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08:01-22 ::: 왕을 세우라 하시니 Thu. May. 19. 2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왕정을 허락하심은 하나님의 섭리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극구 반대입장을 표명하신 것은, 그들이 원하는 왕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이 아니라, 이방 족속들의 왕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심각하게 여호와의 율법을 다분히 훼손할 요소를 두루 갖춘 왕정제도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신앙적인 전통을 무시하고 율법과 규례조차도 폐기시키려는 강력한 왕의 위세는 결국 이방 족속들과 구분의 장벽을 다 허무는 결과를 초래하여   예언이 살아 있고, 율법과 규례가 지켜지며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전통을 고수하는 등,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스라엘이 갖는 특색들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사무엘이 왕정을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고 여호와께서 나를 버림이라고 탄식하신 뜻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왕정정치 자체를 반대하시는 것은 아니므로 이를 허락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9)” 철저히 왕정정치의 단점을 인식시키라는 말씀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상 8:1)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삼상 8: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삼상 8:3)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삼상 8: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삼상 8: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삼상 8: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삼상 8: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삼상 8: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날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삼상 8: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삼상 8:10)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삼상 8:11)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가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삼상 8:12)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방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삼상 8:13)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삼상 8:14) 그가 또 너희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삼상 8:15)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삼상 8:16)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삼상 8:17) 너희의 양 떼의 십분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삼상 8:18)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삼상 8:19)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삼상 8:20)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삼상 8:21) 사무엘이 백성의 모든 말을 듣고 여호와께 아뢰매 (삼상 8:2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1-19: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삼상 8:5)”       미스바의 승리 이후 많은 세월이 흘러 사무엘이 노년에 들어섰다고 8장을 시작합니다. 아직까지 그는 사사로서 현역에 있었지만 곧 은퇴를 앞둔 노 선지자였습니다. 그의 두 아들들은 브엘세바에서 사사로 활동하였습니다. 브엘세바는 남쪽 지역인데 이곳까지 사무엘의 통치력이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일단 오랜 세월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기 때문에 나중에서라도 남쪽지역도 그의 영향력 안에 들어왔으리라 짐작됩니다. 그곳 변방에 두 아들들이 사사로 재임했으나, 재판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부당한 판결을 내린 사례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져서 사무엘의 후계자로서는 자격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요엘과 아비야라고 밝혀진 사무엘의 아들들은 엘리의 아들들이 저지른 부적절한 제사와는 달리 율법을 어겼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후계자 자질이 없었던 그들을 사무엘이 미리 조치를 취하여 변방의 사사로 내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장로들이 라마에 거주한 사무엘을 찾아와 후계자 이야기를 거론하는데, 이번 기회에 아예 모든 나라처럼 우리도 왕을 세워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에는 왕을 세워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20절에는 블레셋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조직적인 군대를 가지고 전쟁에 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밝혀진 대로 사무엘이 사는 동안에 블레셋과 같은 이방 족속의 위협은 그 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아들들이 후계자 자격이 없으므로 다른 자를 세우라는 경우도 정당한 요구는 아닙니다. 이들보다 못한 왕과 그 후예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미래에 일들을 걱정하여 왕을 요구하는 것은 핑계는 될 수 있으나, 아무래도 충분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장로들이 왕을 세워 달라는 요청의 근본은 무엇인가? 입니다. 중앙집권적인 통치입니다. 사무엘이 뒤에서 경고한 내용대로 왕을 위시한 일부 특권층들의 부와 유익을 위해서 나머지 백성들의 노예화하는 데에 있습니다.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다수의 백성들은 그들의 호위호식에 등골이 빠지는 독재체제를 원한 것입니다. 결국 형식적인 이유로 아들들의 부정한 재판과 블레셋의 위협 등을 들었으나, 실속은 바로 자신들의 극대한 이익에 바탕을 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무엘 아들들의 재판 부정은 그들도 사회적인 분위기에 맞춰 받아들이고 자신들도 부당한 이익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통치한 기간 동안에 올바른 신정정치가 확립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미스바에서와 같은 대 각성집회를 소홀히 했으며, 이방 족속들처럼 부패와 향락, 그리고 음행과 손을 잡고 하나님을 멀리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다른 나라들처럼 왕정통치를 요구했다는 점에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으로부터 이반이 심각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광야의 시내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맺은 계약서를 다시 들춰보지 않더라도 그 동안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위기를 극복하고 어렵사리 여기까지 왔음에도 그들 눈에는 이방 족속들의 왕정정치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방 족속의 왕정정치의 단면을 보면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20)” 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속박 받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자율적인 여호와의 섬김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강력한 지도력으로 목숨을 건 전쟁을 수행하는 왕의 모습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왕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지만, 일반 백성들은 전쟁에서 생명을 희생해야 합니다. 또한 왕이 세워졌다고 해서 전쟁의 승리가 보장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왕의 통치는 그들의 재산을 착취하는 결과로 드러날 것이며, 아들과 딸들이 왕의 종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무엘은 장로들의 요청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단 여호와께 그들의 요구사항을 아뢰었습니다. 여호와의 응답은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7)”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출애굽 이후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하시면서 그들의 말을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역사 속에 여호와를 제대로 섬겨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여호와를 섬기면서도 다른 신들을 따라가는 역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여호와를 저버리고 다른 인간의 왕 밑에 종속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마땅하지만 왕정을 허락하십니다. 모순처럼 보이는 이 말씀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하는가?는 학자들의 심각한 논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간단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왕정을 처음부터 반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왕정이든, 사사 제도든 시대에 따라서 적절한 통치제도를 받아들이십니다. 상관하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왕정제도에 대해서는 이미 신명기에서 언급하셨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이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신 17:14)”   왕정을 허락하심은 하나님의 섭리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극구 반대입장을 표명하신 것은, 그들이 원하는 왕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이 아니라, 이방 족속들과 같은 왕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심각하게 여호와의 율법을 다분히 훼손할 요소를 두루 갖춘 왕정제도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의 신앙적인 전통을 무시하고 율법과 규례조차도 폐기시키려는 강력한 왕의 위세는 결국 이방 족속들과 구분의 장벽을 다 허무는 결과를 초래하여 예언이 살아 있고, 율법과 규례가 지켜지며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전통을 고수하는 등,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스라엘이 갖는 특색들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사무엘이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고 여호와께서 나를 버림이라고 탄식하신 뜻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왕정정치 자체를 반대하시는 것은 아니므로 이를 허락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9)” 철저히 왕정정치의 단점을 인식시키라는 말씀입니다.       10-2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삼상 7:22)”   왕정의 폐해는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왕정 제도의 핵심은 군사조직에 있었습니다. 아들들은 병사로 농사짓는 병거와 말은 차출당하게 될 것입니다. 왕을 보호하기 위해 아들들은 목숨을 내놓게 될 것입니다. 농작물도 왕에게 바쳐야 하며 무기와 병거도 만들어야 합니다. 딸들도 후방에서 향료와 부엌일을 책임져야 합니다. 포도원과 감람원의 소산도 바쳐야 하고 노비도 바쳐야 하고 결국은 자신들도 왕에게 바쳐져야 할 것입니다. 이는 왕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왕을 세워 달라는 요구는 출애굽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발상이라고 사무엘은 장로들을 질책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라 하니(삼상 8:1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세상에서 오직 이스라엘 민족과 체결하신 하나님과의 소통, 즉 언약적인 결속관계를 파기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의 왕정제도로 말미암아 발생될 부정적인 우려의 제목들은 고스란히 이스라엘의 왕정통치 역사에 반영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다 열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사무엘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마지막 희망을 피력하는데, 왕이 전쟁에 나아가 싸워주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강력한 지도력에 기대를 걸겠지만, 그러나 이미 왕이 혼자 전쟁에 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백성들은 왕의 병거에 앞서 달려나가 적들을 대면해야 합니다. 그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왕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잃게 될 것입니다. 사무엘은 그들의 주장을 다 듣고 여호와께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왕을 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의외로 장로들과 백성들의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왕정제도의 부당성을 경고하시면서도 그들의 요구대로 왕을 세워도 좋다고 허락하신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은 왕정제도의 긍정적인 면을 내다보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다윗 왕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가 출출한 인물이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다윗의 계보를 통해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내다보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