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02:01-13 ::: 느부갓네살의 꿈 Thu. Nov. 03. 22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단 2:11)”     느부갓네살 왕은 현명해 보입니다. 왕궁에 있던 늙은 술사들에 대한 위선과 만행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나라 재정만 축낼 뿐, 별 도움이 안 되는 존재들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의 번민함을 풀어줄 유일한 대안 역시 그들의 예언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깊은 지식과 지혜, 그리고 의술과 같은 전문가들이 느끼는 한계는 깊이 연구할수록 쟁점이 좁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광대하게 넓어져서 결국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답변이 솔직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이런 해탈이 정상에 가까이 도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뻥 뚫린 것처럼 넓어진 한계가 초월적인 어떤 대상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아! 이것은 인간이 할 일이 아니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단 2:1)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단 2:2)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단 2: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단 2:4)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단 2:5)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 (단 2:6)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 하니 (단 2:7) 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니 (단 2:8)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 (단 2:9)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 (단 2:10)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나이다 (단 2:11)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단 2:12)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 (단 2:13)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단 2:11)”   1-13: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단 2:1)”       느부갓네살 왕은 남 유다를 멸망시킨 왕입니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성경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한 마디로 결론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학자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도구로 나중에 회개한 이방인 왕으로 묘사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아군일 때도 있고 적대자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에 관한 설명은 구약의 역사서를 묵상할 때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그가 왕 위에 오른 지 2년이 되는 해(1)에 꿈을 꾸었는데, 마음이 심히 번민에 쌓였다고 하였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충격적인 꿈이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두려웠거나 잠을 깬 후에도 그 여운이 너무 무거워서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없으리 만큼 혼란스러웠다는 결론입니다. 고대 세계에서 꿈이나 혹은 이상(환상)을 보았을 때, 그것이 곧바로 현실과 직결되는 사건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는 박수나 술객, 점쟁이나 술사들은 상당한 지위를 누렸거나 최상위 계급에 속했습니다. 이들은 지혜를 가졌거나 의술을 행했으며 별을 관찰하는 과학자들이며 그 밖의 제사장과 비슷한 일들을 수행했던 자들입니다. 갈대아 술사는 전통적으로 바벨론 신전의 제사장들로 보이며, 느부갓네살 왕이 곁에 두고 일상적인 점을 쳤거나 전쟁터에서 짐승의 간을 보고 전쟁의 승패를 점치던 자들이었을 것으로 추측은 하지만,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왕은 번민 끝에 왕궁에 있던 각종 술사와 지혜자, 점쟁이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꿈 때문에 심히 괴롭다고 토로하면서 꿈을 해석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자 갈대아 술사들이 꾼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야 꿈을 해석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꿈의 내용을 알아야 왜? 그런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고, 좋은 꿈인지 나쁜 꿈인지, 또한 미래의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 본다면, 지혜가 있거나 의술이 있거나, 별에 대해서는 전문가이거나 한다면, 꿈 꾼 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름 대로 전문 지식을 갖춘 자는 객관적인 논리의 타당성을 바탕으로 이치를 주장하여 대상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가 칼 들고 칼춤을 추는 등 생쇼?를 곁들이면 상대를 믿게 하는 데는 금상첨화 격이 될 것입니다. 무당이나 점쟁이들이 요란하게 치장하여 신비감이나 두려움으로 대상자를 제압한 다음에 깜빡 설득 당할 만한 그럴싸한 이야기로 풀어간다면 날 잡숴요! 라고 마음을 풀어놓은 자들은 금방 속게 되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점술사나 무당 푸닥쟁이들이 먹고서는 것입니다. 절에서 중들이 이런 샤머니즘을 은근히 풀어서 돈 좀 벌더니만, 일부 이단 성향의 교회들도 이런 푸닥거리를 도입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기도원을 자주 찾는 성도들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래서 현명한 왕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런 류의 거짓말쟁이들의 심사를 꿰뚫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도 때로는 점쟁이들의 푸닥거리를 즐겼을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군사들의 사기 증진을 위한다든지, 왕이 해야 할 말을 그들로 하여금 대신하도록 만들 때 등등, 이들의 이용가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주변에 두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왕 자신이 심각한 두려움과 깊은 고뇌에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생쑈를 보자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꿈의 출처와 해몽을 원했던 것입니다. 5절 이하에서 왕은 너희들이 꿈을 해석하면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얻을 것이요 해몽하지 못하면 너희 몸을 쪼개서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니 내 꿈의 내용을 너희가 알아내어서 그 해몽을 해 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무모한 명령이었고, 그들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절대 절명의 위기로 내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라, 점술사 등이 이로 말미암아 죽게 되었습니다. 거름더미로 만들겠다는 것은 몸을 토막 내어 묻지 않고 그냥 버려서 야생 짐승이나 독수리 떼의 먹이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치욕적인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대표격인 갈대아인들은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합니다.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해 드리겠나이다 왕은 다시 화를 내며 명령하였습니다. 내가 분명히 하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라고 하면서 만약에 내 명령대로 하지 못할 때는 그 동안 너희가 점쳤던 모든 행위와 말은 거짓말과 망령된 것으로 꾸며서 한 것으로 간주할 터이니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느부갓네살 왕은 현명해 보입니다. 전 왕(나보폴랏살 왕; 느부갓네살의 아버지) 때부터 왕궁에 있던 늙은 술사들에 대한 위선과 만행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왕궁의 규례상 이를 인정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가 판단하기에 나라 재정만 축낼 뿐, 별 도움이 안 되는 존재들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렇게 단정해버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의 번민함을 풀어줄 유일한 대안 역시 그들의 예언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갈대인들은 왕 앞에서 죽었구나! 하고 판단했습니다.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나이다 맞는 말입니다. 그들은 지금 왕 앞에서 반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인 말에는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자신들의 거짓과 망령된 말을 시인하는 고백이기도 하였습니다.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11) 그들이 깊은 지식과 지혜, 그리고 의술과 같은 전문가들이 느끼는 한계는 깊이 연구할수록 쟁점이 좁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광대하게 넓어져서 결국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입니다. 이런 해탈이 정상에 가까이 도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뻥 뚫린 것처럼 넓어진 한계가 초월적인 어떤 대상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아! 이것은 인간이 할 일이 아니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생명이 경각에 처한 그들로서의 결론은 바로 여기까지였습니다. 우리는 못합니다. 그러니 살려주십시오 왕은 정반대로 생각했습니다. 이것들이 나를 조롱하다니! 다 죽여라! 이렇게 된 것입니다. 진노하고 통분하였다고 한 것은 왕이 급한 성격이라는 의미입니다. 인내의 한계를 넘어 자제력을 잃었다는 표현입니다. 왕궁에 거처를 정했던 모든 술사, 박수, 술객, 점쟁이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이들 안에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