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 2:01-13 ::: 복의 근원 보아스와 모압여인 룻 Tue. May. 03. 22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룻 2:8)”     보아스는 이기적이고 자기 소신대로 행했던 사사 시대에 드물게 하나님의 언약을 준수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철저히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위해서 곡식을 남겨두는 규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는 또한 낯선 이방 모압 여인에게까지 은혜를 베풂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신실한 자였음을 증명합니다.   룻의 경우도 이스라엘 여인도 아니면서 모압 여인으로서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극진한 인애로 섬기는 일은 모든 베들레헴 사람에게 좋은 반응을 가져왔습니다.   룻이 나오미에게 베푼 은혜는 곧 보아스로부터 받게 될 은혜의 전초였습니다. 암울한 사사 시대의 격정 속에서 한 이방의 모압 여인의 지극한 인애(헤세드)는 그들께 충격으로 받아 드려졌던 것입니다.   룻은 언약이나 규례를 지키기 위해서 나오미를 섬겼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보여준 삶의 방식은 언약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룻 2: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에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룻 2: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에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룻 2: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룻 2:4)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룻 2:5)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누구의 소녀냐 하니 (룻 2:6)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룻 2:7)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룻 2: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룻 2:9) 그들의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룻 2: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 (룻 2: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룻 2:12)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룻 2: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는지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룻 2:12)” 깁보르 하일 야훼, 헤세드 야훼.   1-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에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룻 2:1)” 잇쉬 깁보르 하일 보아스       2장은 전혀 예기치 않은 이름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그것도 남자 이름입니다. 그를 소개할 때, 유력자, 즉 잇쉬 깁보르 하일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용기 있는 자’ 또는 ‘실력자’ ‘유력자’ 등으로 해석됩니다. ‘깁보르 하일’은 특히 전쟁할 때 능력 있고 전투에 능하며, 실력 있는 전략가를 지칭하였습니다. 이 단어는 사람에게뿐 아니라, 실제로는 하나님께 붙여진 별명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용사로 나서서 애굽의 용사들을 바다에 묻으셨고,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으며 태양을 멈추게 하여 창조 세계의 법칙마저 깨뜨리시며 자기 백성을 구하셨습니다(수 10장 참조).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싸움에서 친히 용사가 되시어 싸우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4)”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셨던 여호와 하나님의 별칭인 “잇쉬 깁보르 하일”을 보아스를 소개하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나오미와 룻 앞에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지만 그 배후에선 끊임없이 간섭하시고 섭리하시는 흔적들을 우리는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2장에서는 한 사람을 내세워 하나님의 대리역할을 드러내시려는 것입니다. 그가 곧 유력자, 잇쉬 깁보르 하일 보아스입니다.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싸우셨던 하나님께서 그분의 대리자 보아스를 통해서 한 가문의 연약한 한 여인(나오미)를 위해 나오미와 룻에게 나오셨습니다.   룻은 생계를 위해 밭으로 나가 이삭을 줍겠다고 나오미에게 말합니다. 이 광경은 개인적으로 밀레의 유명한 ‘이삭줍기’ 그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옛날에는 이삭 줍는 일이 추수일 중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레위기의 규례에서 이와 같은 말씀을 생각하게 됩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23:22)”   레위기는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해서 이삭을 남겨두라고 규례에 명시하였습니다. 안식년과 희년에는 아예 밭의 곡식을 모두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해서 거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신 24:19)”   신명기 말씀에서는 그 혜택을 받을 자들을 자세히 지목하였습니다. 혹시 떨어뜨린 곡식다발을 잊어버렸거든 찾지 말고 그대로 두고 나오라고까지 명령합니다. 어떻게는 이삭을 남김없이 줍겠다는 밭 주인의 욕심을 차단하는 첨가 규례입니다 언약에 대한 불순종의 의지나 자의적인 해석으로 규례를 피해보려는 의도를 막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아예 이러한 규례가 효력을 잃어가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여 이르시되 이 백성이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명령한 언약을 어기고 나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였은즉(삿 2:20)”   사사 시대에 들어와서 이삭줍기 자체를 못하게 하도록 사람들의 삶의 태도가 강팍해졌습니다. 사사 시대는 농작물로 말미암아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추수 때면 항상 노략질을 당하는 일이 태반이어서 기드온은 타작마당에서 곡식을 빻지 못하고 몰래 한 밤중에 포도주 틀로 옮겨 곡식을 탈곡했던 장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룻은 혹시 관대한 밭주인을 만나 은혜를 입어서 이삭줍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희망을 갖고 추수가 한창인 밭으로 향하였던 것입니다. 룻은 밭고랑을 따라 보리 베는 자의 뒤를 따라 이삭을 줍는데 어느새 엘리멜렉(시아버지)의 친척 보아스의 밭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4-13: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룻 2:8)”   본문에서 “보아스”는 6회나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압 여인 룻”도 여섯 번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말을 주고받는 대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을 때,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으로부터 그 밭에 당도하였습니다. 우연치고는 너무 짜맞춘 감을 지울 수 없지만, 룻은 “우연히” 보아스 밭으로 들어갔고, 보아스는 “마침” 베들레헴에서 그 밭으로 왔습니다. 운명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의 배후에서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사태를 진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경륜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베들레헴”은 1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단어였습니다. “떡집”으로 번역될 수 있는 하나님의 보고와 풍성함을 상징합니다. 히브리어로 “레헴” 이라고 할 때 양식이나 떡으로 해석합니다. 베들레헴을 연상할 때 곧바로 양식을 떠올리게 이미 독자들 머리에 인식되었을 쯤에, 성읍이 아닌 베들레헴에서 보아스가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품꾼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하나님의 신실한 자임을 드러냅니다. 품꾼들의 반응은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주시기를 원하나이다”로 복을 기원합니다. 처음 등장한 보아스에게 복을 빌어줍니다. 2장에서 복은 보아스에게만 사용되었습니다(19,20).       복의 근원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지금은 그 대리자 보아스가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나오미와 룻은 베들레헴의 풍성한 추수 소식을 듣고 모압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향했습니다(룻 1:6). 보아스는 풍성한 양식(레헴)을 연상하는 베들레헴으로부터 룻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는 누구의 소녀냐?(5)”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6)”라고 소개합니다. 드디어 보아스와 룻은 둘 만의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보아스의 첫 마디는 “다른 밭으로 가지 마라(8)”였습니다. 이곳에서 이삭을 주어라고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길러온 물을 마시라고 두 번째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우리는 2절에서 “은혜를 입게 되면” 이삭을 주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나오미는 룻의 이러한 소망을 격려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제 보아스를 통해서 그 은혜의 성취가 하나 둘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길러온 물을 마시게 하는 일이 무슨 은혜인가? 라고 생각할 독자(성도)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이 귀한 베들레헴 성읍에서 먹을 물을 길러오지 않고 계속 이삭을 줍는다는 것은 특혜였습니다. 룻에게 보아스는 은혜를 베푸는 자였습니다. 빈 손으로 돌아온 나오미와 룻에게 보아스가 베푼 은혜는 그녀의 배고픔을 채우고 남자를 잃은 허망한 마음을 채우게 될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보아스는 이기적이고 자기 소신대로 행했던 사사 시대에 드물게 하나님의 언약을 준수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철저히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위해서 곡식을 남겨두는 규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는 낯선 이방 모압 여인에게까지 은혜를 베풂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신실한 자였음을 증명합니다. 룻은 겸손하게 이런 은혜를 받아드립니다.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10)” 이스라엘 여인도 아닌 이방여인에게 은혜(헤세드)를 베풂에 대하여 룻은 놀라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방 여인은 은혜를 기대할 수 없는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베푸셨다는 현실에 놀라와 했던 것입니다(10). 보아스의 반응은 “내게 들었다”로 시작합니다.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기 전에 알지 못했던 백성으로 온 일”입니다(11). 그래서 보아스는 룻에게 스스로 “내가 원한다(12)”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축복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을 보아스의 입을 통해서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여인도 아니면서 모압 여인으로서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극진한 인애로 섬기는 일은 모든 베들레헴 사람에게 좋은 반응을 가져왔습니다. 룻이 나오미에게 베푼 은혜는 곧 보아스로부터 받게 될 은혜의 전초였습니다. 암울한 사사 시대의 격정 속에서 한 이방의 모압 여인의 지극한 인애(헤세드)는 그들에게 충격으로 받아 드려졌습니다. 룻은 언약이나 규례를 지키기 위해서 나오미를 섬겼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보여준 삶의 방식은 언약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