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07:01-13 ::: 헛 믿음 Sun. Jan. 23. 22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요 7:7)”     예수님 편에 선 자들이라 할지라도 종교지도자들과 관원들을 두려워하여 예수께 대한 놀라운 소식을 감히 드러내 놓고 증언하는 자들은 없었습니다.   속한 집단에서 쫓겨날까 봐 아니 따돌림 당할까봐 두려운 나머지 예수님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침묵으로 지냅니다.   이들이 믿음이 없는 자들이고, 겉으로만 큰 소리치며 잘난 체하는 자들입니다. 속은 빈 강정처럼 믿음도 확신도 영광의 기쁨도, 고난을 이겨낼 능력도 부족한 헛 믿음을 믿음이라고 우기는 한심한 자들의 전형입니다.   아직은 그 속에 영혼이 거듭나지 않은 자요. 성령께서 내주하지 않은 겉도는 믿음의 소유자입니다.   마치 예수를 임금으로 세우겠다고 급히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몰려온 오병이어의 체험자들처럼, 표적을 봤기는 봤으되 예수님을 앞세워 자신의 영달을 꿈꾸는 예수님의 친형제들과 같은 자들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요 7:1)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요 7:2)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요 7:3)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요 7:4)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요 7:5)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요 7: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요 7: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요 7:8)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나는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요 7:9) 이 말씀을 하시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니라 (요 7:10)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에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은밀히 하시니라 (요 7:11) 명절 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요 7:12) 예수께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하게 한다 하나 (요 7:13)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없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요 7:7)”   1-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대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요 7:6)”       예수께서 갈릴리에 머무는 기간은 유월절 이후 약 6개월 정도로 추론됩니다. 오병이어 표적과 생명의 떡에 대한 강론이 있은 후, 유대인과 관리들의 경계심은 커져갔으며, 벌써부터 예수님을 어떻게 죽일지를 궁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유월절은 4월의 절기이고 초막절(장막절)은 9,10월 절기였으므로 이 기간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과 쟁론이 잠잠해질 만한 시간일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함을 발견합니다(11-13). 유대인의 3대 절기에는 장성한 남자라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이때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이 유대, 즉 예루살렘으로 가기를 청하는 것은 유대인 남자로서 유대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경건성을 위한다기 보다는 표적으로 메시아로 인식되는 일에 대하여 좀더 확실하게 메시아적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요 7:4-5)”   당시에 예수님의 형제들은 예수님과 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을 목격했고 오병이어 사건 이후 생명의 떡에 관한 설교말씀에 따르던 많은 군중들이 예수 곁을 떠났던 사실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사실 형제들도 예수를 버리고 돌아갔던 군중들처럼 믿음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형제들은 모이는 군중들을 살살 달래서 자기 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쫓아내다시피 행동을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원망과 답답함을 품고 있었습니다. 가령 형인 예수가 메시아라면 이를 입증한 수많은 군중들이 추종해야 하고 세력을 확보하여 합당한 대우와 처신을 해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메시아의 일을 하려면 소극적으로 하지 말고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행하여 온 세상이 알도록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예수께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에 대한 불신은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서부터 함께 자란 예수님이 형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모든 처지를 다 알고 자랐는데, 어느 날 갑자기 메시아라고 하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어 하는 그들이었습니다. 이는 세상 눈으로만 예수님을 인식했을 뿐 영적으로 그분이 하늘에서 오신 말씀이 육신이 된 분이심을 믿지 못한 까닭입니다. 세간에 목회자에 대하여 그 전 일들을 아는 친척들 중에 그의 실수와 잘못을 저지른 기억만을 추려내어서 비하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의 본 모습은 예전 같을지라도 이미 하나님의 종으로서 안수받고 교회를 섬기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못된 심통들이 있습니다. 남 잘되거나 착하고 선하게 살려는 현재의 모습을 깎아 내리는 심보가 바로 형을 비하하고 믿지 못하는 예수의 형제들과 같은 유형들입니다. 좀더 살펴보면,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4)”라는 요구 중에는 광야에서 예수를 시험했던 사탄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눅 4:9)”   메시아라면 수많은 표적으로 이를 증명하시고 전국 각처에서 유대인들이 모이는 초막 절기에 예루살렘에 올라가 이를 확실히 보이시라! 맨날 촌구석인 갈릴리 근처에서만 돌아다니지 마시고, 이렇게 된 것입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오병이어를 체험한 무리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고자 모여들었던 일과 같습니다. 마치 사탄에게 절만 하면 세상 나라와 영광과 권세를 다 주겠다고 유혹한 경우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또한 모세의 만나처럼 매일 생명의 떡을 달라는 무리들의 요구도 돌들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고 유혹했던 사탄의 시험과도 같았습니다. 가장 가깝게 사랑을 나누었던 형제들에게까지 사탄의 마수가 뻗쳐왔습니다. 사탄의 집요함이란 겪어보지 않는 자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무튼 실낱 같은 유혹이라도 안이하게 대처했다간 집안 기둥뿌리가 뽑혀버리는 참담함을 당할 수 있으므로 조심, 경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형제들을 향한 서글픔을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요 7:7)”   예수님이 뜻은 아직 내가 세상에 드러낼 때가 아니다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사탄에 속했다는 간접적인 암시의 말씀입니다. 세상이 미워하지 않는 족속 그들은 불신자들이요, 마귀의 지배하에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선언하십니다. 그 때가 이르지 않았으므로 아직은 너희가 나를 믿지 못할 수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너희 때는 늘 준비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때”는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실 때요, 부활하시므로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때입니다. 또한 만 왕의 왕으로 다시 오시기 위해 하늘의 아버지께로 올라가시는 때입니다. 반면에 “너희의 때”는 지금 현재입니다. 곧바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만 왕의 왕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으로 인정하고 믿는 때를 말합니다.       그래서 너희 때를 맞이하기 위해서 이 명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라고 내 때는 아니므로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은밀히 예루살렘으로 가신 것(10)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예수께서 임기웅변으로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을 말씀하신 것인가? 그럴 수가 없다면 마땅한 이유를 설명하시오. 두 가지로 이유를 댈 수 있는데, 신학자 중에는 형제들의 충고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올라가지 않겠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좀 미흡함이 느껴지므로, 혹자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전자는 즉, 형제들에게 “올라가라”는 명령은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는 뜻이라면, 후자 내 때가 아니므로 올라가지 않겠다는 것은 지금은 이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둘 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다들 예루살렘으로 떠난 후에 홀로 은밀하게 예루살렘으로 향하셨습니다. 아마도 절기가 시작되고 중반쯤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신 것으로 보입니다(14). 초막 절기는 7일간 계속되었습니다. 이때는 과일농사를 마치고 겨울농사인 보리와 밀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유대 땅은 우기(가을과 겨울)와 건기(봄과 여름)로 나누어지므로 우기인 겨울철에 흡족한 비가 내리도록 행사를 치르는 절기입니다. 대제사장이 아침마다 시온 샘에서 물을 길러 오는 것으로 그날 축제가 시작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초막 절기에는 유별나게 예수님에 대한 소문으로 들썩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하거나 찾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을 두고 찬반 양론으로 갈려서 논쟁이 있었습니다. 특히 유대 관원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돌아다녔습니다. 이를 바라본 사람들은 그들에게 살기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존경하였습니다. 예수님 편에 선 자들이라 할지라도 종교지도자들과 관원들을 두려워하여 예수께 대한 놀라운 소식을 감히 드러내 놓고 증언하는 자들은 없었습니다. 분명히 저 작은 목사가 전하는 복음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신하면서도 자신이 소속된 교회나 집단에서 감히 올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처럼 그들의 입장이 어설펐습니다. 현행 교회 법이나 제도가 틀리고 전혀 성경적이지 않음에도 나서기를 두려워하여 침묵으로 일관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누가 나서 주기만을 바랄 뿐이지 자신이 문제점을 지적하여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뒤로는 무슨 불평불만은 그렇게도 많은지. 속한 집단에서 쫓겨날까 봐 아니 따돌림당할까 두려운 나머지 예수님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침묵으로 지냅니다. 믿음이 없는 자들이고, 겉으로만 큰 소리치며 잘난 체하는 자들입니다. 속은 빈 강정처럼 믿음도 확신도 영광의 기쁨도, 고난을 이겨낼 능력도 부족한 헛 믿음을 믿음이라고 우기는 한심한 자들의 전형입니다. 아직은 그 속에 영혼이 거듭나지 않은 자처럼 보입니다. 성령께서 내주하지 않은 겉도는 믿음의 소유자입니다. 마치 예수를 임금으로 세우겠다고 급히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몰려온 오병이어의 체험자들처럼, 표적을 봤기는 봤으되 그러한 예수님을 앞세워 자신의 영달을 꿈꾸는 예수의 형제들과 같은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