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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민 10:10)”
1-10: “은 나팔 둘을 만들되 두들겨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영을 출발하게 할 것이라(민 10:2)”
“은 나팔을 만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질서정연하게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시내 산을 출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제 말씀에서 살펴본 대로 여호와께서는 명령을 내리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순종하여 광야에서 모든 일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부터 여호와의 명령에 따랐던 것은 아닙니다. 금송아지 사건에서 보았듯이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일부 사람이 죽고 모세를 중심으로 모두가 엎드려 회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모세에게 주셨던 율법은 이스라엘에게 순종과 질서의 집단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은 나팔은 성막을 중심으로 거대한 이스라엘 진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호체계를 완비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개를 같이 불 때는 성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진영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 개를 불면 각 지파의 지휘관들이 모였습니다. 또한 두 번째 크게 부는 나팔소리는 행진을 시작하라는 신호였습니다. 각
지파마다 짐을 꾸리고 전투태세로 진영을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나팔의 기능은 진영 전체를 질서 있게 통솔하는
신호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나팔을 부는 자는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로 한정되었습니다.
대적을 치러 갈 때에 나팔을 크게 불라고 하십니다. 그뿐 아니라 희락의 날에도, 정한 절기와 매달 초하루에 드리는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드릴 때에도 은 나팔을 불라고 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기억하고 그들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나팔 소리는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도 같았습니다. 특히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드릴 때 부는 나팔소리는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입니다.
그것도 언약적 신앙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는 말씀은 이스라엘에게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선포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신학적으로 중요한 구절입니다. 이스라엘이 나팔을 불러 여호와를 우리의 하나님이라 선포함으로써 만천하에 여호와만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고
선언한 언약적 고백입니다. 이 말씀의 해설은 신명기에 있습니다.
“오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령하시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네가 오늘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의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의 소리를 들으라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 너를 그의 보배로운
백성이 되게 하시고 그의 모든 명령을 지키라 확언하셨느니라
그런즉 여호와께서 너를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사 찬송과 명예와 영광을 삼으시고 그가 말씀하신 대로 너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신 26:16-19)”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인정하여 그의 도를 행하며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고 그의 소리를 들을 때에 여호와께서도 이스라엘을 자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시어 보배로운 백성이 되게 하시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민족으로 삼으시고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성막에서 화목제물을 드리면서 나팔을 부는 신호에 따라서 온 이스라엘이
한 마음으로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신앙고백을 하였던 것입니다. 나팔의
역할은 신 구약에서 여러 번 언급됩니다. 싸움터에 나갈 때, 원수들에게
심판을 내릴 때 등 대적들을 공격할 때와 성막에서 여호와를 향한 예배를 진행할 때 신앙고백의 선포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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