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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일의 결국은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잠1:7a)
1-14: “너는 청년의 때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 12:1-2)”
본문 말씀은 구조적으로, 1절과
7절 사이는 “네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말씀으로 테두리를 둘렀습니다(7절은
표준새번역을 참조). 8절은 1:2절을 되풀이 말하면서 전체
전도서를 마감하는 구절로 봅니다. 그리고 나머지 9-14절은
편지의 추신처럼 두 개의 추신이 부가되었습니다.
“육체가 원래 왔던 흙으로 돌아가고,
숨이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여라(전 12:7
표준새번역)”
1-7절은 앞서 11:9절부터 이어진
문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청년에 대한 교훈의 연장선에서
해석합니다. “해와 달이 어둡기 전”이란
비유로 봐서 인생의 황혼이 오기 전에 창조주를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전도서는 인생은 주어진 대로 열심히
일하고 또한 즐기면서 살아야 하지만, 항상 하나님의 심판을 염두에 두고 매사에 절제할 것을 동시에 교훈하는
말씀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3절부터는 풍유(어떤 한가지를
상징할 때 표현방식. 참조: 비유는 한가지를 전체의 문장으로
상징하는 표현)로써 인간의 신체 각 기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집을 지키는 자”로 팔을 상징하여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팔을 떠는 자를 표현하였습니다. 늙어지면 풍기가 있어 저절로 팔이나 목이 흔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힘있는
자”는 다리를 상징합니다. 다리가 구부러지고 “맷돌질하는
여인”(이빨)이
빠질 것이며, “창을 내다보는 자(눈)”는 어두워지고 “길거리
문(귀)”는
닫혀지게 될 것입니다(잘 들리지 않게 됨) “맷돌소리(목소리)”가 작아지고 “새
소리에 일어날 것”은 늙으면 잠이 없다는 뜻입니다. 늙어지면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깰
정도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합니다. “음악하는 여자(목소리)”가 갈라져서 쇤 소리를 내는 목소리가 될 것입니다. 늙어지면 여자 목소리가 남자처럼 굵어지고 갈라져서 둔탁하게 됩니다.
이렇게 늙어버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하여 올라가지도 못합니다. 나이가
들면 칠칠맞게 되어 버립니다. 길을 가다가도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작은 돌 뿌리에도 닿을라 치면 휘청거리고
계단을 오르다가도 넘어집니다. 살구나무 꽃처럼 머리는 백발로 변하고 “메뚜기도
짐이 되고 정욕이 그친다”고 하는 말을 직역하자면,
“메뚜기도 발을 끌 것이며, 풍조목의 꽃봉오리가 터지며”로
풀이됩니다.
이 구절을 해석하면, 메뚜기의 뒷다리는 매우 탄력이 있고 한번 뛰어오르면
몇 십 배를 뛰는 다리입니다. 그런데 그런 메뚜기 뒷다리를 질질 끌고 다닌다는 뜻으로 늙으면 걷기도
힘들다는 표현입니다. 풍조목은 최음제 재료로 쓰이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그 효험을 잃게 되어 쓸모 없이 되었다는 것인데, 늙으면 성욕이 감퇴된다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영원한 집은 죽는다는 것이요, 조문객들이
왕래하는 집이 될 것입니다. 늙어지면. 귀한 인생일지라도
깨어지게 됩니다(은 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지고) 우물에서
물을 기를 때 줄에 달린 두레박과 항아리가 다 깨지고 줄은 끊어질 것입니다. 즉, 값비싼 인생도 다 깨어지게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코헬렛은 “흙(육신)은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기억하라” 이렇게 죽기 전에 너는 창조주 그분을
기억하라고 명령합니다.
코헬렛의 계속되는 말의 결론은 살아있음을 기뻐하고 아름답고 즐겁게 살되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인생의 평형을
유지하며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처신임을 강조하였다고 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된 것"을 깨닫게 되면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사는 삶이 가장 현명하고 지혜롭다는 것을 알 수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1-8).
첫 번째 추신은 잠언과 상반된 전도서의 말씀도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말씀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코헬렛 자신은 매우 지혜가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습니다 즉, 잠언에 나타난 아름다운 말은 정직한 진리의 말씀으로 자신은 많은 연구와 심혈을
기우려 자료를 수집하여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소를 몰 때 사용하는 가시 박힌 채찍처럼 심중을 찌르는
모음집도 만들었습니다. 마치 잘 박힌 못처럼. 그러나 이
회중을 위한 스승의 말씀(모음집)은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말씀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전도서의 내용은 전통적인 지혜서와 달라 많은 논쟁을 가져왔고 혹시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 기록해 놓은 말씀은 다 하나님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못을 박아 놓았습니다(9-11).
두 번째 추신에서 코헬렛 자신은 많은 공부를 한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
학자였으며 많은 저서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명령을 지키는 자세가 사람의 본분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미래의 심판에 대한 말씀으로 마무리하는 의도는 전도서는 지금까지 내용에서 현실을 중요하게 생각했지, 미래를 부정하는 듯한 표현이 아니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전도서는
미래를 부정하거나 사후 세계를 부정하고 하나님의 실존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양극으로
가는 사람에게 경고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신앙과 이성, 그리고 지식을 갖춘 성도라면 전도서
말씀을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뜻을 밝히기 쉬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건전한 신앙생활이란 현실을 아름답게 누릴 줄 아는 지혜이며, 매사에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 줄 아는 자가 지혜자임을 깨닫게 해줍니다(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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