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0:34-42 ::: 불화와 제자의 길 Mon. Feb. 13. 23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마 10:40)”     예수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가치 있고 귀한 사역인지를 말씀해 줍니다.   제자들이 비록 고역을 당하고 순교의 위험에 처할 지라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단언하셨듯이, 제자들의 고난은 그 복음의 현장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순교를 당한다면 그만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고와 열심에는 반드시 위로와 보상을 보장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영생, 즉 부활의 믿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이 육신의 삶(세상적인 삶)이 끝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준다고 할 것입니다. 그 길을 예수께서 처음 가셨고 그 뒤를 따라 제자들이 그리고 그 제자의 제자들이 갔으며 지금은 우리가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고난과 죽음을 각오하는 삶이요, 나를 위해 죽는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금 쪽 같이 믿으며 좁은 길로 예수께서 가셨던 십자가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은혜와 믿음의 성도들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마 10:34)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마 10:35)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마 10: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마 10: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마 10: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마 10:39)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마 10:40)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마 10:41)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마 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자기 목숨을 얻은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   34-39: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 10:34)”       여기에서 화평은 근본적인 참 평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 분쟁이 없는 관계를 말합니다. 따라서 검(칼)이란 의미도 분쟁(다툼)으로 해석해야 맞습니다(눅 12:51 참조). 그러므로 제자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곳에는 불화와 갈등이 필연적으로 생겨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화평과는 근원적으로 다른 하늘의 화평이 임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화평은 하나님과 불의한 세상과의 관계 회복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 평화의 관계 회복 단계에서 불가피하게 세상과의 긴장과 분쟁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분쟁이 맨 먼저 드러나는 인간 관계가 바로 가장 가까운 가족들로부터입니다. 예수를 믿는 신앙 때문에 가족 간의 갈등은 예나 지금이나 별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한국처럼 다(多) 종교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는 전통적으로 집안이 어떤 종교를 가졌느냐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명절 때 제사를 지내야 하느냐? 조상 무덤에 절해야 하느냐는 풀 수 없는 문제로 세력이 작은 쪽이 굴복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시집 장가를 잘 가고 잘 와야 합니다. 돈이나 직장, 가문, 명예나 학벌 등만 보다가 결국 가장 중요한 믿음(신앙) 문제를 놓치고 억울하게 당하는 괴롬과 고난을 하나님께서 연단을 위해 주신 고난이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자기의 욕구를 위해 택한 고난이요 핍박입니다. 하나님 백성으로서 당하는 고난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께 대한 충성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 내지는 충성심의 격돌은 불가피한 현상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도록 합니다. 일단은 불가피합니다. 본문 말씀도 이를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뱀과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함”이 필요한 요소입니다. 지혜가 짧거나 덜 순결하다면 조건 없이 성령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지 즉, 무슨 충돌이 생겼든지 그리고 언제든지 예수님의 복음을 최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내가 먹히든 상대방이 먹히든 간에 이것은 불변한 원리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고백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지혜를 발휘해야 되고 그 동안 쌓아 두었던 기도의 내공?을 발휘할 때입니다. 평소에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어느 때이고 위기 상황은 없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이와 정 반대의 말씀처럼 보이는 내용도 같은 마태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마 15:4-6)”   위의 말씀은 자녀로써 어떤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최우선 순위는 예수님의 가르침 즉, 복음을 순종하고 충성하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십계명에서 명령하신 부모 공경의 충성을 포기하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충성은 첫 번째를 위해서 두 번째를 포기하는 단계가 아닙니다. 육신적인 혈연 관계를 예수님과 관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거나 이 세상의 외적인 평안을 예수께서 주시는 참 평안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위의 말씀은 오히려 하나님께 드림이 우선순위임으로 일단 하나님께 드림이라고 하기만 하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통이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충성하느냐 부모를 공경하느냐에 대한 말씀입니다. 외적으로는 부모에게 불효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서 부르시자 그 자리에서 아버지와 배를 버려두고 따랐다고 하였습니다(마 5:21-22 참조). 이러한 행동이 그들이 아버지와 모든 인연을 끊고 떠난 것입니까? 아닙니다. 어부라는 생업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삶의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그들이 떠날 때 아버지와 배를 버려두었습니다. 그들의 재산도 집도 배도 다 그대로 두고 떠났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이 살 수 있는 기반을 그대로 두고 자신들만 떠난 것입니다. 부모를 버린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보다는 예수께 먼저 충성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핑계 삼아 부모 섬기는 일을 소홀히 했다간 외식하는 자로 낙인 찍혀 하나님 백성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 15:7-8)”   신앙 때문에 처음에는 부모와 친척들 간에 분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원수처럼 지내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부모를 공경해야 하고, 형제와 친척들과 우애 있게 지내야 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예수께 충성하는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을 전재로 합니다. 왜냐하면 배나 노력하여 변함없이 부모 형제에게 사랑과 충성으로 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신앙이 거저 되는 일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더 겸손하고 희생하고 참아야 하며 끝까지 충성해야 하는, 정말 인간적으로는 고달픈 삶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사람에게 분쟁을 일으킬 만큼 하나님께 충성하는 일로 끝이냐? 아닙니다. 제자 자신을 위한 충성심보다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한 걸음 더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유익과 집착이 예수님을 향한 충성심보다 우선되어서는 안됩니다. 즉, 절대적인 충성과 절대적인 자기 부정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않다(38)”고 선언하십니다. 아직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기 전에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이 비유는 통속적으로 자아를 죽이는 것으로 철저한 순종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당시의 십자가 형은 최악의 사형제도였고 사형장까지 사형수는 자기가 달릴 나무를 어깨에 매고 가야 했습니다. 숙명적으로 죽기 위해 십자가 형틀을 매고 가는 모습처럼 철저한 자기 부정을 말합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는 39절 말씀에 설명되었습니다. “자기 목숨을 얻고자 하면 잃지만 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목숨을 얻게 되므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자신 스스로 목숨을 얻고자 하면 잃게 되고 예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목숨을 얻게 됩니다. 육의 목숨을 예수를 위해 버리면 영육의 목숨(영생)을 얻는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영원한 생명과 한시적인 육체의 생명 가운데 한 쪽의 결정은 영원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을 얻기 위해 무조건 순교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좀더 넓은 의미로 우리의 삶의 전반에 걸쳐 어떻게 존재해야 하느냐, 어떤 목적을 갖고 무엇을 성취해야 하느냐, 예수의 제자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포기하고 선택해야 하느냐는 등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연관되지 않는 삶이란 영원한 생명과는 상관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40-42: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마 10:40)”   이 땅에서 제자들의 삶은 고달픔 그 자체인 것처럼 오인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제자의 삶을 살아갈 때 그들을 영접하는 자들도 마련해 두셨다고 위로하십니다. 제자를 영접하는 자들이 이 세상에서도 많이 존재합니다. 비록 제자를 박대하고 핍박하는 자들도 있지만, 영접하여 위로하고 귀하게 맞이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제자를 영접하는 자에게 예수를 영접한 것으로 인정하시고 더 나가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으로 인정했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제자들에게 부여하신 특권을 인정하셨습니다. 제자를 집으로 영접하고 그가 전하는 복음을 듣는 것으로 예수님과 하늘의 하나님까지 영접하는 것으로 인정하셨습니다. 제자들 역시도 예수 그리스도와 동등한 입장에 섭니다. 아직은 제자가 아닐 수 있는 자들로부터 예수님과 동등한 위치에서 영접을 받을 수 있다는 이 원리는 제자들에게 주어진 특권이기보다는 훨씬 더 놀랍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41)”는 그를 선지자로 알고 선지자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어 영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선지자가 받는 상에 동참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 거룩한 일 즉 선지자의 일에 동역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의인 역시 의인으로 대접하고 영접하면 그 영접한 자도 의인처럼 합당한 상을 받게 됩니다. 당시에 선지자로 불리는 자가 흔하지 않았으므로 여기에서 선지자와 의인이란 곧 예수의 제자들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을 영접하는 자는 그 제자의 하는 일, 복음 전파 사역에 동역하는 자로 동일하게 제자의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이것은 영생 즉, 구원을 받는다는 의미의 상급을 말합니다. 아무리 작은 자라 할지라도 즉, 아직은 미흡한 제자이거나 지극히 그릇이 작은 자로 여기는 겸손한 제자일지라도 “그에게 냉수 한 그릇만이라도 대접하는 자는 그 상을 결단코 잃지 않을 것(42)”이라고 단언하십니다. 예수의 제자들을 영접하는 일은 물질의 크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영접하는 자의 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대 땅에서 냉수 한 그릇은 매우 중요한 값어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그네 손님에게 먼저 냉수를 권하는 것은 그 곳에서는 하나의 기본적인 손님에 대한 예의였습니다. 목마른 여행자에게 물 한 그릇은 매우 긴요한 일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핍박을 받게 되지만, 그러나 세상의 일부는 제자를 영접하는 자가 반드시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게 됩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초대 교회의 성도들에게 이와 같은 말씀은 크게 위로가 되었을 것이고 담대함을 지니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가치 있고 귀한 사역인지를 말씀해 줍니다. 제자들이 비록 고역을 당하고 순교의 위험에 처할 지라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단언하셨듯이, 제자들의 고난은 그 고난의 현장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순교를 당한다면 그만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고와 열심에는 반드시 위로와 보상을 보장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영생이라고 하는 그래서 부활의 믿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이 육신의 삶(세상적인 삶)이 끝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줍니다. 그 길을 예수께서 처음 가셨고 그 뒤를 따라 제자들이 그리고 그 제자의 제자들이 갔으며 지금은 우리가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고난과 죽음을 각오하는 삶이요, 나를 위해 죽는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금 쪽 같이 믿으며 좁은 길로 예수께서 가셨던 십자가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은혜와 믿음의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