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09:01-12 ::: 예수와 맹인 Mon. Jan. 31. 22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 9:3)”     한 맹인을 치유하여 눈을 뜨게 하신 일은 생명의 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실체였습니다.   예수님은, 왜 인간에게 닥치는 고난과 고통이 죄가 아니란 말인가? 하고 따지고 논쟁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서둘러 하나님의 일을 할 때라고 더 이상 제자들의 질문을 막으셨습니다.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기 전에 낮 동안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5)”으로 행하는 일이 곧 하나님 아버지의 일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둠 속에 갇힌 맹인이 눈을 떠서 빛을 볼 수 있게 되는 일은 영적인 어둠에 갇힌 죄악 된 인간에 대한 소망의 빛으로 상징되는 사건이었습니다.         해설 보러 가기 (요 9: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요 9: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요 9: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요 9: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요 9: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요 9: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요 9: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요 9:8)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이르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요 9:9)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자기 말은 내가 그라 하니 (요 9:10) 그들이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요 9:1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요 9:12) 그들이 이르되 그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요 9:5)”   1-12: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 9:3)”       9장은 7~8장의 초막 절기에 일어난 일로서 “생명의 빛”이 되시는 예수님에 관한 설명의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맹인을 치유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빛이시고 세상에 하나님을 알리고 영생을 얻게 하는 분이심을 나타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는 말씀의 실제적인 예를 보여주었습니다. 몇 일간 묵상을 통해서 알게 될 것이지만, 맹인이 육적인 눈을 뜨고 난 다음에 예수 그리스도로를 증거함으로써 영적인 눈도 뜨여 가는 과정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한 마디로 처음부터 예수를 믿고 단번에 구원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과정과 고난을 겪으면서 점진적으로 구원의 길이 열린다는 단계를 보여줍니다. 초막 절기가 끝나고 전국에서 몰려든 유대인들이 흩어져 예루살렘 성을 빠져나갈 즈음에 예수께서도 갈릴리로 돌아가시기 위해서 성전을 떠나 예루살렘 성문 앞에 이르렀을 때 일이었습니다. 아직도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찾으면 죽이려고 하는 적대감 속에서 본문과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날 때부터 맹인이 되어 살면서 성문 앞에서 구걸하는 자를 발견하고 제자들이 예수께 여쭈었습니다. 맹인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인가? 자신인가? 그 부모의 죄인가?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라(3)”고 답변하십니다. 장애를 갖는 것은 죄 때문이다라는 등식은 유대인들의 인과론의 의한 것이지만, 율법 상으로 틀린 논지는 아닙니다. 병이나 고난을 당하는 경우에 그가 지은 죄의 대가라고 단순히 판단하는 점은 잘못된 일이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만도 없습니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시 103:3)”   이 말씀은 죄 용서와 병 고침을 한 사건을 두 가지 표현한 것으로 죄 사함과 병 고침을 동의어로 사용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병은 곧 죄를 지은 결과로 인식한다는 점이 유대인들에게는 보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따라서 장애를 가진 자나 병든 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들이 지은 죄의 징벌로 보거나 조상들의 죄의 대가로 하나님의 진노가 후손들에게 내려진 결과로 보았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욥의 경우에도 그의 세 친구들이 욥이 지은 죄 때문에 당하는 고통과 고난이라고 비난했었습니다. 하지만 본문말씀에는 맹인이 된 것과 관련하여 또 다른 경우를 말씀하십니다. 본인의 죄도 부모의 죄도 아니고 그가 맹인 된 경우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 즉,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병과 장애를 두고 죄 때문인가? 아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인가?를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어날 때부터 맹인 된 자를 사랑과 능력으로 치유하심으로써 빛을 보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과 구세주로 받아 드림으로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근원적으로 세상은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그 질서가 파괴되고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죄는 곧 하나님과 관계단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없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망한 채로 산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없이 인간 스스로 사는 것은 죽음을 향한 질주일 뿐, 아무런 소망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파괴된 질서는 항상 불안전하며 죄악은 계속 창궐하여 인간 내적으로는 죄심이 일그러진 양심으로, 외적으로는 파괴의 본능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병마와 장애는 죄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가 구원의 은혜를 받았던 것은 그 안에 선한 것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근거합니다. 처음부터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한 것에 대한 항변권조차 인간에게는 없습니다. 아담의 죄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인간본성의 파괴는 타락한 채로 방치되어 왔기 때문에 하나님과 화해 없이는 누구든지 병자요, 장애자임을 아는 일입니다. 특별히 질병이나 장애가 있다고 해서, 고난과 고통 속에 있다고 해서 개인이 지은 죄악의 결과라고 단정짓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아담의 죄악이래 모든 인류가 짊어진 죄의 대가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원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고난이나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것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믿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죄악이 고난 받는 세상을 만들어 내기는 했으나 어떤 사람의 개인적인 고난이나 질병이 그의 죄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탔던 비행기나 기차 사고로 말미암아 죽거나 다친 자가 각각의 죄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최근에 고난을 단순화시킨 치유신학의 득세는 그러므로 다분히 교회에 위험이 되는 일입니다. 모든 질병이 각자의 죄악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편협적이고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특히 모든 질병이 지은 죄와 관련이 있고 그 책임은 그 병자에게 있다고 한다면 모든 질병을 가진 자나 장애자들은 죄가 많고 정상적인 자는 죄가 없다고 하는 단순 논리에 빠지기 쉽습니다. 마치 방언하면 구원받았고 그렇지 않으면 구원받지 않았다고 단정짓는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고난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갈 수 있는 방편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에 닥친 고난을 통해서 더욱 강한 능력을 행했던 자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은 인류를 구원하는 놀라운 아픔과 고통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고통과 고난이 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점을 깊이 생각하기 바랍니다. 타락한 세상의 모든 사건을 일일이 명쾌하게 설명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동서남 아시아에 닥쳤던 쓰나미의 비극을 어찌 조무래기 같은 목사 같지 않는 한 사람이 제단하고 설명하여 징벌을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한 맹인을 치유하여 눈을 뜨게 하신 일은 생명의 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실체였습니다. 예수님은, 왜 인간에게 닥치는 고난과 고통이 죄가 아니란 말인가? 하고 따지고 논쟁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서둘러 하나님의 일을 할 때라고 더 이상 제자들의 질문을 막으셨습니다.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기 전에 낮 동안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5)”으로 행하는 일이 곧 하나님 아버지의 일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둠 속에 갇힌 맹인이 눈을 떠서 빛을 볼 수 있게 되는 일은 영적인 어둠에 갇힌 죄악 된 인간에 대한 소망의 빛으로 상징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서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기서 사도 요한은 실로암을 “보냄을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다는 뜻을 이루기 위해서 맹인을 실로암으로 보낸 것입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표현입니다. 또한 맹인은 예수께서 명령하신 대로 순종하여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고 밝아진 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정확하게 명령에 따라 움직였으며 마치 하나님의 보냄을 받은 예수님의 순종하신 모습을 재연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렇게 맹인을 통해서 하나님께 향한 예수님의 행하심과 순종하심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결국 그 맹인이 볼 수 없었던 세상을 보게 된 것은 그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명령하신 대로 순종하여 예수께서 참으로 세상의 빛이심을 구체적으로 증명한 사건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또한 초막 절기 7일 간 실로암 못에서 생수를 떠다가 성전제단에 붓는 행사를 통해서, 이 절기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생수의 강이 흘러 넘쳐나게 될 것임을 선포하신 말씀 속에서, 이미 성령과 물에 대한 인식이 긴밀하게 연결되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생수의 원천인 실로암 못은 그래서 또 다른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정결하게 하신 성령과 함께 맹인이 이 물로 씻었다는 행위는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승천 이후 오실 성령의 역할에 대한 암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눈을 뜬 맹인을 보고서 두 가지 반응을 나타냅니다. 바로 그 사람이다고 하거나 비슷한 다른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성형수술을 하면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긴 눈에서 뜨인 눈으로 바뀌었으니 못 알아보는 것이 당연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세히 쳐다보면 그가 바로 태어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그 사람인 줄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소동이 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 누가 네 눈을 뜨게 했느냐? 그는 차분히 그 동안 된 일을 설명했습니다. 예수라 하는 자가 시킨 대로 했더니 이렇게 눈이 떠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한 번도 예수를 본적이 없었고 그의 음성만 들었을 뿐입니다. 예수님을 증거하였지만 그를 치유한 분이 예수라는 사실만 알았을 뿐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이심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