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2:01-20 ::: 발람의 속셈 Wed. May. 03. 23     “그런즉 이제 너희도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더하실는지 알아보리라(민 22:19)”     발람은 일단 하나님 앞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성실하게 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그들의 요구사항을 거절하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12)” 발람에게 세가지 응답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발락의 귀족”들에게 전한 말은 “여호와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시느니라(13)”는 한가지였습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내용이나 상대방과 난처한 건에 대해서는 함구하였습니다.   이점이 여호와의 선지자와 이방인 선지자의 다른 점입니다. 둘 다 여호와의 음성이나 계시를 받을 수는 있지만 거짓 선지자는 자기의 이익과 반하거나 청중들이 화를 낼 수 있는 계시는 생략하거나 애매한 말투로 유야무야하게 전달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민 22:1) 이스라엘 자손이 또 길을 떠나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요단 건너편 곧 여리고 맞은편이더라 (민 22:2) 십볼의 아들 발락이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보았으므로 (민 22:3) 모압이 심히 두려워하였으니 이스라엘 백성이 많음을 말미암아 모압이 이스라엘 자손 때문에 번민하더라 (민 22:4) 미디안 장로들에게 이르되 이제 이 무리가 소가 밭의 풀을 뜯어먹음 같이 우리 사방에 있는 것을 다 뜯어먹으리로다 하니 그 때에 십볼의 아들 발락이 모압 왕이었더라 (민 22:5) 그가 사신을 브올의 아들 발람의 본향 강 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이르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주하였고 (민 22:6) 우리보다 강하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 (민 22:7) 모압 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이 손에 복채를 가지고 떠나 발람에게 이르러 발락의 말을 그에게 전하매 (민 22:8) 발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는 대로 너희에게 대답하리라 모압 귀족들이 발람에게서 유숙하니라 (민 22:9) 하나님이 발람에게 임하여 말씀하시되 너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이 누구냐 (민 22:10) 발람이 하나님께 아뢰되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이 내게 보낸 자들이니이다 (민 22:11) 보라 애굽에서 나온 민족이 지면에 덮였으니 이제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몰아낼 수 있으리라 하나이다 (민 22:12) 하나님이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 (민 22:13) 발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발락의 귀족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의 땅으로 돌아가라 여호와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시느니라 (민 22:14) 모압 귀족들이 일어나 발락에게로 가서 전하되 발람이 우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더이다 (민 22:15) 발락이 다시 그들보다 더 높은 고관들을 더 많이 보내매 (민 22:16) 그들이 발람에게로 나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십볼의 아들 발락의 말씀에 청하건대 아무것에도 거리끼지 말고 내게로 오라 (민 22:17) 내가 그대를 높여 크게 존귀하게 하고 그대가 내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시행하리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하시더이다 (민 22:18) 발람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발락이 그 집에 가득한 은금을 내게 줄지라도 내가 능히 여호와 내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 (민 22:19) 그런즉 이제 너희도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더하실는지 알아보리라 (민 22:20) 밤에 하나님이 발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거든 일어나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할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민 22:12)”   1-6: “그가 사신을 브올의 아들 발람의 본향 강 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이르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주하였고(민 22:5)”       이스라엘은 광야의 끝자락으로 내려갑니다. 앞에는 모압 평지가 내려다 보이고 여리고 성읍이 멀리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은 모압 족속이 거주한 지역인데, “십볼의 아들 발락”이 모압의 왕(4)으로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아모리인을 물리친 이스라엘의 소식을 듣고 있었으므로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는 미디안 족속의 장로들과 합세하여 이스라엘을 물리칠 궁리를 하였는데, 군사력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저주의 힘을 의지하여 대항하고자 하였습니다. 발락은 당시에 영적인 인물로 그 명성이 잘 알려진 “발람”을 청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습니다.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민 22:6)”   발람은 이스라엘 사람도 아니고 모압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살았던 곳은 유프라데스 강 지류가 있는 북쪽 어느 곳에 있는 브돌 출신 브올의 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 잘 모르지만, 당시에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유명한 점술가나 선지자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압 왕 발락이 인정하리 만큼 이방세계에서는 상당히 존경을 받았던 영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하는 말로 복과 저주를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있었던 자입니다. 앞으로 발람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되겠지만, 저주를 주문한 발락의 청을 거절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그의 태도변화를 통해서 과연 그가 아군인가? 적군인가?를 가름하기가 어려운 문제로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신 구약 전체에서 발람에 관해서 기록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애매하게 적군일 수도, 아군일 수도 있다고 그를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7-20: “그런즉 이제 너희도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더하실는지 알아보리라(민 22:19)”   모압 왕 발락과 미디안 장로들이 논의한 끝에 결정을 내린 것은 발람을 고용하여 데리고 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게끔 하는 책략을 꾸몄습니다. 이를 위해서 모압과 미디안 장로들이 복채(상당한 량의 복술의 예물)를 짊어지고 발람에게 보냈습니다. 발람은 그 명성에 걸맞은 재물을 소유했을 것입니다. 개인도 아닌 한 나라가 그의 말 한마디에 운명을 좌지우지할 만큼 영적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재산가인 발람은 장로들을 맞이하고서 그들의 부탁을 들은 다음에 여호와께 여쭙고 그 결과를 말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발람이 그가 들은 대로 여호와께 사실대로 자세히 고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발람이 여호와를 부르고 있으므로 여호와께 대한 교제와 인식을 가졌느냐?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그가 참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가졌다면, 이스라엘 이외의 민족에게도 여호와께 대한 믿음이 존재하였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14장에는 멜기세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에게 십일조를 바쳤다는 내용 중에 멜기세덱은 참 하나님께 대한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게덱에게 주었더라(창 14:18-20)”   참 하나님에 대한 인식은 아브라함을 통해서 이어져 왔지만, 반드시 아브라함에게 한정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개가 셈의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의식은 있어왔으며 희미하지만 혼합종교 속에서도 발견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혼합종교 속에서도 진정한 하나님을 개인적으로는 만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 예가 발람의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더 이상 확대해석은 안됩니다. 아직 성경말씀이 문서로 기록되지 않았던 시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판단할 일입니다. 지금은 성경말씀이 66권으로 확정되고 그 이상의 말씀은 없다고 결정되었기 때문에 성경과 유사한 타 종교의 경전내용을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에 관한 논지는 본문과 또 다른 방향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발람의 성향으로 볼 때 복채를 받는 일이 목적인 그에게 고객이 원하는 저주를 비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그의 명성에 맞게 영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일단 여호와께 여쭙고 나서 결정하겠으니 오늘 밤은 이곳에서 유숙하라고 하였습니다. 대개가 밤에 여호와의 뜻을 물었던 모양입니다.   “보라 애굽에서 나온 민족이 지면에 덮였으니 이제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몰아낼 수 있으리라 하나이다(민 22:11)”       발람은 일단 하나님 앞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성실하게 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그들의 요구사항을 거절하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12)” 발람에게 세가지 응답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발락의 귀족”들에게 전한 말은 “여호와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시느니라(13)”는 한가지였습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내용이나 상대방과 난처한 건에 대해서는 함구하였습니다. 이점이 여호와의 선지자와 이방인 선지자의 다른 점입니다. 둘 다 여호와의 음성이나 계시를 받을 수는 있지만 자기의 이익과 반하거나 청중들이 화를 낼 수 있는 계시는 생략하거나 애매한 말투로 유야무야하게 전달합니다. 여호와의 신실한 선지자가 전하는 말씀은 청중의 진노를 불러일으키든지 엎드려 회개를 촉구하는 무겁고 두려운 메시지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청중들은 신실한 선지자의 메시지를 듣기 싫어합니다. 약점과 죄악을 파고 들기 때문입니다. 발람의 아리송한 거절은 오히려 발락을 강력하게 유혹하는 메아리로 돌아왔습니다. 발람이 이러한 기대를 내심으로 바랐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십볼의 아들 발락은 되돌아온 귀족들에게 발람의 답변을 듣자, 그가 이번에는 더 높은 지위의 귀족들과 더 많은 복채를 발람에게 보냈습니다.   “내가 그대를 높여 크게 존귀하게 하고 그대가 내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시행하리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민 22:17)”   발람이 처음부터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들은 복받을 자들이라고 하셨다”고 전했으면,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일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리어 발람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의도로 받아드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제안해 왔던 것입니다. 능숙한 발람은 또 한 번 겸허하게? 거절합니다. ‘발락의 집에 있는 은금을 다 내게 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거나 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도 되면 참으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위선인지 보통사람으로는 판단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혹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19절에서 우리는 재물 앞에서 흥분한 발람 속내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즉 이제”라는 말은 “그러나 이제 밤도 깊었으니 하룻밤 유숙하고 떠나도 늦지 않으리라, 그 동안 혹시 모를 일이니 밤새 내가 다시 한번 여호와께 무슨 말씀을 더하실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한번 계시를 주셨음(9)에도 재차 하나님의 뜻을 묻겠다는 의도는 무엇입니까? 거절할 수 없을 만큼 큰 발락의 백지수표를 백지화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봐야 합니다. 발람은 탐욕 때문에 하나님과 거래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응답하지 않을 실 것 같았던 여호와의 응답은 “함께 가라” 그리고 “준행할지라”고 하신 내용이었습니다. 발람이 원하는 대로 응답하셨습니다. 과연 함께 가는 것이 여호와의 뜻인가? 그러면서 일러주신 말씀만 준행하면 되는 것인가? 상당히 헷갈리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발람의 마음이 이미 여호와의 뜻을 거절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발락에게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발락의 귀족들을 따라 가는 것이 여호와의 최선의 뜻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발람의 타락을 아시고 그가 원하는 대로 허용하는 모습이십니다. 그러나 결과는 발람의 탐욕대로 이루어졌을까요?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혹 이런 발상을 갖는 것은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