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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삼상 10:19)”
17-27: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삼상 10:24)”
사무엘은
드디어 이스라엘의 왕을 선출하기 위함 집회를 소집하는데, 그 장소는 미스바로 정하였습니다. 미스바는 온 이스라엘이 모여 대 각성회개집회를 가졌던 그 장소이고, 이로 말미암아 블레셋이 연합하여 미스바로 몰려올 때, 사무엘의 기도로
여호와께서 블레셋을 우레를 내리심으로 완파시킨 에벤에셀이란 지역을 탄생시켰던 바로 그 미스바였습니다.
왕의 선출은 예견된 대로 이스라엘 장로들(본문에는
유력자로 나타남)의 강력히 청원으로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왕정제도는 항상 여호와의 율법인 시내산 언약을 위협하는 제도였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도
찬성하지 않으셨고 사무엘 역시 하나님과 뜻을 같이 하였던 제도였지만, 이미 살펴 본대로 여호와께서 블레셋의
고통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한다는 조건부로 왕의 선출을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왕의 선출이 있기 전에 먼저 여호와 하나님의 공식적인 말씀 선포를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너희는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버리고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도라(18, 19)”고 말하였습니다. 과거의
여호와께서 친히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에 은혜를 베푸시고 대적들로부터 보호하시고 재난과 고통 중에서 보호하셨으며,
특히 애굽에서 인도하신 분이신데, 오늘 너희는 그분을 버리고 인간 왕을 세우라 요구한다고
하신 정연한 논리를 펴서 이스라엘이 알아듣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 가운데서 신음하는 내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한 사람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겠다고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필자가 같은 말을 매번 반복하는 까닭은
왜? 처음에 사울을 세워놓고 나중에 다윗으로 바꾸었느냐?라는
의구심을 갖는 자들을 위함이고, 또한 이 말씀의 문맥을 될 수 있는 한 정확하게 전달하고픈 의도 때문인
것을 감안하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한 가지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장황한 과거의 은총의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짚어본 후에 최종적으로 왕을
선택하는 너희가 바로 여호와를 버렸다고 선언하고선, 왕을 택하기 위한 선발행동으로 옮깁니다. 그 방법은 각 지파에 속한 씨족 별로 차례로 나와 제비를 뽑았습니다. 씨족은
대개 천여 명 정도의 수가 되었으므로 천 명씩 나오라고 하는 말은 곧 각 씨족 별로 나와서 제비를 뽑았다는 것입니다(자세한 선출 방법이 기록되지 않았으므로 제비 뽑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파
중에는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 안에서는 마드리 가족(씨족)이
뽑혔으며, 마드리 가족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습니다. 고대에서 제비를 뽑는 일은 인간의 분별력을 넘어선 하나님의 선택임을 믿었습니다. 우밈과 두밈을 제사장 에봇 가슴에 달도록 한 것은 바로 제비를 뽑는 일이 여호와께 선택권한이 있다는 표시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즉, 제비 뽑는 시간에 여호와의 영이
임재 하신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갖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본문으로 돌아가서 사울이 최종적으로 선택되었는데, 정작 사울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21)” 모인 사람들은 당황스러워 했습니다. 사울이 숨어버린 것입니다. 사울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는 자는 사무엘과 본인 자신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이미 여호와의 뜻을 알고 있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도자를 선출했고, 이를 지켜본 사울은 숨어 있었습니다. 겸손한 것인지
소심한 것인지 분간이 안되지만, 이미 여호와의 영을 받고 예언까지 체험했으나, 아직은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어색했으리라 여겨집니다.
사울을 찾기 위해서 백성들은 여호와께 또 여쭈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을 찾는 일에도 여호와께 전적으로 의뢰해야 하는 일입니다. 즉, 작은 문제일지라도 일단 성경 말씀에 따라 그 해답을 찾는 것이 신자의 신앙자세라 여겨집니다. 이처럼 여호와께서는 사울이 그 백성의 지도자로서 세워지는 전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시고 직접 간섭하시고 완벽하게
이끌어 절차를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가 짐보따리 사이에 숨어 있다고 알려주셨고, 그들은 달려 나아가 사울을 찾아내어 백성들 앞에 세웠습니다. 그가
일어서자,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다(23)”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과 구별할 수 있는 사울만이 지닌 풍채였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을 여호와의 사람이라고 보증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식적인 절차로 뽑힌 사울을 지도자로 인정합니다.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24)” 이렇게 하여 사울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사무엘은 후속 조처로 비록 왕이지만 여호와의 율법 아래 있으며
그의 율법을 지킬 때만이 왕으로서 자격이 있음을 선언하고 글로 써서 여호와 앞에 두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미 사무엘은 율법이 정한 말씀과 왕정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 및 경고성의 내용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참고로 신명기 17:14-20 말씀이
인용되었으리라고 보는 학자도 많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신 17:19-20)”
이제 이스라엘은 왕을 세웠으므로 사무엘의 책무는 거의 끝이 났습니다. 사울은 법적으로 온전하게 왕으로서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사무엘은
이제 미스바에 모였던 백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이렇게 온 이스라엘을 상대로 치러진 왕의
선택은 모든 이스라엘이 찬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울이 그의 집이 있는 기브아로 돌아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지만, 어떤 불량배는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면서 예물을 바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유력자와 불량배의 두 부류는 앞으로 전개될 사울파와 다윗파의 근간을 이루게 되고
잠재적인 갈등의 소지를 가지는 집단으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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