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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엡 5:2)”
1-2: “그러므로 사랑을 입은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엡 5:1)”
5:1-2은 4장 마지막 말씀(엡 4:25-32)을 종합하여 결론을 내리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1)”와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2)”는 말씀이 그 내용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서로 친절하게 대하며 불쌍히 여기고 서로 용서하라(4:32)”고
권면한 후에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을 본받는다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바울이 이렇게 요청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성도에게는 성령께서 내주하심을
전제로 하여 권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을 본받아야 하는 믿음과 행위는 지극히 높은 기준이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로서는 이 지고한 요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새사람을 입었으므로 가능한 일이며, 또한 우리 안에 성령께서 내주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창세전부터 택하셨고,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시려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의 썩어질 것을 피하고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을 본받을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본받는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곧 거룩하고 의롭고 지혜롭게 되는 일이며 서로에게 친절하며 불쌍히 여겨
용서하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처럼 거룩하고 의로우시며, 지혜로움으로 동일하게 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모방할 피조물은 없습니다. 때문에 절대적인 의와 거룩함을 본받는 것이 아니라, 성도로서 서로 용서하고 인자하게 대하며 불쌍히 여기는 정도의 삶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본받는 것은 곧 “사랑 가운데서 행함(2)”과 같습니다. 사랑 가운데서 행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는 일이며 또한 하나님을 본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곧 십자가의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즉, 자신을 버리신 사랑은 세상을 사랑하시므로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를 버리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같은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본받는 믿음이란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는 일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본받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남을 포용할 때, 감정만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이성과 감성이 함께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며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희생 없이는 가식이며 거짓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받은 자라야 만이
희생적인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2)”
제물 또는 희생제물이란,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향기로운 향기의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성전에서 드려졌던 희생제물을 성취하는 마지막 희생제물로서 단번에 드려진 온전한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히 7:27)”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이 사랑의 삶을 본받아 살아야 하는 순리는 당연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고 희생하는 삶입니다. 그러면
상대가 누구이건 내가 희생하는 행위를 말하는가? 일부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희생해야 하고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와 지식도 함께 주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지침은 곧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깊이 있게 묵상하고 배워야 하며 성령으로 깨달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성경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3-7: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엡
5:3)”
성도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어야 할 뿐 아니라, 세상 사람의 악행을
본받지 말아야 할 책임도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음행과 탐욕입니다.
요즈음은 성적인 부도덕한 행위 즉, 간음과 매춘, 혼음과
혼전성행위 등등 입에 담기조차 힘든 음행들이 암암리에 독버섯처럼 기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적인 더러움
뿐만 아니라, 각종 부도덕한 행동까지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적욕망이나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육체적 욕망, 술 취함, 마약, 또는 자해행위, 그
외 노름, 취미와 오락 등으로 말미암은 폐해는 해마다 그 범위를 넓혀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바울은 믿지 않는 자들의 특성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음행과 더러운 것, 그리고 탐욕은 우리 사회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그래서 성도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아예 이러한 생각과 말 자체를 언급조차 하지 말 것을 에베소 성도들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우리게 이 말씀을 적용해서 섹시하게 몸매를 갖추고 섹시미가 넘치는 옷을 입어야 하고
섹시한 화장을 해야 한다는 풍조가 만연한 시대에 조선시대처럼 한복으로 감싸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옷 가짐과 화장 등을 건실하게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리라 봅니다. 남성까지도 이런
아류에 동승하여 섹시와 야성을 겸비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어떤 생각들을 품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도덕한 말씨 또한 음행과 더러움 그리고 탐욕에 못지 않은 폐해를 가져온다고 바울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추잡한 말씨, 경박한 말투, 그리고
음탕한 말들을 지껄이는 것도 성도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상스러운 농담을 잘하는 자가 주변에서 인기가
있고 덕담과 경건한 말에는 답답함을 느끼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음행, 더러움, 탐욕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로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기(5)”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무 부끄러움도 뉘우침도 없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음란하고 방탕한 삶을 즐거운 것으로 착각하는 자들입니다. 돈 있으면 아내 이외에 딴 여자와 살림을 하는 자들이 많은가 봅니다. 티비
연속극이 바로 이런 불륜관계를 자주 다루는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탐욕은 우상숭배라 하였습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자기만족을 위해서
쾌락을 추구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술과 마약에 찌는 삶, 노름에
미친 삶, 일에 미친 사람, 자신에 미쳐버린 이것저것 매니아들……… 취미생활을 넘어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모든 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삶이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이런 자들은 탐욕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 대신 물질이나 취미 이상의 어떤 자기만족, 그리고 쾌락으로 연결되어 우상을 숭배하는 길로 빠져들어가는 것같습니다.
그렇지만 성도는 상대를 배려하는 감사의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면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와 그분의 통치를 인정하고 항상 하나님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정신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놀라운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그분께서 모든 복의 근원이 되심을 인정하는 감사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믿음과 은혜를 입었다면 세상의 어떤 불행과 악행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견디며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다면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에서 기업을 얻은 자(5)”라 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곧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그는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우주만물의 통치권을 위임을 받으셨고 마지막 때에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고 만유를 하나님의 뜻대로 통일하시기까지 불가불 왕 노릇하실 것입니다. 그 나라에 성도도 들어가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기업을 무를 자들로 누리게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헛된 말로 속지 않도록 불순종의 아들들과는 함께 하지 말 것(6-7)”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부도덕한 일이 만연한 세상에서 그 정도는 죄가 아니라는 기류가 확산되어 있습니다. 저 정도 벗는 것은 음란이 아니라, 신선한 변화라고 변명하는 사회가
되어 있습니다. 즉, 부도덕하고 부패함을 정당화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강변하는 이러한 죄목들은 거짓이고 공허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죄의 판단기준은 성경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해 진노하십니다. 그러므로 죄를 범한 자는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공허한 말로 죄를 합리화하고 죄를 부추기는 자들에게 속아서 그들과 함께 죄를 범한다면 하나님의
진로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구원을 받되 불 같은 시험을 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을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인 불순종하는 자들 즉, 이방인
우리에게는 세상의 풍조에 동조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과 어울리지 않기 위해서 소극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아니면
그들과 멀리 떨어져서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피할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있으므로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그들과 음행과 더러운 것과 탐욕, 그리고
누추함, 어리석은 말 등등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죄짓는 일에 함께 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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