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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서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엡 2:20)”
11-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2)”
우리는 허물과 죄 가운데서 사는 것은 곧 영과 육이 죽은 채로 사망을 바라보는 절망의 삶이었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살리시고 일으키사 하늘에 앉히시는 놀라운 하나님이 능력에 대해서 깨달았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렇게 구원을 받은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화목하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하여 설명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 사역의 구체적인 결과가 얼마나 심오하고
중요한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때(11)라는 의미가 이스라엘 외의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보입니다. 즉,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할례를 받지 않는 무리(11)”로 표현된 이방인들을 지목합니다. 바울은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특별한 권한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를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13) 그리스도께서 하나로 묶고 화평을 만드셨는지를 설명합니다.
할례는 이스라엘 민족의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명령하여 너희 후손들은 육적인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시라고 할 수 있는 할례의식을 행하도록
한 것을 말합니다. 육적인 후손은 단절되고 오직 하나님의 후손들로 이스라엘을 택하셨고 그들 만이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라는 표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세운 후에 하나님 백성답게 살지는
못했습니다.
바울이 언급한 할례와 무할례의 구별은 당시 초대 교회의 정황을 비교하기 위함이지, 이스라엘의
갖는 특권을 내세우기 위한 방편은 아닙니다. 즉, 하나님을
몰랐던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로서 전에 소망이 없었던 그들과 비교를 한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그리스도와 상관없었던 자들이며 정치적으로는 이스라엘 밖에 있었던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영적으로도 세상적인 소망들이 있었을 뿐이지만, 사망의 그늘아래에서 절망을
바라보는 삶이었습니다. 그들 나름대로는 여러 신을 섬겼으나 참 소망과 참 하나님이 없었던 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지금은 에베소 성도들로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받은 백성에 속했지만, 과거의 죄악 된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까닭은 그들이 과거에 얼마나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고
살았는지를 회상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에 그들이 누리고 있는 축복이 또한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방인이 이스라엘 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는 믿음과 그리스도의 피의
역사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13)”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고 하였습니다. 피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피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과는 혈통적으로(할례의식) 멀어져 있었고, 하나님의
특권(성전제의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에서 제외된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리스도의 피로 그리스도 안에서 가까워졌다고 선언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좀더 부연 설명하자면, 성전에서 번제와 희생제물을 드리는 이유가 죄를 사함 받기 위함입니다. 일년에
한 번씩 대제사장은 죄인이 되어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 지고 지성소로 들어가 희생제의를 행했습니다. 짐승의
피로 대신 그들의 죄를 사함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일은 일년 중에 가장 중요한 제의였으며, 온 이스라엘이 한 마음이 되어 이를 지켜보았던 큰 행사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단번에 모든 죄를 도말 하셨다는 사실은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1:13)”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에게 죄 사함의 특권이 부여된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은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피를 흘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가까워지게 하시 예수께서 바로 우리의 화평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영들의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히 13:20-21)”
이렇게 아름답고 귀하고 감격스러운 말씀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방식이 바로 화평-평강입니다. 하나님께서 평강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었고 이제는 그리스도인이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독생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화평을 이루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화평이요
평강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서 화평으로 하나를 만드시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14)”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중간의 담이란 또 무엇입니까? 이 말씀은 계명의 율법을 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개역성경이 번역이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들 사이는 원수 사이라고 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스라엘의 특권의식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성전제의에 참여할 수 없는 족속들을 일컬은 말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 존전에 나올 수 없는 족속은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이 원수 된 것을 화해로 이끄신 것은 예수님의 육신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은 피 값이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은 지성소와 성막 사이의 휘장을 찢어버리고 직접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던 것입니다. 지성소에서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러므로 옛
성전은 폐지되었고 그 성전을 대신할 예수님 자신이 성전이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어린 양의
희생제물이면서 대제사장이셨습니다. 죄가 사하여지고 함께 부활한 성도는 새 생명을 입은 자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영생이 주어졌고 이미 영혼에 보혜사 성령임을 통하여 예수께서 와 계십니다. 예수님은 성전(희생재물이면서 대제사장 또한 하나님)이므로 내 안에 하나님을 대면할 성전이 와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원수와 화해도 결국은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으로 출발합니다. 화목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한 몸, 한
지체로 만드셨습니다. 그들끼리 율법으로 증오하는 관계가 십자가의 죄 사함으로 소멸되었다고 바울은 강조하였습니다.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16)”
이렇게 세계 모든 족속이 하나가 되어 화목을 이루게 하심은 곧 그리스도 교회의 본질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신약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지체라 하였습니다. 교회는
그러므로 새 사람, 새 생명, 새 창조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화평을 이루시는 방식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시고 존재하는 것으로 하십니다. 이질적인 두 민족(이스라엘과 이방인)은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로 나아가기 위한 방식입니다. 이 땅에 교회가
곧 화해의 장소이며, 둘이 하나가 되는 유일한 곳입니다. 교회는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 2:19)”
이제 교회는 한 새 사람이고, 한 몸입니다. 따라서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라 하였습니다. 그들도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그들이 누리지 못했던 모든 백성으로서의 하나님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자리에 섰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권속이라 하였습니다. 원수 된 것으로 성전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하나님 이외의 신을 섬겼던 그들은 하나님과 원수 된 자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이
평화의 관계를 넘어서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어진 사랑 곧 성육신 고난 죽으심, 부활 승천, 영광의 보좌, 재림까지의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이제는 아버지로
삼은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권속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며 하나님의 권속들은 마치 건물이 지어져 가는 것처럼 든든한 기초 위에 세우지게 됩니다. 이 기초의 중심은 모퉁잇돌이 되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도들(신약) 즉, 선지자(구약) 역할을 하는 사도들에 의해서 기초를 세워졌다고 하였습니다. 이 의미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에 대한 진리를 증거하고 해석한 사도들의 전통 위에 세워졌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궁극적인 목표는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1-22)”
이렇게 교회는 주 안에서 성전이며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입니다. 하나님
백성들(교회)이 하나님이 거하실 거룩한 처소가 된다는 사실은
신약성경 전반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17)”
사도 바울이 건물에 비유하여 교회의 구성을 하면서 강조하는 것은 건물의 기초이며 서로 연결되어 함께 지어져 가는 일에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 역할과 과정이 현재도 계속되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이와 같이 성도와 성도 사이가
연합되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지체로서 한 몸을 지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개인 구원이 아니라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던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평화와 화해가 되며 이 화평함은 곧 하나님께로 나가는 화평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교회 안에서 믿음의 공동체로서 가족이며 함께 자라가야 하는 사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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