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6:17-35 ::: 가룟 유다 Sat. Apr. 01. 23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마 26:25)”     가룟 유다는 내 주변에서 멀리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내 안에서 예수님을 3대 성인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겉으로는 절대 주님으로 알지만 삶 속에서 표현되는 신앙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애써 감추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회개는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깨달았을 때 가능합니다.   가룟 유다는 백 번 죽었다 깨어나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지 못합니다. 그 앞에서 예수님은 위대한 랍비요, 혁명가였을 뿐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마 26: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마 26: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마 26: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마 26: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마 26: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마 26: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마 26: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마 26:24)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마 26: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마 26: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마 26: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마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 26: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 26: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마 26:3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마 26: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마 26: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마 26: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마 26: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마 26:18)”       26-28장은 마태복음서의 절정 부분에 해당합니다. 예수님이 수난과 십자가 죽음, 부활이 숨막히게 기술되어 한시라도 긴장을 풀 수 없도록 시간마다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24)”의 말씀처럼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이거나 사탄의 의도대로 이끌려가는 역사가 아니라, 이미 예언된 하나님의 의도대로 진행되는 역동적인 성경의 성취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산헤드린 회원들(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의 음모는 현실화되고 복잡한 유월절을 피하여 절기가 끝나는 날을 잡아 예수를 죽이기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마치 폭풍 전야와 같은 음산한 분위기가 예루살렘 성곽에 머물렀고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는 성전 안뜰에도 감시하는 눈이 번뜩이며 유월절 행사가 가까울수록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피부병을 앓았던 시몬에 집에 머물러 계실 때 한 여인이 옥합을 깨트려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일을 두고 가롯 유다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가난한 자에게 구제금으로 사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예수님은 앞으로 올 자신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그 옥합의 가치는 “온 천하에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의 행한 일(13)”도 기념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녀가 비싼 옥합을 깨뜨렸다는 행위보다는 옥합을 바친 그 태도가 구원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메시아의 십자가 지심)에 기여한 공로였음을 알게 됩니다. 즉,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17)”   그녀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의식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예수님과 관계에서 조건 없이 사랑과 희생을 드릴 수 있었다는 점은 의심할 바 없었습니다. 마치 포도 나무와 가지 사이에 관계는 반드시 붙어있어야 열매를 맺었듯이 그녀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는 깊은 사랑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던 결과가 비싼 옥합을 깨트린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한 그녀의 행동은 참된 예배자의 모습으로 은혜의 도구였던 반면에 예수님과 동거 동락했으면서도 예수님 죽음의 또 다른? 준비를 한 가롯 유다는 거짓 예배자로서 최악의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14-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마 26:16)”   가롯 유다는 은 30에 예수를 넘겨주기로 대제사장과 약속을 합니다. 그는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 축복의 기회를 받은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저주로 바꾸어 버린 불행한 자였습니다. 예수께서도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한 자(마 26:24)”로 측은히 생각하셨습니다. 그러나 운명적으로 저주받을 인생으로 예수를 팔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는 “화(24)”가 있었습니다. 축복을 저주로 바꾼 것은 그가 저지른 짓입니다.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고 누가는 기록합니다. 사탄의 유혹은 40일 금식 후 예수님에게도 다가왔었습니다. 베드로가 십자가에서 죽게 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나섰을 때도 사탄의 유혹은 있었습니다. 후에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을 때도 사탄의 농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베드로는 회개하고 돌아섰던 것을 압니다. 그러나 가롯 유다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가롯 유다는 돈에 집착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얼마나 주려느냐(15)” 요한은 돈궤를 맡았던 그가 도적이라고 말합니다(요 12:6). 은 30은 그리 많은 돈은 아니었습니다. 유다가 대제사장을 찾아가 예수를 넘겨주겠다고 했을 때 그들이 유월절 이후에 예수를 잡겠다는 계획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7-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마 26:19)”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월절을 위해 준비시키십니다.   낮에는 예루살렘 성에 머물다가 밤에는 감람산에서 쉬었던 것을 유월절을 위해 성 안에서 그 시작 밤을 지내시기로 하셨습니다. 성 안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에게 가서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18)” 그의 집에서 유월절을 지내겠다고 말하라고 제자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미리 정해 놓은 집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마치 나귀 새끼를 끌고 오라고 하셨던 명령과 흡사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귀를 드렸던 어느 농부나 유월절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방과 음식을 제공했던 그 어떤 사람을 우리는 모르지만 예수께서는 알고 계셨고 기억하실 것입니다. 유월절에는 쓴 나물과 누룩 없는 빵, 양 고기 그리고 포도주를 준비합니다. 쓴 나물은 노예 시절의 아픈 고난을 기억하기 위함이고, 누룩 없는 빵은 급히 애굽을 나오기 위해 반죽한 떡을 그냥 옷에 싸서 가져 나온 것을 기념하고, 양 고기는 어린 양을 잡아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고기는 남기지 않고 먹어야 했습니다. 역시 포도주는 어린 양의 피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월절은 이처럼 애굽을 탈출할 때처럼 여행의 옷차림으로 누룩 없는 빵을 먹으므로 구원(해방)의 계획과 노예 시절의 고난을 회상하는 날이었습니다.   20-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마 26:25)”   예수님은 배신자를 향해 경고하였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넘길 기회를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을 때,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회개의 기회를 찾고 계셨습니다. “너희 중에(21)” 나를 팔 것이라고 운을 띈 다음에 “나와 함께 손을 넣은 자(23)”라고 암시를 주셨고, “바로 너다(25)”라고 지적했지만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예수를 “랍비(25)”라고 불렀지, 다른 제자들처럼 “주(22)”라고 부르지 못했습니다. 유다의 선택은 회개가 아닌 배신이었습니다. 그가 바로 오늘 스스로 목매어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니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오늘 오후에 운명하실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끝까지 주님으로 부르지 못하고 랍비로 알고 있었습니다. 종말 때가 가까이 왔으니 그만 멈추라고 입이 닳도록 전했어도 전혀 반응하지 않던 무리들이 갑자기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자신들은 세상의 재물과 지위와 명예에서, 환경과 조건에 얽매여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변명합니다. 부정 부패의 고리를 끊어라. 미움과 증오를 내려 놓고 주님의 사랑으로 대하라. 탐욕과 음욕을 절제하라. 말씀에 순응하는 삶을 갖도록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제발 죄 많은 인간, 부족하고 무시해도 될 것 같은, 그래서 세상적인 기준에 미달한 목사라고 무시하지 말고 그가 전한 대언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따르라. 이렇게 아무리 바른 말씀을 전한다 할지라도 주님보다 나를 앞세운다면 결코 이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는 절대 부정해도 가룟 유다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룟 유다는 내 주위에서 멀리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내 안에서 예수님을 3대 성인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겉모습으로는 절대 주님으로 알지만 삶 속에서 표현되는 신앙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애써 감추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회개는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깨달았을 때 가능합니다. 가룟 유다는 백 번 죽었다 깨어나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지 못합니다. 그 앞에서 예수님은 위대한 랍비요, 혁명가였을 뿐입니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8)”   26-30: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라 하시고(마 26:26)”   최초의 성만찬이 거행되었습니다. 유월절에 맞추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였습니다. 이미 구약에서 수도 없이 예표된 대로 예수님의 죽음은 곧 새 창조를 시작하는 신호였습니다. 이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픽션이 바로 성만찬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떡과 포도주에 축사하시고 내 몸과 피라 하시고 죄 사함을 얻게 하려는 언약의 피(26-28)”라고 하셨습니다. 음식은 소화되어서 우리의 몸과 피를 만드는 영양분으로 분해됩니다. 마치 이와 같이 성찬의 떡과 포도주는 영적의 부족한 양분을 채워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구교(천주교)가 주장하는 것처럼 떡과 포도주가 예수의 몸과 피로 변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 자신을 생명의 떡으로 목마르지 않는 생수로 표현하셨던 것과 같이 떡으로 상징되는 몸과 포도주로 상징되는 피로써 예수를 먹을 때, 일어나는 변화는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를 먹고 마시는 성찬의 의미는 그분이 내 영혼에 흡수되어 내 영이 예수와 동일체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분과 섞여서 어디까지가 내 자신이고 어디까지가 그분인지를 구분할 수 없게 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마치 음식을 먹고 그 양분이 흡수되어 살이 되고 피가 되었을 때 어디까지가 음식이고 어디까지가 내 살이요 피인지 구별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오병이어 사건을 통해서 육신을 배불리 먹이셨던 예수께서 마지막에 자신을 생명의 떡으로 소개한 요한복음 6장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포도주로 상징된 피는 히브리서 9장에 자세히 언급되었습니다. 바울은 예수의 몸과 피를 먹은 자는 그의 죽으심을 전하는 사명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즉, 예수 십자가를 전하는 증인된 사명을 받았다는 것이요, 십자가의 증거가 없는 성만찬은 “죄”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고전 11:26-27)”   성만찬은 그리스도와 함께 신비한 연합을 보여주는 증거요 그리스도 안에 내 삶이 있다는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즉, 성도의 믿음은 이성의 믿음이 아닌 “성령의 믿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31-35: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마 26:31)”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마치신 후 감람 산으로 나가시는 도중에 오늘 밤에 나를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월절은 보름달이 뜨는 밤입니다. 달빛에 비취는 길을 밟으며 산 길을 오르는 오붓한 길목에서 예수님은 흥겨운 유월절 기분을 깨트리고 나를 버리고 흩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1명의 제자들은 갑자기 반전되는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침묵했습니다. 그 때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다시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마 26:32)”   그제야 정신을 차린 베드로가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그럴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베드로는 더 강력하게 항의하였습니다. ‘내가 죽더라도 그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36)’ 나머지 제자들도 베드로와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달빛에 그림자를 지운 나무 숲 사이를 그렇게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은 어색한 침묵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치 동문서답을 하는 것 같은 답답하고 서글픈 광경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알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서운한 마음에서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경고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슥 13:7)”   스가랴서는 말라기서 바로 앞에 있는 책입니다. 물론 포로기 이후에 주신 말씀이므로 신약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구약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명령하여 목자를 치고 양은 흩어져서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왜? 들녘의 평온한 양 떼에게 시련을 주기 위해 목자를 치려는가? 인간의 생각과 달리 여호와께서는 그 목자를 치심으로 구원을 이루시고 다시 양 떼를 모을 계획이셨습니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삼분의 이는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거기 남으리니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슥 13:8-9)”   예수님은 제자들과 부활 이후에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 갈릴리에서 다시 만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1장에서 고기 잡는 제자들을 기다리며 갈릴리 호수 가에서 숯불에 물고기를 구워 놓고 기다리는 예수님의 모습이 기록되었습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마리아에게 말씀하시기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마 28:7)”   그리고 제자들에게 마지막 전도 명령을 주셨던 곳도 갈릴리 지역에서였습니다(마 28:16-20절 참조). 베드로의 충정은 진실이었지만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앞으로 자신에게 닥쳐올 시련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 악의 세력이 얼마나 무참히 자신을 쓸고 가버릴지를 조금만 눈치챘어도 그는 이렇게 예수께 항변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을 이해했어도 그는 자신의 무력함을 용서해 달라고 회개해야 마땅했습니다. 세 번씩이나 부인할 것이라는 말씀을 듣자, 당혹스럽고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흥분했던 모양입니다. ‘죽어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 그의 확신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나머지 제자들도 베드로의 목청 높은 의지에 동조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보여주신 구절입니다. 인간의 열정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볼 수가 없습니다. 선동적인 설교나 기도가 마치 천국의 소리처럼 들려져서는 안 될 일입니다. 성경과 상관없이 마치 천국에서 금방 돌아온 것처럼 확신에 찬 설교나 가르침, 특별히 예수님을 대면이나 한 것처럼 절대 믿음으로 전하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 말씀에서 벗어나서 설교하는 목회자나 기도하는 장로가 아무리 진실하게 고백한 말이라 할지라도 귀를 막든지 흘려버려야 할 것입니다. 초신자가 아닌 이상 성경 말씀의 구별 점이 애매할 때는 조용히 기도하여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에 관한 지식(성경 공부, 묵상 등을 통하여)에 대해서 열심을 내어 깨달은 다음에 일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