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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
그들이 진영을 떠날 때에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민 10:33-34)”
이스라엘 진영을 실제적으로 출발시키십니다
11-28: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민 10:12)”
“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11)”은 민수기 1장 1절의 둘째 달 초하루부터 시작되었던 인구조사 이후 19일이 지난 날이었습니다. 성막을 세우고 시내 산을 출발하여 바란
광야로 나오기까지 민수기 1~10장의 내용을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7:1절에서 “모세가 장막 세우기를 끝내고 그것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또 모든 기구와 제단과 그 모든 기물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는 날”이 바로 출애굽기 40장 2절에서 언급되었던 “첫째 달 초하루”와 같은 날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필자의 민수기 7:1-12절 참조).
이때가 출애굽 이후 2년째 되는 첫 달 초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민수기 9:1-3절은 첫
달 14일에 있었던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키게 됩니다. 유월절을
각 지파와 족속들이 성대하게 지킨 후, 인구조사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 내용이 민수기 1~4장에서 각 지파의 진영의 위치와 임무까지 주어졌습니다. 이렇게 출발준비를 완결한 후에 오늘 본문 말씀처럼 둘째 달 19일에
드디어 이스라엘 진영이 실제적으로 행진하는 날로 잡혔던 것입니다. 이날은 유월절 이후 무교절 마지막
안식일 이전에 출발하였습니다(출 12:18). 그것은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행진의 선두는 2장에서 각 지파의
진영 배치의 순서대로 출발하였는데, 행진의 선두는 유다 지파가 서게 됩니다. 그리고 동쪽 진영의 잇사갈, 스불론 지파가 뒤를 따랐습니다. 이때 레위 지파의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들은 성막을 걷어서 짐을 꾸리고 출발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남쪽 진영의 세 지파인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가 성막을 맨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들의 뒤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들이 성소 안에 있던 성물들을 메고 출발하였습니다.
각 지파마다 수십 만 명이 줄을 이어 출발하였기 때문에 출발을 대기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성막을 메고 출발한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성막을 다 세우고 나서야 성물을
맨 고핫 자손들이 도착할 것이라고 계산하였으니 족히 반나절 이상은 출발시간의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지파들도 순서에 따라 출발하였습니다. 아마도 공중에서 이 행렬을 지켜보았다면 끝이 안보일 만큼 긴 행렬이었을
것입니다.
29-32: “모세가 모세의 장인 미디안 사람 르우벨의 아들 호밥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주마 하신 곳으로 우리가 행진하나니 우리와 동행하자 그리하면 선대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리라 하셨느니라(민
10:29)”
모세는 장인에게 함께 동행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장인 이드로(호밥)는
“나는 가지 아니하고
내 고향 내 친족에게 가리라(30)”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다시 같이 갈 것을 청합니다.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떻게 진 칠지를 아나니 우리의 눈이 되리이다(31)” 그러자 본문 말씀을 읽어볼 때, 호밥이 같이 가겠다고 허락했는지, 거절했는지가 모호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두 부류로 학자들의 의견이 갈라지기 마련입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타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는 함께 동행하는 편으로
해석합니다.
그렇다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광야 길을 인도 받았다는 내용은 의미가 축소되는가? 또는 모세가 이를 미덥지 못해서 광야에서 살았던 장인 호밥의 도움이 필요했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증거막 위에서 구름이 피어올랐기
때문에 시내 산에서 출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제는 험악한 광야 길을 행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안내할 자로 장인 호밥을 보내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호밥은
광야 길을 찾아갈 적임자였습니다. 비록 이스라엘 지파 밖의 족속이었지만, 처음부터 이방인에게 이스라엘의 문호를 개방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이
부족한 것은 진영 밖의 족속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자들이 모세의 장인이 속한 미디안
사람들입니다.
기독교가 타 종교에 비해 매우 폐쇄적인 것은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유일성 때문에 다신론 체제의 이방종교와는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러나 종교의 이념을 벗어난 사회 공동의 선행과 정의에 대해서는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 종파나 교단을 초월하는 협력과 대화는 서로를 위해서 매우 유익하리라 봅니다.
특히 급속한 과학의 발달이나, 의학적인
기술이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잘못을 범하지 못하도록 사회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은 교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위협은 무한한 확산력과 정보능력을 가지는 인터넷에 대한 관심과 그 기술을 따라가야 하는 일도 교회와
먼 세상일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세는 장인이 동행하기를 거절했음에도 집요하게 설득하는 성의를
다했습니다.
33-36: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여호와여
돌아오소서(민 10:35-36)”
3일 길을 앞서 갔다는 의미는 전체적인 문맥으로 볼 때 유다 지파의 첫 출발과
마지막으로 납달리 지파가 출발한 기간을 말하는 것은 아닌지 추론하게 합니다. 그리고 증거궤에 임한 여호와의
임재를 찬송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언약궤가 3일 길을
간 후에 쉴 곳을 찾았고 진영을 떠날 때 여호와의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광경을
보고서 모세는 증거궤를 메고 떠날 때에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가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35)”라고 노래하였습니다. 그리고 증거궤가 잠시 행진을
멈추고 쉬게 될 때에는 “여호와여 이스라엘 종족들에게 돌아오소서(36)”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즉, 증거궤가 움직임은 그냥 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대적과의 싸움을 위한 출발로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인격적으로
느끼고 그렇게 대우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적들을 물리치시고 도망가게 하시는 군대 대장의 모습으로
이제 전투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로 “여호와여 일어나소서”라는 칭함을 받으셨습니다. 아울러 증거궤가 머물 때는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오시는 여호와를 노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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