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4:01-14 ::: 세상 끝 Sat. Mar. 25. 23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이스라엘 민족에게 세상 끝은 70년에 있었던 성전파괴와 함께 영원히 그 땅에서 추방이었습니다.   이후 유대인들은 나라 없는 방랑의 삶을 2천년 동안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은 기적이었습니다.   추방 당시 수 백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했고, 예루살렘 부근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황폐한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성전파괴는 세상 끝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그들이 겪게 될 고난과 핍박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곧 초대교회들에 속한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끝은 아직 아닙니다. 2천 년이 훨씬 지난 오늘도 복음사역은 세상의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마 24: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마 24: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마 24:3)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마 2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마 24:5)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마 24:6)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마 24: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마 24:8)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마 24:9)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마 24:10)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마 24:11)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마 24: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마 24: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마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1-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 24:2)”       세상의 종말에 관해서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져오는 잇슈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상영된 영화 중에 2012년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는데, 세상의 종말이 지진과 해일 등으로 실감나가 묘사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외에도 줄곧 종말의 상품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주제가 되어왔던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종교적으로도 회개하라 말세가 가까웠다는 등의 구호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24장 이하 25장은 예수님의 다섯 번째 강화로서 주님의 재림과 세상 끝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무튼 1세기 때의 유대 땅에도 종말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습니다. 예수께서도 성전 건물을 가리키시면서 성전파괴가 곧 시대의 멸망임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자들 간에 과연 종말 곧 세상 끝의 시기와 예수님의 재림과 연관시켜서 그 때를 알고자 하는 수많은 논쟁이 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여러 학설이 대두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 말씀의 핵심적인 주제로 연결시켜 보면 의외로 복잡하지 않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해설은 본문 자체의 흐름과 연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일단 예수님은 제자들만을 가르치기 위해서 성전건물을 가리키며 시작하셨습니다. 당시의 성전은 헤롯 성전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헤롯은 솔로몬이나 스룹바벨처럼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위해 성전을 지었던 자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성전건축을 이용했던 인물입니다. 헤롯 성전은 그러므로 당시 최고의 건축가?답게 화려하고 웅장했으며 아름다움으로 유명세를 탔던 건물이었습니다. 요즈음 한국에 새로 세워진 대형교회의 몇몇 건물이 헤롯 성전과 겹쳐서 연상되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이 미끈한 건물을 가리키며 말씀하신 곳이 대략 예루살렘을 떠나 베다니로 돌아가는 도중에 감람산에서 되돌아보았을 때 일이었습니다. 석양에 물들은 성전건물은 그야말로 아름답기가 그지 없었을 것이며 제자들은 발길을 멈추고 성전을 바라보며 감격해 했습니다. 저절로 은혜가 넘쳤겠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의 이러한 심정을 아시고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2)”고 꾸짖고 나셨습니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성전이 파괴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냥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이 아름답고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 철저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건물 겉 모양을 보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너희의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바 되리라(마 23:38)”고 선포하시므로 성전의 운명은 결정이 난 상황이었습니다. 성전 중심의 유대교와 이스라엘에게는 그러므로 준엄한 심판을 선언하였다고 보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생각 속에는 주전 586년에 있었던 첫 번째 성전파괴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 때에도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을 무시했고 바벨론 유수와 함께 나라를 잃었던 뼈아픈 역사적 기억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성전의 파괴는 최후의 심판 때인 이 세대의 종말과 같이 올 것이라고 그들은 믿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러한 인식을 가진 제자들의 마음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제자들이 갖는 성전파괴와 이 세대의 종말(주님의 재림)의 연관성 토대 위에 종말 시대에 제자들의 삶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필자는 이 점에 초점을 맞춰 해설하고자 합니다. 나머지 종말론에 관해서는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3-14: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마 24:3)”   제자들은 성전파괴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일 만큼 신학적으로 성장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들의 관심은 과연 그 때가 언제이며 주님의 재림과 세상 끝의 징조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이것이 예수께 조용히 나와 질문한 내용이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자들에게 성전파괴는 곧 세상 끝이 온다는 인식입니다. 그래서 성전파괴의 전조는 종말이라는 엄청난 사건으로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예루살렘 멸망은 종말의 시작으로 보았으며, 그 안에는 성전파괴라는 핵심적인 주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망은 파괴와 더불어 예수님의 재림과 종말 곧 세상의 끝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포함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담담하게 심판의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답변을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을 것이나, 종말론적인 심판이 임하기 전에 세상은 많은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단언하십니다. 재난은 미래에 일어날 사건들이었고, 그 첫째는 속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4)”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는 것이요, 내 이름으로 미혹한다는 주의 사항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주의가 당 시대에 국한된 것인 것, 종말 시대를 사는 모든 세대에서 일어날 일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필자의 견해는 전자에 거의 90%의 무게를 두고 하신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므로 종말의 시대를 사는 세대마다 이러한 일이 있으리라는 예언도 함께 이해해야 하는데, 전적으로 어느 쪽이다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만 당 시대 상황을 비추어 예수님의 의도를 먼저 짚고 추후에 현재의 적용에 관해서는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 끝은 그러므로 재림 때를 지칭하기보다는 오히려 성전파괴가 있었던 주후 70년 전후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에 무게를 둡니다. 그리고 당 시대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열거한다면 66년의 유대전쟁, 그 전에 대중적인 관심을 끌었던 몇몇의 메시아 사칭 인물들이 나타납니다. 거짓 메시아 즉 거짓 그리스도의 출현은 유대 사회의 혼란과 불안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전쟁에 대한 소문들이 무성했습니다. 유대 근방에서 일어났던 파르티아 전쟁, 안티파스와 나바테아 왕의 전쟁, 그리고 종종 일어나는 유대지역 폭동들도 불안과 공포를 야기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전쟁에 관한 한 인간들의 공포와 두려움은 곧바로 세상 말세를 연상시키며 세상 끝이라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자연재해 또한 인간의 공포를 자극하는 것 이상 요체도 없을 것입니다. 곳곳에서 발생했던 지진은 한 성읍을 순식간에 사라지게도 했습니다. 예루살렘에도 지진이 있었고 잘 아는 폼페이 화산폭발과 지진도 1세기에 있었으며 크고 작은 지진과 화산 폭발이 빌립보와 소아시아 등지에서 발생했던 역사적 증거들이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당대의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와 잔해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러한 자연재해와 사회적인 혼란 등은 세상 끝과는 무관하다고 하십니다. 물론 성전파괴의 징조도 아니라고 하십니다. 지금도 사회적 혼란과 지진 등의 자연 재해는 지구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발생합니다. 얼마 전의 칠레 지진, 잠잠하다 싶으면 일어나는 필리핀의 화산 폭발, 해일 등, 중국과 터키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이제 대수롭지 않는 일상생활처럼 여겨지는 현실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하시면서 이제 막 산통이 시작되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8)”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표현입니다. 산모의 산통이 시작되었지만, 언제 아이를 낳을지는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산모가 곧 아이를 낳게 되리라는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말의 징조의 시작과 세상의 끝날 중간 시기에 제자들이 겪게 될 핍박과 미움에 대해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마 24:9-10)”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때에 견뎌야 할 고난과 핍박이 어떠한지를 설명하십니다. 일부는 고난을 견디지 못하고 실족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죽을 수도 있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의 대상이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시험에 빠질 것입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 하셨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재난과 고난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행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 24:11-12)”   그러나 이러한 징조가 세상의 끝을 알려주는 특별한 징조가 아닙니다. 늘 성도에게 일어나는 일상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왜? 이 고난의 끝은 없다고 하신 말씀을 현대 교회에서는 자세히 안 가르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즉, 고통과 재난 사회적 혼란과 고난은 연속선 상에서 계속 제자들이 겪어야 하는 반복적인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때로는 죽임을 당하고, 재산을 빼앗기며, 감옥에 갇히고, 고통과 슬픔을 당하며 외롭고 춥고 괴롭다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때를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예수님은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24:13)”   하늘에서 갑자기 천군천사가 나타나 모든 상황을 유리하게 정리하시는 것도 아니고, 가난과 핍박에 허덕이는 제자들에게 불쑥 금덩이를 주시는 일도 아니라, 참고 인내하라는 명령입니다. 인내 고통과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을 견디라는 메시지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십니다. 아니 제자들과는 무관한 채로 내려보시는 것 같습니다. 제자들에게 혹독한 시험을 당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구원의 약속은 고난과 핍박을 끝까지 견디는 자에게 주시는 보상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생명까지 내어 놓고 고난과 핍박을 견디는 제자로서의 삶을 지탱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것은 아주 극심한 환난이 이 시대의 종말이 오기 전에 일어난다는 예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14)”고 하십니다. 모든 민족이 천국 복음을 들어야 끝이 오리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은 온 세상에 해당합니다. 로마 전역에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면 세상의 끝이 온다고 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70년 성전파괴 이전에도 로마 제국에 속했던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복음을 충만하게 선포하였습니다. 그 역사적 사실들이 사도행전에 대략 기록되었습니다. 사도 바울 뿐만 아니라, 이름 없이 이스라엘을 넘어서 온 로마지역으로 복음을 전파했던 제자들이 존재했습니다. 온 세상의 복음 전파는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한계를 넘어선 예언의 성취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세상 끝은 70년에 있었던 성전파괴와 함께 영원히 그 땅에서 추방이었습니다. 이후 유대인들은 나라 없는 방랑의 삶을 2천년 동안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은 기적이었습니다. 추방 당시 수 백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했고 예루살렘 부근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황폐한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성전파괴는 세상 끝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그들이 겪게 될 고난과 핍박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곧 초대교회들에 속한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끝은 아직 아닙니다. 2천 년이 훨씬 지난 오늘도 복음사역은 세상의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