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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엡
3:8)”
1-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엡 3:6)”
사도 바울은 먼저 자기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1)” 우리는 2장에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막힌 담을
그리스도의 피로 허시고 성령 안에서 새로운 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다는 진술을 읽었습니다. 이어서
바울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갇힌 자로 표현하면서 개인적인 신앙의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해서 증언하였습니다. 특히 복음 때문에 마치 감옥에 갇힌 자처럼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모든 삶을 바친 자라고 스스로
고백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2)”을 에베소 성도들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사용하신 주된 방법의 특징이 은혜라고 할 것입니다. 구원을 선포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도 동시에 사람들에게 주심을 뜻합니다. 매번
은혜에 대한 내용들이 나오지만 정작 은혜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 딱히 대답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까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롬 3:24-26)”
은혜란 값없이 주신 구원이며, 영생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그 은혜의 경륜이 바로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3)”이라 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비밀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성경 안에서 기쁜 소식은 곧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그의 뜻을 따라
살 때에 영생을 받게 된다는 소식을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기록된 말씀을 찾아보겠습니다.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롬 16:25-27)”
구약의 예언에 따라 이제는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이라고 그 비밀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비밀은 원래 감추어졌던 것이 때가 차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반복된 설명이지만, 그리스도의 성육신, 고난과 수난,
죽으심, 부활, 승귀, 영광의 보좌, 재림 등을 총괄한 예수님에 관한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비밀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함이니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 2-3)”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오늘에도 이를 믿지
못하는 자들은 아직도 그들의 눈(영안)으로는 찾을 수 없는
보화인 것입니다. 그 까닭은 세상적인 지혜와 지식 때문에 그리스도를 알려고 하는 길에 담이 가로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비밀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해서만이 알게 해주시므로 이 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결코 깨달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그 비밀의 계시를 전수받은 사도들이 전해주는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이 비밀을 깨달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4절에서 이렇게 그 비밀의 열쇠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그 비밀은 곧 그리스도의 비밀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뜻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예수님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구약 시대 사람들은 신약 시대사람들보다 복음을 접할 기회가 적어서 확률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적다는 의미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택하신 백성은 신 구약을 막론하고 차별이 없습니다. 또한 복음이 충만하게 임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의
차이에 대해서는 인간인 우리가 하나님께 항의할 일이 아닙니다.
그 비밀이 구약에서는 선지자를 통해서 암묵적으로 알려졌으나,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도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나중에 사도라는 명칭으로 불려졌던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떠했습니까? 성령이 오기
전에 그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하나님의 아들로 완전히 믿지 못했습니다. 이러했던 그들이 성령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비밀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고 전하게 됩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2-13)”
그 비밀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인간의 지혜나 지식으로는 불가능하고 오직 진리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내 영혼에서 이를
깨닫고 믿게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의 비밀은 무엇을 말합니까?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권속이 되어 하나님의 약속에 함께 참여하는 행동과 믿음을 말합니다(6).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상속자가 된다는 뜻은 이미 2장에서 언급하였던 바 그대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함께 참여한 자는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한 자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스스로의 능력이나
지혜로 얻은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은혜로 주어진 것이며 복음을 통해서 주어졌습니다.
7-13: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엡 3:7)”
사도 바울은 바로 그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받은 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복음의 일꾼이 되었다는 확증이 자신의 능력이나
경륜에 따라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밝힙니다. 오직 은혜의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을 말한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이러한 은혜를 베푸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이어서 설명합니다.
첫째로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즉,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추적할 수도 측량할 수도 없는 무궁무진한 크고 놀라운 은혜를 받았고 이를 이방인에게 전하는
사명입니다. 이것이 바울에게 은혜를 베푸신 목적이었습니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딤후 4:17)”
그러므로 은혜를 받음은 나만이 감격하고 풍족하여 화평과 기쁨을 누리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받은 만큼 나누고 전해야 하는 책임도 함께 주신 것입니다. 실재로
은혜를 풍성하게 받은 성도는 이 기쁜 소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째로 바울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신 목적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영원부터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9)” 때문입니다. 그 감추어졌던 비밀이 이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 특별히 사도 바울은 풍성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바울이 받았던 그 풍성한 은혜가 현재를 사는 성도인 우리가 그대로 받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풍성한 지혜를 담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의 지혜와는
비교될 수 없는 뛰어나고 다양한 지혜라 하였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 알려졌다고 하였습니다. 즉, 천사들마저도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사역에 대해서 알고 싶어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천사도
흠모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는 받아 누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복음을 담지하고 이를 전파하는 사명을 갖는 이 땅의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뿐 아니라 하늘의 천사들에게도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을 알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점입니다. 이는 교회가 전하는 복음은 이
세상을 넘어 우주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뜻과 인간의 조건에 맞추어
된 것이 아니라, 영원 전부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복음 전파의 영광스러운 책임과 사명을 맡은 성도들(에베소 성도들)이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었다(12)”고 합니다. 숨길 것이 없이 또한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예수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다는 사실을 공표하고 사람들에게 이를 전하는 사명입니다. 이 사명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얻은 특권입니다.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2)”
사도 바울은 현재 로마 감옥에 갇혀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 사형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에베소 성도들을 위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13)” 그가
당하는 고통이 오히려 에베소 성도들의 영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생각은 어디서부터 나온
것입니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대한 확신과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으로 말미암아 갇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환난을 당하는 일이 에베소 성도들에게는 조금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격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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