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후 03:01-18 ::: 게으름 Wed. Aug. 31. 22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살후 3:6)”     데살로니가 교회의 문제 중의 한 가지였던 게으름에 대한 지적이 주의 재림 날과 맞물려서 해결되기 보다는 더 커졌습니다.   임박한 재림 전에 나타날 환란이 크게 부각되자, 하던 일마저도 손을 놓고 그 날을 기대하면서 특별한 영적인 능력을 소유하려는 바램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삶보다는 고귀한 삶을 추구하려고 했으며, 남의 일까지 관여하는 것이 복음전파의 일부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재림의 임박설은 근세에 들어와서도 여러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나라가 경제적인 침체에 빠지거나 전쟁의 조짐이 보일 때, 또는 무슨 행성이 지구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는 착각 이론 때문에 지구의 종말을 외쳐대는 일 등을 말합니다.   요즈음은 경제위기, 환율위기, 금융위기설 등등 재물에 관한 위기 임박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리와 난리는 세대마다 있어 왔습니다. 따지고 보면,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살후 3:1) 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 (살후 3:2)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살후 3:3)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살후 3:4) 너희에 대하여는 우리가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고 또 행할 줄을 우리가 주 안에서 확신하노니 (살후 3: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살후 3: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살후 3:7)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살후 3:8)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살후 3:9)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살후 3: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살후 3:11)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살후 3: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살후 3: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살후 3:14)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살후 3:15)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 (살후 3: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살후 3:17)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이는 편지마다 표시로서 이렇게 쓰노라 (살후 3:1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살후 3:6)”   1-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 3:5)”       바울은 데살로니가서를 고린도에서 썼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고린도에 머물렀던 바울의 사정도 그리 나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혼란과 자신에게 닥친 여러 환란을 동시에 겪어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3:1-2절에 자신과 그리고 함께 하는 동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강하게 부탁하였습니다. 대사도가 이제 막 시작하는 교회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바울의 겸손한 자세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는 평등한 주님의 백성임을 보여준 말씀입니다. 부탁한 기도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살후 3:1-2)”   거짓 교사들이 잘못 전하는 복음과 달리 너희가 전하는 참 복음의 말씀이 속히 퍼져나가서 더 많은 회심자들이 생기기를 기원하면서 자신이 처한 여러 가지 악조건과 상황들이 개선되고 복음전도에 방해가 되는 사탄의 무리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그것은 복음은 전할 때 모든 사람이 다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요, 오히려 복음사역을 방해하는 핍박하는 자들이 많다는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기도의 성원을 부탁하였습니다. 바울도 데살로니가 교회와 함께 고난에 처했다는 동질감을 가졌습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아픔을 나눔으로써 위안을 얻고 용기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같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으나, “주는 미쁘시므로 악한 자들로부터 지키실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에 앞서 능력을 주십니다. 악으로부터 지켜주십니다. 그러므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백성답게 굳건하게 살아가는 믿음의 자세가 현명한 일입니다. 주께서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능력과 지혜를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까지 내어주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그 하나님의 명령에 끝까지 인내하심으로 그래서 완전한 순종을 이루셨던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재림의 소망을 확신하며 현재의 고난을 이겨낼 것을 위해 바울은 기도하였습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자칫 우리는 믿음 밖으로 넘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은 교회에 나오는 시간과 성경을 읽는 시간마저도 빼앗아가는 유혹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유혹들을 뿌리치는 결단을 고난이라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난은 그냥 재정적인 핍박과 세상으로 받는 억울함, 설움 등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바울 시대보다도 달콤한 도덕적인 유혹과 열심을 가장한 신학적인 미혹 앞에 지금이 훨씬 견디기 힘들어졌습니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이미 악의적인 시험 앞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6-13: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 하라 하였더니(살후 3:10)”   살전 4:11 이후에 나타난 데살로니가 교회의 문제 중의 한 가지였던 게으름에 대한 지적이 오히려 주의 재림 날과 맞물려서 해결되기 보다는 더 커져버린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임박한 재림 전에 나타날 환란이 크게 부각되자, 하던 일마저도 손을 놓고 그 날을 기대하면서 특별한 영적인 능력을 소유하려는 바램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삶보다는 고귀한 삶을 추구하려고 했으며, 남의 일까지 관여하는 것이 복음전파의 일부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재림의 임박설은 근세에 들어와서도 여러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나라가 경제적인 침체에 빠지거나 전쟁의 조짐이 보일 때, 또는 무슨 행성이 지구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는 착각 이론 때문에 지구의 종말을 외쳐 대는 일 등이 있어왔습니다. 요즈음은 경제위기, 환율위기, 금융위기설 등등 재물에 관한 위기 임박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리와 난리는 세대마다 있어 왔습니다. 따지고 보면,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당시에도 이제 갓 시작한 데살로니가 교회는 환란과 휴거의 임박설?에 세속적인 일상생활을 포기한 채 교회에 머물러 종말을 준비하느라 부산한 자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살전 4장에 바울이 쓴 주님의 재림과 부활, 그리고 휴거라 말하는 메시지는 어린 교인들이 아직 재림하기도 전에 벌써 죽은 신자들이 생겨나므로 해서, 불안해 하는 그 교회를 안심시키고 이러한 신학적인 문제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내용이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필자의 데살로니가 전서 해설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런데 디모데를 통해서 듣게 된 그 교회의 사정은 바로 임박한 주의 재림 날을 고대한 나머지 생업을 포기하고 다른 교인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자들이 생겨나 큰 문제점으로 파생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데살로니가 후서가 쓰여진 근본적인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결론 내리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단호하게 게으른 자들에게서 떠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즉, 그들을 멀리하라는 의미입니다. 교회 내에서 가난하거나 파산했다는 이유만으로 교회를 나오지 않는 자들이 있는 반면에 오히려 교회의 재정적 도움을 바라고 일부러 교회를 찾는 자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교회는 재정이 허락하는 한 그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예 무위도식하려는 자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교인들에게 돈을 꾸고 갚지 않고도 태연하게 교회 행사에 열심을 내는 자들도 많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이장림 사건 때처럼 재림 날을 정해 놓고 순박한 신자들을 미혹하게 만드는 경우는 통하지 않을지라도 여러모로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자들이 여기저기에서 그 정체를 드러냅니다. 다른 형제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교회 안에서 열심을 내는 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여집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단호하게 관계를 청산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는 목사도 포함되는군요. 바울은 자신에 데살로니가에 머물렀을 때, 그의 일행과 자신이 어떻게 본을 보였는지를 기억하여 권면하였습니다. 그는 게으르거나 무절제한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은 일이 없고, 도리어 여러분 가운데서 어느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수고하고 고생하면서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여러분에게 본을 보여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입니다(살후 3:8-9).”   바울과 그의 일행은 밤낮으로 일하면서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교회로부터 사례비를 받아도 무방했지만, 오히려 본을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숙식비를 해결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자비량하였습니다. 또한 권위 있게 그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였습니다. 자기 밥벌이를 하면서 목회를 하는 목사가 더 권위를 갖고 일반신자들에게 본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신자들의 생각 속에는 목사가 사례비를 받지 않고 시장에서 장사하여 생계를 꾸려간다면 은혜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회자 입장에서는 바울 시대와 같은 초대교회의 상황에서는 가능한 일이지만, 지금은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가르치는 일과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도 신자들이 헌금한 사례비로 생계를 꾸려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쪽이 옳고 틀린다는 판단을 할 문제는 아닙니다. 교회의 형편 상, 전임으로 청빙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는 기준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자립이 가능하거나, 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생계를 위해 일하는 목사를 비난하거나 낮추어서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욱 그런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경로를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바울도 데살로니가에서 회당장 야손의 집에 하숙을 들었던 것으로 추론됩니다. 또한 고린도에서 브르스길라와 아굴라 밑에서 천막 짓는 직원으로 자비량했던 바울이었습니다. 사실 교회로부터 사례를 받지 않는 목사가 당당하고 권위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교회가 고의적으로 사례비를 안주거나 극히 적은 액수를 사례비로 정하는 경우는 참 비열하면서도 야비한 짓이긴 합니다만. 바울은 더 나아가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게 하라고 했다”고 당시 기억을 더듬어 권면하였습니다. 일하지 않는 자들은 상종하지도 말고 조용히 자기 일을 하도록 하여 자기 양식을 먹도록 하라고 합니다. 초대교회 풍습은 가진 것을 다 내놓고 함께 나누는 공동체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날 사회주의나 시효가 말소된 공산주의의 형태를 지녔다고 보여집니다. 없는 자나 있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한 공동체 일원이 되어서 부족한 것을 서로 채우는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고먹는 얌체 짓을 하는 자들에게 바울은 단호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자들이 화나게 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명령하고 설득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이 과정이 어렵습니다. 상처받지 않고 사랑으로 책망하는 일은 불편해도 모른 척 넘어가는 것보다 몇 배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성실하게 책망하고 권면해서 감사로 마무리 짓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바울은 성심성의를 다하고 모든 것을 내놓고 함께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는 자들에게도 격려의 말씀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고 위로합니다. 게으른 자들은 일하지 않으면서도 교회 내에서 영적으로 잘난 체는 다하고 다닙니다. 오로지 기도하고 주님 올 날만 학수고대하는 고상한 자들처럼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와 불만을 쌓게 만드는 자들입니다. 때문에 선을 행하는 자들이 하나님만 바랄 때는 감사함으로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14-18: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 3:16)”   바울은 마지막으로 이 편지를 읽고 난 후에도 순종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지목하고 사귀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그래서 부끄러워하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이 이토록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에 대해서 단호한 것은, 교회와 상관없으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을 싫어하고 방해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바울 역시도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윤리 도덕적으로 흠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을 것입니다. 네로 시대에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화형에 처해졌고, 그 이후에도 모진 핍박과 순교가 이어졌습니다. 교회 안에 게으른 자에 대한 권면도 세상으로부터 미움에 대비한 바울의 방법이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걷잡을 수 없는 세상의 비난과 조롱이 넘쳐납니다. 교회가 골목마다 들어서고 말씀을 24시간 듣고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초대교회 때와 세상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똑 같은 사단의 계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더욱 더 도덕적이어야 하고, 윤리적이어야 하며, 사랑으로 사회에 많은 것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교회가 욕먹는 일들, 욕먹을 대상이 되는 일들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절제하고 낮추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들이 합력해서 복음이 세상으로 흘러 들어 가는 개울 목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