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 02:01-11 ::: 사랑 Tue. Dec. 20. 22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요일 2:5)”     사랑은 사도 요한에게 있어서 특별합니다.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제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성도의 순종행위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 차원의 사랑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은, 말과 행동이 일치된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 것이며, 죽기까지 충성하는 이웃사랑(섬김)입니다. 때문에 인생의 전부에서 사랑은, 우리의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고 미움이라고 하였습니다. 형제의 어려움을 보고(듣고)서 지나치는 것은 사실상 미워하는 것입니다.   어둠에 거한다면, 형제를 미워한다면, 어둠 속에 헤매며 갈 길을 잃고 습관적인 미움은 그의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며, 사랑할 수 있었던 마음마저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영적인 암초에 걸려 좌초하게 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요일 2: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요일 2: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요일 2:3)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요일 2:4)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요일 2:5)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요일 2:6)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요일 2:7)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의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 (요일 2:8)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요일 2:9) 빛 가운데 있다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 (요일 2:10)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요일 2:11)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요일 2:5)”   1-6: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라(요일 2:1)”       사도 요한이 이 편지를 쓰게 된 동기는 다름이 아니라 “죄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함(1)”이라고 밝힙니다. 교회 안에 “나의 자녀들”이란 본 편지 뒤에서 “하나님의 자녀들(3:1, 10; 5:2)”로 다른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 안에 아직은 영적으로 어린 애들과 같은 일부 신자들을 두고 하는 교훈처럼 들립니다. 그렇지만 이단(영지주의자들로 보이는)들의 계략 앞에 노출되어 있는 교회들의 불안한 상황을 전제하고 쓴 편지라는 점에서는 모든 요한의 교회들을 염두에 두었다고 보여집니다. 한편으로는 늙은 사도로써 청중을 향한 애정 어린 감정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맥으로 볼 때,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썼다”는 자체가, 후반 절에 언급된 죄를 범해도 대언자가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서, 습관적인 죄가 아닌 우발적이거나 일회성 실수와 연약함으로 지은 죄를 지칭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누구라도 죄를 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면에는 영지주의자들의 죄의 관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죄는 육체는 약하므로 율법을 어기는 것은 도덕적인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신비한 통찰로 감지되는 하나님의 지식을 알게 됨으로 구원이 온다는 사상입니다. 따라서 구원은 죄가 아닌 무지로부터 해방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우발적이거나 과실로 말미암은 죄를 범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미리 면제하실 길을 마련하셨는데, 우리를 돕기 위한 대언자를 두셨습니다. 그분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1)”라고 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대언자(보혜사)로 부활 이후의 성령님을 통해서 오실 예수님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범죄한 자가 회개할 때, 죄 용서를 위해서 중재역할을 하십니다. 그리고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겸비하신 예수님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하나님의 신성과 인간의 인성을 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의 의로운 행위의 근본으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 사유를 위해서 변호하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죄인들을 변호하실 수 있는 것은 의롭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목제물(속죄)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즉, 속죄행위로써 하나님 앞에서 죄인들의 중보자이시면서 제물을 바치는 제사장이기 전에, 속죄의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죄 없는 분이 속죄제물로 희생되는 것은 구원행위의 대상으로 하나님을 보게 되며, 한편으로 그 속죄의 수단으로 그 아들의 희생을 말합니다. 좀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히브리서를 공부하면서 어느 정도 대속제물과 대제사장의 역할을 통해서 배운 바 있었습니다. 속죄물이 되시면서 죄사함을 선포함으로 두 가지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연계하여 구원의 성취와 속죄의 효과는 일회성이 아니고 과거를 포함한 지속적이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세상의 죄나, 우리의 죄만을 위하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모든 죄를 포함하는(2)” 속죄제물이 되십니다. 즉, 하늘과 땅, 온 인류를 포함하는 것을 말합니다. 창조된 모든 사물에게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는 신적인 구원의 영역은 우주를 포함하는 모든 만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빛은 죄를 남김 없이 드러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요일 1:5-6절 참조). 또 한편 생명의 말씀으로서 빛의 역할은 사랑의 계명에 대한 순종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즉, 빛 가운데 거하기 위해서는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귐(코이노니아)을 갖기 위해서는 빛이 진리로써 드러내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그의 계명(4)”이라고 할 때, 믿는 자들끼리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하나님을 안다(기노스케인)고 말할 때에는 단순히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빛 가운데 행하며 하나님과 사귐(코이노니아)을 의미합니다.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보이는 지식입니다. 즉,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그러므로 “말로만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거짓말하는 자이고 진리가 그 안에 없다(4)”고 단정짓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자들은 분명히 영지주의자들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말한다고 할지라도 언행의 불일치는 결국 거짓말을 하는 자들입니다. 내가 그를 안다(그노스코)고 말만 무성할 뿐, 거룩한 삶의 실천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죽은 것과 진배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사도 요한이 지식이라고 말할 때는, 사변적이거나 학문적, 또는 이론적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체험적인 지식이 참 지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이미 죄가 없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분으로 만든다고 언급하였습니다(요일 1:10절 참조). 따라서 삶의 실천(순종)이 없이 하나님과의 코이노니아를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자가 아무리 하나님에 관해서 말한다 할지라도 전혀 하나님을 안다는 가치가 없습니다. 즉, 우리는 그의 계명을 지킬 때 그리스도를 믿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근거로 계명을 행함(거룩한 삶)으로 그리스도를 믿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계명을 말하는 자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않다(4)”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 안에 계시지 않습니다. 모든 진리를 버리는 행위입니다. 그것은 그런 자의 마음에는 복음 자체가 심겨지지 않았다고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요한은 부정적인 논지에서 다시 긍정의 측면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요일 2:5)”   하나님을 아는 것,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 그리고 범위를 확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 곧 순종하는 자”에 이릅니다.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요한 문학의 전반에서 언급되는 말씀(로고스)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로고스)는 계명과는 달리 인격적인 면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본 절의 의미에서 “참다운 신자”는 하나님의 계명(도덕, 윤리적인 면)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은 자기 계시의 전체성(곧 말씀)에 적극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순종하는 자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성도의 순종행위 자체가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요한복음 14:21절 말씀대로 하나님 차원의 사랑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으로 옮길 때 비로소 온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 땅에서 온전한 상태, 즉 무죄한 상태에 도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온전하게 되었다고 하신 말씀은, 온전하게 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을 때, 나타나는 영적 성숙단계를 말합니다. 따라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 완성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이렇게 온전하게 된다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밀접한 관계처럼 영생을 보증하신 그의 백성들에게도 동일한 관계를 지켜 가십니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요 15:10)”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한다고 하는 것”은 곧, 예수처럼 이 땅에서 살아간다는 실존적인 삶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발자취는 한 마디로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7절에 “사랑하는 자들아”라고 호칭하면서 옛 계명(사랑)이 새 계명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7-11: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빛이 벌써 비침이니라(요일 2:8)”   1절에서 “나의 자녀들아”라고 하였으면, 7절은 “사랑하는 자들아”로 호칭합니다. 그러므로 본 문단은 앞 문단과 밀접하게 연결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또한 옛 계명과 새 계명의 해석은 요한복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요 13:34-35).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 15:12)”   요한의 청중들은 이미 사랑의 계명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계명은 요한이 처음 제기한 말씀이 아니라, 이미 구약에도 기록된 말씀이었습니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18)”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토라(모세오경)에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나님의 지식이 바로 복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계명에 순종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사랑의 삶으로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정체성을 그리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7)”는 말씀으로 새 계명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 13:8-10)”       요한은 이와 같은 사랑의 계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진리와 공의가 동반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요일 2:29)” 우리는 1장에서 “영원한 생명의 말씀”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이 말씀이 곧 사랑의 계명으로 다시 설명되었습니다. 예수에 관한 복음의 본질이며 제자들에게는 반드시 행함으로 거룩한 삶으로 드러내야 하는 사명입니다. 그것을 요한은 말씀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옛 계명”의 사랑의 계명을 통해서 요한은 그리스도의 계명으로 말하면서 “새 계명”이라고 불렀습니다. 즉,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7)”고 한 말씀은 실천적인 사랑의 삶(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그의 사랑을 예수를 통해서 보이셨습니다. 그 사랑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예수님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순종함으로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것을 바울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기술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로마서 말씀대로 율법의 완성은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영원한 생명을 주심으로 우리에게 온 것이며, 죄사함과 구원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일 5:11-12)”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은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생명입니다. 이 생명이 영원한 생명이며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얻게 되는(상속받는) 영생입니다. 이것이 새 생명의 본질이라고 할 것입니다. 새 계명은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에 율법을 포함해버린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 안에서 실현되었음을 선언하였습니다. 즉,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성취된 것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사랑(구원)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삶 속에서 나타났고, 그를 믿은 백성들의 삶 속에서도 당연히 나타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사랑은 단회적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역동적으로 세상을 지배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빛이 벌써 비침이니라(8)” 빛이 있는 곳에는 어둠이 물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은 빛이 어둠 가운데로 오는 것으로 비유되었습니다(요 1:9절 참조). 우리도 어둠 속으로 빛을 가지고 들어가야 할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빛은 곧 생명의 말씀이며, 새 계명이며,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안에는 하나님을 아는 것, 그 안에 거하는 것, 그리고 빛 가운데 거하는 것 모두가 하나님과 코이노니아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거룩한 삶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인생의 전부에서 사랑은 우리의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빛 가운데 거하는 삶을 살 때, 진정으로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나눌 수 있습니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는 것이며, 죽기까지 충성하여 이웃사랑(섬김)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를 반대하는 이단들의 행태에서 드러나듯이 빛 가운데 거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태도는 모순입니다. 사랑의 행위 없이는 하나님과의 바른 코이노니아가 불가능합니다.   실천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빛으로 행함은 형제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고 미움이라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형제의 어려움을 보고(듣고)서도 돕지 않는 것은 사실상 형제를 미워하는 것과 다름아닙니다. 여기에서 형제는 같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형제들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공동체 밖의 형제들은 사랑할 필요가 없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도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복음전파를 위해서 그들을 지극정성으로 사랑해야 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같은 믿음의 공동체 안의 형제도 사랑하지 못하는데, 밖의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는 점입니다. 우선순위의 문제이지 무관심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행위는 습관적으로 걸려 넘어지는 죄에 빠지는 법은 없습니다. 항상 빛 가운데 거하므로 가는 길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미리 유혹에서 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도 실족하지 않도록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어둠에 거한다면, 형제를 미워한다면, 어둠 속에 헤매며 갈 곳을 잃게 될 것입니다. 즉, 영적인 암초에 걸려 침몰하게 될 것입니다. 미움은 모든 인간의 삶 자체를 빗나게 할 것이며 평안이 없게 될 것입니다. 결국은 하나님을 볼 수 없는 영적 맹인이 되어서 하나님을 찾아가는 길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습관적인 미움은 그의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며, 증오로 말미암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었던 마음마저 사라지게 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