가 시험기간이요 연단 과정이었음을 설명하신 내용대로 입니다. 즉, 율법을 주시고 그들의 충성심을 시험하셨다는 전통적인 구약적 해석관으로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율법을 잘 듣기만 한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표현이 십계명의 첫째 계명인 9절의 인용말씀으로 대변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율법대로 듣고 행한다면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10)”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10절 말씀의 서두는 시내 산에서 그들과 언약을 담은 십계명의 첫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토록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순종을 얼마나 원하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 입을 크게 열라라는 의미는 모든 삶을 위해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할 것을 요구하신 의미입니다. 무엇을 채우느냐 하면, 우선 먹을 것을 생각할 수 있어서, 기름진 밀과 석청으로 만족하게 하리라는 16절 말씀으로 주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해석은 원수들의 멸망으로 인한 기쁨과 구원으로 인한 칭찬의 말들로 채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하나님만 바라봤던 광야의 40년의 기간을 기억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 대표적인 시험이 바로 므리바 물가 사건으로 집약됩니다. 그러나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11)” 그들은 배은망덕하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도 그들이 강팍하게 마음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시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죄가 습관이 되어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12)”고 명령하십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율법대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말씀대로 살기만 하면 그들에게 이미 약속하셨던 복들을 모든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즉, 대적들과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은 굴복시키지만 이스라엘은 풍족한 삶을 영원히 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실제 세상에서 말씀만으로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을까?라고 회의를 품은 적이 있습니까? 대부분 독자들에게는 이런 회의적인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내 백성이 듣기만 하면 모든 것을 채워 주시겠다는 말씀은 몇 번을 들어도 감격적인 은혜의 말씀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면 풍성한 생명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말씀대로 순종하신 생애를 사셨습니다. 그의 제자들로 그렇게 살다가 갔습니다. 하나님 뜻대로 행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고 그의 말씀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풍족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순종하지 않아서입니다. 탐욕으로 말씀과는 어긋난 청원을 하기 때문이요, 말씀을 순종하기에 앞서 말씀의 지혜를 깨달으려고 하지 않으며 자신의 소견대로 행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의 의미를 알지도 못하면서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복의 개념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비하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조용히 돌아서서 긴 시간을 투자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이 별 유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이시라고 하셨음에도 육적 탐욕에 집착의 끈을 놓지 않고 고집을 부리기 때문이요,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무시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또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각자가 찾아보기 바랍니다. 기름진 밀로 만든 빵과 같은 성령의 충만함과 꿀처럼 달콤한 말씀을 체험해보지 않고서 하나님께서 주신 풍족한 삶을 바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신앙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