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01:01-16 ::: 사울이 죽은 후에 Sat. Sep. 17. 22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쳐죽이고 돌아와 다윗이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더니(삼하 1:1)”     “사울이 죽은 후(1)”라는 첫 마디 말씀은 그 시사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전개될 다윗 왕의 등장에 대한 어려움을 예고하는 점도 있지만, 특히 삼상 27장부터 다윗의 행동이 블레셋과 우호적인 인상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의 오해가 없도록 그 증거를 명백히 하는 조치일 수도 있습니다.   사울 왕조가 쇠락하고 다윗 왕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다윗의 입장(블레셋에 동조함)과 사울 왕의 죽음은 이스라엘 전체가 내전으로 말미암아 몰락하는 위기가 닥칠 수도 있었으므로 사울의 죽음이 명확하게 해명되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삼하 1:1)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쳐죽이고 돌아와 다윗이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더니 (삼하 1:2) 사흘째 되는 날에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나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그가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절하매 (삼하 1:3) 다윗이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 왔느냐 하니 대답하되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하니라 (삼하 1: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너는 내게 말하라 그가 대답하되 군사가 전쟁 중에서 도망하기도 하였고 무리 가운데에 엎드러져 죽은 자도 많았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삼하 1:5) 다윗이 자기에게 알리는 청년에게 묻되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은 줄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삼하 1:6) 그에게 알리는 청년이 이르되 내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가 보니 사울이 자기 창에 기대고 병거와 기병은 그를 급히            따르는데 (삼하 1:7) 사울이 뒤로 돌아 나를 보고 부르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한즉 (삼하 1:8) 내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이니이다 한즉 (삼하 1:9) 또 내게 이르시되 내 목숨이 아직 내게 완전히 있으므로 내가 고통 중에 있나니 너는 내 곁에 서서 나를 죽이라 하시기로 (삼하 1:10) 그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그의 곁에 서서 죽이고 그의 머리에 있는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내 주께로 가져왔나이다 하니라 (삼하 1:11)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삼하 1:12)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삼하 1:13) 다윗이 그 소식을 전한 청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삼하 1:1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삼하 1:15) 다윗이 청년 중 한 사람을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그를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 (삼하 1:16) 다윗이 그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언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삼하 1:14)”   1-16: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쳐죽이고 돌아와 다윗이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더니(삼하 1:1)”       “사울이 죽은 후(1)”라는 첫 마디 말씀은 그 시사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전개될 다윗 왕의 등장에 대한 어려움을 예고하는 점도 있지만, 특히 삼상 27장부터 다윗의 행동이 블레셋과 우호적인 인상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의 오해가 없도록 그 증거를 명백히 하는 조치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울 왕조가 쇠락하고 다윗 왕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다윗의 입장(블레셋에 동조함)과 사울 왕의 죽음은 이스라엘 전체가 내분과 함께 몰락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해명되어야 할 의지가 감안되었다고 봐야 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의 도움을 청하고 그들의 장수로 자기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과 대적하는 싸움터까지 나갔다는 점에서(삼상29장 참조) 우리는 비상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 하"의 시작은 바로 이런 오해가 있는 부분을 해명해야 할 단락을 먼저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구조적으로 볼 때, 1:1-4에서 바로 11-12절로 건너 뛰어도 무방할 정도로 문맥의 사실적인 표현상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5-10절과 13-16절을 이어서 읽는다 해도 어색하지 않게 내용이 연결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두 개의 문장 조각이 합쳐져서 한 문장을 이루었다고 단정할 수 있겠으나, 항상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점이 바로 구조적 구분에 따른 이견을 생각 없이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사무엘서는 그 사본이 완전하지 않고 상하 간에 같은 사건을 기록할 때도 상이한 점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정도에 따라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삼상 31장과 비교할 때 사울 왕의 죽음에 관해서 엇갈린 진술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단 세밀한 부분은 전문 신학자에 맡기고 우리가 묵상하는 차원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으로 접근하겠습니다. 1-4절은 블레셋의 장수들의 의심을 받고 이스라엘과 대치상황에서 회군한 다윗과 그의 군사들은 아멜렉을 치게 되었고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다윗에게 사울 왕이 죽음의 증거를 가지고 온 아멜렉 사람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머물었던 시글락은 다윗에게 호의적이었던 블레셋 아기스 왕이 하사한 지역을 말합니다(삼상 27:5-6 참조) 그곳은 다윗이 유일하게 자기 땅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전에 다윗이 블레셋과 동맹하여 이스라엘과 싸움터에 나갔을 그 사이에 아멜렉 족속은 다윗이 시글락에 남겨둔 여자와 어린애와 노인을 공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삼상 30장 참조). 결국 블레셋 장수들의 경계(반대)로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고 다시 시글락으로 돌아온 다윗은, 재물과 함께 남아있던 다윗과 그 부하의 식솔들이 잡혀갔음을 알고 아멜렉을 쫓아가서 진멸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약탈했던 물건들과 잡혔던 자들을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다윗이 이렇게 아멜렉을 치는 동안에 이스라엘은 블레셋 연합군에게 패하고 사울 왕이 전장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울의 전사 소식을 가져온 아멜렉 사람은 본문 내용으로 봐서 이스라엘 진영에 속한 병사였는지, 물자를 보급하는 일꾼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블레셋에 속하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가져온 사울 왕의 유품은 블레셋 군사에게도 큰 전쟁성과로 받아줘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가 블레셋에 속하였다면 굳이 다윗에게 찾아와 그 공과를 인정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이 아멜렉 사람과 다섯 차례에 걸쳐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형식으로 기록되었으며 마지막 다윗의 명령은 그 청년을 죽이라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죽어야 하는 근거 죄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14)”를 죽였기 때문입니다. 이 대화는 후일에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다윗이 사울이 속한 그 가문에 대하여 자신은 사울 왕의 죽음과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선언문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서 하의 첫 장이 기록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사울 왕의 죽음은 다윗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으로 확신했던 아멜렉 사람은 자신이 전한 소식이 사실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까지도 상세히 말하였습니다. 5-10절의 줄거리는 다윗이 아멜렉 사람에게 사울 왕 죽음이 사실인지, 소문을 들었던 것인지를 시험하려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을 줄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5)”고 묻자 마치 미리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이라도 하듯이 사울이 죽는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다윗으로부터 상급을 받고자 하여 숨이 끊이지 않은 사울을 자신이 죽였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울의 왕관과 왕의 팔고리를 거두어 왔다고 의기양양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때까지 슬퍼하며 울며 금식(12)” 하였습니다. 당황한 쪽은 상급을 받기 위해 블레셋 진영보다는 사울과는 앙숙이라고 소문난 다윗을 찾아왔는데 오히려 다윗은 그의 부하들과 함께 슬피 울며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사무엘서 저자는(사무엘) 오히려 다윗이 사울왕과 요나단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옷을 찢고 슬퍼하며 금식을 부하들에게 선포함으로써 아멜렉 사람의 생각이 빗나갔음을 극명하게 대조 시키고 있습니다.       다윗이 아멜렉 사람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은 “너는 어디 사람이냐(13)”였습니다. 다윗이 그가 아멜렉 사람인 것을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8절에서 자신이 아멜렉 사람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가운데에는 종의 신분을 가진 자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 아멜렉 사람도 종(노예)의 신분으로 전쟁터에서 이스라엘 병사의 시중을 들었던 자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재차 그의 신분을 묻는 것은 그가 죽어야 할 명분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군이 배역하여 자기 왕을 죽였다는 공식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아멜렉 사람이 변명하기를 "나는 아멜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13)"라고 블레셋과 이스라엘 모두에 속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지만, 그것은 면책의 이유가 되지 못했습니다. 사울 왕은 전쟁터에서 그냥 놔두어도 죽을 만큼 깊은 상처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숨을 거두게 한 자는 아멜렉 사람이었고, 이것은 다윗으로써는 자기의 주인을 죽인 자로 여겨서 반드시 그 죄 값을 물어야 하는 사울의 신하의 입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멜렉 사람은 자신이 생각과는 달리 끌려가 처형되고 맙니다. 이것으로 다윗은 사울 왕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아멜렉 사람이 증거로 가져온 “사울 왕의 왕관과 팔찌(10b)”는 왕의 권위의 상징물로써 사울 왕으로부터 왕권이 다윗에게 넘어왔다는 의미심장한 뜻도 함께 전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